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고 아파도 자존심 셀수있나요?

강아지 조회수 : 2,185
작성일 : 2020-08-31 18:28:43
저는 팔십대 시어머니랑 같이 살고 있어요
어머니 들어서 일으켜세워주면 화장실 가시는데 요실금 변실금 좀 있고 거동이 불편해 기저귀 차요
근데 저는 이런걸로 눈치주거나 불편한 기색 보인적이 없어요. 밥 같이 먹을때 잔소리 하는게 너무 싫지.
하루에 기저귀 세번 이상 가는데
요즘들어 안갈겠다고 너무 고집이 세네요.

안갈수도 있는데 냄새가 너무 심해요
가뜩이나 집도 좁은데 좁은집에 냄새가 머리가 아파요. 좀 씻기도 하고 그랬음 좋겠는데 자기는 냄새 안난다고 자꾸 그러면 집 나가버릴꺼라고 오히려 화를 내네요.

집나가면 저야 신나죠 ㅎㅎ 근데 자기 스스로 계단
하나 못올라가는 노친네를 누가 반기나요? 혼자서 할수있는일이 있을까요. 마음같아선 집나가고 싶은데 아들이 사정해 어쩔수 없이 집에 있는다 이런식이네요.
남편이 그러는데 며느리한테 기저귀 부탁하는거
씻기는거 밑에 부분 보여주는거 자존심 상한다네요

그런데 정말 자존심 상하면 아들 며느리 신세는 안져야 하는거 아닌가요? 어짜피 다음달이면 짐싼다고 남편이 참으라는데
어제는 대변실수를 해서 닦아야 하는데 며느리한테 부탁하는거 챙피하다고 그걸 본인이 처리 하겠다고 하는데 거동이 불편하니 그게 제대로 될리가요
방바닥을 똥칠을 다 해놓구 뒷처리는 더 힘들어지게 만드네요

남은 해꼬지할까봐 요양원이나 남의 손에는 안살꺼라면서 자존심 상할거 생각할 건덕지가 있을까요?
대소변 실수하고 치매끼 있어도 자존심이 그리 셀수 있나요?
며칠전에 제 친정엄마가 인사하러 왔는데
본인 꼴 보이는게 민망한데 내 자존심 생각안하고 오게 했다면서 절 볶는데 이걸 어떻게 이해할까요?
IP : 125.134.xxx.13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8.31 6:32 PM (203.130.xxx.58)

    공무원 중 사회복지직이 제일 힘들다잖아요
    돈없고 나이든 사람들이 제일 자존심 세고 화가 많아서 그 수많은 사람들 상대하는 공무원직중에서도 일하기가 힘들답니다

  • 2. 날날마눌
    '20.8.31 6:35 PM (118.235.xxx.138)

    예전얘기이긴한데
    저 낳고 산후조리하러온 울 외할머니한테
    원글님 시어머니보다 더하게 누워서 대소변 싸면서
    사돈이 그거 치우는데 자긴 밥도 조금먹고 똥도 조금 싼다고
    일거리 없다고 큰소리 치더랍니다 ㅠ
    심지어 갈곳도 없이 큰며느리한테 쫒겨와서 막내아들네와있으면서 말이요
    우리 아버지가 완전 앞뒤없는 효자였거든요
    퇴근하면 곧장 그방가서 하루종일 당신 속상한 얘기하고
    우리엄마 잡도리하고 이러니 기세등등
    큰며느리가 쫒아내도 큰아들이 가만있으니 쫒겨나고 ㅠ
    그 시어머니 뒷에 아들이 든든하게 있어서 자존심세우시는겁니다

  • 3. .....
    '20.8.31 6:47 PM (121.130.xxx.206)

    저는 그거 자존심으로 안보여요.
    똥배짱,똥고집으로 보입니다. 저래서 치매구나 싶은.
    진짜 자존심이 쎄다면 며느리한테 그런 모습 안보일 것 같아요.
    제 생각으로는 차라리 요양원 가는게 자존심 지키는 일 같은데
    제가 아직 그 나이가 안되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요?

  • 4. 어차피
    '20.8.31 6:50 PM (182.217.xxx.166) - 삭제된댓글

    다음달에 짐싸시면 참으세요

    아니라면 님도살궁리해야지요
    안갈겠다고하면 그러세요
    하고 님도 밖에나가서 한바퀴산책하고오세요
    그래야 숨통도틔고 살아요

    너무 애쓰지마세요

    며느리보여주는게힘들다면 간병인 쓰세요
    때로는 돈이 효자에요

    냄새안난다고하면 그냥 두세요
    찝찝한거는 본인입니다
    스스로 처리하겠다고하면 하라하시고 방에서나와
    부를때까지 기다리세요
    지쳐야 자존심도 꺽입니다
    그냥 고집부리는 3살 아기라고생각하세요
    그래야 님도살수있어요
    아니면 마음의 병들어요

  • 5. ...
    '20.8.31 6:52 PM (121.141.xxx.162) - 삭제된댓글

    치매입니다.
    감기 걸리면 감기약 먹고 소화 안되면 소화제 드시듯이 치매 치료 받으셔야합니다.

  • 6. 세상이
    '20.8.31 6:53 PM (210.178.xxx.44) - 삭제된댓글

    요양등급 신청해 보세요.
    할머니가 그러셨는데, 하루 3시간 나왔어요.
    어른 원망하고 그러지 마시고 외부의 도움을 받으세요.

  • 7. 간병인이나
    '20.8.31 6:55 PM (125.134.xxx.134)

    시설은 남이 해꼬지 할까봐 절대로 안한다네요. 주사도 맞추고 약도 먹여서 사람 이상하게 만든다고 자식이 몇명인데 남한테 내몸을 맡기냐구
    치매증상도 살짝 있긴해서 약 먹고 있어요
    검사 저번주에 받았구요.
    남편은 한달만 더 참자 곧 끝난다 하는데
    안끝나면 가만히 안있을껍니다.

