이번 주부터 재택근무하느라 집에 있는데, 고1 아들 하는 거 보니 정말 복장이 터져요.
원래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중학교 생활도 잘했고 성적은 중상위권 정도였는데
1학기 내신 등급은 지방대학도 갈까 말까 한 수준으로 나왔어요.
공부든 동아리 활동이든 학교에 가서 선생님 선배들 만나서 활동하고 뭘 좀 해야 자극도 받고 아웃풋이 되는 스타일인데
코로나 이후 맨날 집에 혼자 있으니 뭐가 되겠어요.
얼마 전에 중위권이 사라진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저희 집 애가 딱 그 사례예요.
물론 혼자 공부해서 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안 그런 아이들도 많잖아요.
지금 고1, 2는 상위권 빼고 대학 가긴 그른 거 아닌가 싶어요. 성적 말고 생기부에 뭐 쓸 게 없어요. 수업을 해야 세특을 쓰든지 말든지 하죠...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공립인데 EBS 보란 거 외에는 학생들한테 신경을 쓰지도 않아요.
그래도 나름 동네에서 학종 신경써 준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코로나 터지니까 뭐 말짱 황이네요.
그냥 방치나 다름없어요. 자사고나 공부시키는 학교들은 좀 다르려나...
상황이 이러니 방역에 비협조적인 인간들은 다 죽여버리고 싶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