  • 8. ㅇㅇ
    '20.8.31 8:25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그냥 더냄새나게 나두세요
    남펀도 참다참다 한소리하겠죠

  • 9. ... ..
    '20.8.31 8:40 PM (125.132.xxx.105)

    자존심이라기 보다는 아프고 불편하니까 짜증내고 만사 귀찮아 하시는 거 같네요.
    우리 시부는 그러셨어요. 형님 댁에 사셨는데 형님과 동서께 너무 심하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셨어요.
    가끔 다니러 간 저나 시누 붙잡고 뒷담화를 엄청 하시는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치매인척 하면서
    과정해서 더 심하게 욕하시더라고요.
    노인네 모시기 힘들어요. 이렇게 더운데 고생이 많으시네요. ㅠ

  • 10.
    '20.8.31 8:49 PM (121.167.xxx.120)

    치매때문에 그런것 같은데요
    원글님 건강 나빠질거 같아 걱정이네요
    환자 부축하고 일으키고 3개월만 하면 허리 어깨 팔 무릎 다 망가져요
    남편 퇴근하면 남편 시키세요
    어며니 상태면 환자니까 남자 여자 따지지말고 남편보고 씻기라고 하고 기저귀도 남편보고 갈라고 하세요
    주말엔 남편이 하게 하시고요
    기저귀 갈면서 엉덩이 항문쪽 매번 보세요
    욕창 생기면 힘들어져요

  • 11. 맞아요
    '20.8.31 9:48 PM (112.165.xxx.29)

    혹시 편찮으시기 전 성격도 자존심 강하고 남탓하고 본인은 잘못한거 없다고 하셨나요? 원래 성격 중 안좋은 점(본성)이 강화되는 게 치매라고 생각합니다. 치매가 뇌기능이 떨어지면서 부정적인 성격이 강해지는 증상인데 거동마저 불편하시다니 힘드시겠어요. 아마도 그 남이 며느리도 포함될듯... 아들을 둔 경쟁자 남 맞을거예요. 그래서 자존심상하게 못 맡기고 못 믿으시죠.
    그걸 치매증상, 고장난 뇌기능으로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돌보면 혈육이겠죠. 그러나 혈육도 지치고 속뒤집히는 게 치매구요.
    저도 딸이지만 자존심 강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치매엄마 때문에 속이 문드러지고 있네요.

  • 12. ㅇㅇ
    '20.8.31 10:06 PM (119.149.xxx.122)

    거동이 많이 불편하신가요?
    기저귀 스스로 갈수있음 하시라고 하세요
    그게더 본인도 좋을수가 있어요
    저희 엄마도 첨엔 제가 해드렸는데
    조금 기력이 되시니 본인이 다하세요
    일어서 걷지 못하셔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7253 남편이운영하는 체육관서 고객이 다쳤는데요.. 13 2020/09/01 4,045
1117252 어후 다음주까지 비가 오나봐요 5 ㅇㅇ 2020/09/01 2,990
1117251 지금 밥 먹어요ㅠ 10 참다가 2020/09/01 2,684
1117250 공부가 뭐니 그프로 짜증안나나요? 12 ... 2020/09/01 5,415
1117249 감정처럼 솔직한게 없더라구요 5 ㅇㅇ 2020/09/01 2,067
1117248 공공의대 취지에 맞게 지역의사화 하자니 반대하는 부류 55 .... 2020/09/01 1,474
1117247 서동주 변호사 요즘 티비에 자주 보이네요 18 .. 2020/09/01 4,424
1117246 새로 인테리어 하려는데 애들이 어려요.. 4 애둘맘 2020/09/01 1,079
1117245 홍석천마저 이태원 가게를 접네요 67 .... 2020/09/01 18,456
1117244 여운동선수들 예능 보는데 3 노는언니 2020/09/01 1,441
1117243 옥스포드 원단 어디에 쓸까요? 3 ㅇㅇ 2020/09/01 821
1117242 전복 냉동방법 알려주세요. 1 딸둘맘 2020/09/01 839
1117241 158에 52킬로. 얼마나 빼야 여리여리해보일까요? 42 ㅇㅇㄹㄹ 2020/09/01 9,603
1117240 화난 국민, 의료악법 개정 청원 하루 만에 15만 넘었어요. 11 .... 2020/09/01 1,594
1117239 펌 노래방 도우미 부른 이유 4 2020/09/01 2,571
1117238 코로나 검사를 안해?? 3 산케이 구로.. 2020/09/01 713
1117237 스팀청소기는 과자부스러기나 그런거 어떻게 처리해요 .?? 4 ... 2020/09/01 761
1117236 진짜 인성만으로 공공의대갈 애들 뽑는 방법 18 ㅇㅇ 2020/09/01 1,428
1117235 생물 꽃게 다음날 먹어야할때 어쩌죠 4 활꽃게 2020/09/01 1,282
1117234 갑자기 쓰러진 만삭 임신부도 치료 거부 78 2020/09/01 16,163
1117233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게 우울한 거였군요 9 ㅇㅇㅇㅇ 2020/09/01 3,704
1117232 여럿이 간식 먹고 남았을때요 남은 간식 2020/09/01 816
1117231 나는 잘났는데 자식 농사는 성에 안 차면 8 ㄹㅎ 2020/09/01 2,745
1117230 드라마도 바이럴 하는 거 아시죠? 5 작작 2020/09/01 1,820
1117229 조선일보는 홍남기를 좋아해 29 ........ 2020/09/01 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