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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좀 봐주세요.너무 갑갑해서ㅠ

... 조회수 : 2,782
작성일 : 2019-12-01 22:38:54
70대 중반인 엄마와 같이산지 2년차 싱글중년이에요. 엄마와 잘 맞지 않아 트러블이 많았어요. 요새는 좀 조심해가며 살고자하는데 저 엄마가 너무 부담스러워요. ㅠ 제가 못된것도 있지만 너무 주체적이지 못하고 뭐 하나 배우지 않고 저한테 의지하려는 엄마 답답해요. 글도 모르셔요. 조금 배우다 안 외워진다고 40대때 글 배우시기 놓았구요.지금 나이 드셨으니 그걸 이제사 강요는 못하지민 간단한 티비 리모콘이라도 본인이 자유롭게 사용하라고 수십번 알려 드려도 저한테 시키세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본인이 원하는 채널도 아닌데 저한테 이젠 무서워 물어보지도 못하고 아까는 너무 답답해 모르는 척하다 다시 배우라고 알려 드리려 하는데 그냥 피하세요 잔다고 들어가시는데 내일은 또 어쪄시려고 와서 다시 배우라니 아니래요 본인이 알아서 한다고. 그래서 나 엄마 부담스럽다 했어요. 이런거 하나 배우려 안하냐고 젊었을 때 글 하나 안배우더니 하고 콕콕 찌르는 말했어요. 저 엄마와 잘 지내고 싶은데. 이제 우리 둘밖에 없는데 저 엄마와 제 삶이 너무 갑갑해요. 저에게까지 전의 되는거 같아요. 못하는게 많은 저 엄마 탓이라 못난 생각도 들고요.ㅠ
IP : 222.234.xxx.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예
    '19.12.1 10:53 P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토닥.
    비슷한 처지라 댓글달아요.
    저도 70대 부모님 모시고 사는 중년싱글이에요.
    전 직업 특성상 평일 휴무고 오후 출근이에요.
    생활비도 제가 내고(이 집에 돈버는 사람 저 혼자에요.) 장보고 음식만드는 것도 내가하고 진짜 집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자질구레한 일들도 제가 해야해요.
    두분다 저만 기다리고 있다가 저에게 쏟아내시네요.
    핸드폰 케이스를 사야겠다. 기차표 예매해라, 은행에 전화 좀 넣어봐라. 니네 오빠 언제 오는지 좀 물어봐라.
    얼마전에 저도 폭발했어요.
    내가 이집 노예냐고..
    돈도 내가 벌고, 살림도 내가 하고, 이런 잡다구리도 내가 해야겠냐고..
    전화 정도는 두분도 충분히 하실 수 있는거 아니냐고..
    하도못해 내가 오빠 전화번호까지 눌러줘야 하냐고!
    미친년 처럼 소리를 질렀네요.
    그런데 어쩔수 없잖아요.
    두분은 늙으셨고 오빠는 조카가 둘이나 있고..
    제가 모시는게 맞죠.
    그러니 힘내요.
    우리 너무 지치지 말고 그러려니 좀 너그럽게 살아요.

  • 2. 한글학교
    '19.12.1 10:53 PM (58.121.xxx.69)

    노인들 특징이 변화 두려워하는 거래요
    당연한 반응입니다

    원글이가 노인심리 노인교육에 대한 책을 읽고
    먼저 어머니를 이해하고 그 담에 고쳐보세요
    일단 조금이라도 노인에 대해 이해하면 화도 덜 나요

  • 3. 음...
    '19.12.1 10:56 PM (58.237.xxx.177)

    연세가 있으시니 뭐든 쉽진 않으실거예요.
    아무리 자식이라도 창피한 마음에 자존심 상하실 수도 있고.

    좀 재미있게 글을 배우실만한 걸 찾아보면 어떨까요?
    게임처럼 배우거나 아니면 주민센터같은 곳
    노인상대 우리말배우기 뭐... 그런 프로그램
    찾아보면 있을지 싶은데.

  • 4. ....
    '19.12.1 10:58 PM (175.125.xxx.85)

    여테 못하신걸 이제와서 탓하면 무슨 소용있나요? 그리고 엄마 성격상 무조건 격려하면서 가르치셔야 될거에요.딸을 무서워 한다는상황 자체가 잘못된거죠.그래도 그연세까지 잘살아 오신거잖아요.자식도 잘키우신거고요.자식키우기가 얼마나 힘든건데요. 엄마 생각보다 잘하시네~하고 무조건 칭찬하시며 하나씩 가르쳐드리세요.

  • 5. ㅠㅠ
    '19.12.1 11:11 PM (222.234.xxx.3)

    엄마 마음 콕콕 찌르는 말하기 전 여기에 상담 드릴걸...
    엄마 울려 놓고 그 뒤 수습을 어찌하려고.ㅠ
    격려와 조언들 감사드려요...
    저의 엄마가 노인이시네요.ㅠㅠ

  • 6. 기왕이면
    '19.12.1 11:20 PM (58.237.xxx.177) - 삭제된댓글

    동기부여가 될만한...
    예쁜 공책과 연필이나 만년필 그리고
    용돈과 함께 '사랑해요'라고 적은 카드 선물하시면 어때요?
    이게 무슨 글일까 궁금해 하시지 않을까요?

  • 7. 저희 엄마는
    '19.12.1 11:53 PM (211.109.xxx.226)

    58년 개띠.
    무학.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못하세요.

    어릴때 부터 제가 엄마를 키운거 같아요.
    정말 아~~~ 무것도 모르세요.

    몸이 많이 아프신데
    병원도 혼자 못가세요.
    은행업무도 볼줄 모르고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다 해야해요.

    전 독립해서 살다가 아빠 돌아가시고
    집으로 컴백했는데
    정말 너무 힘들어요.

    엄마가 호더 기질이 있어서
    집에 박스나 안쓰는 물건 쓰레기들이 가득차있고
    맨날 아파서 통증땜에 비명지르고....
    신세한탄에 불평불만....

  • 8. 저희 엄마는
    '19.12.1 11:55 PM (211.109.xxx.226)

    방마다 쓰레기가 가득해서
    쓸수있는 방이 한개라
    엄마랑 같이 자는데
    밤마다 통증에 비명을 지르니...
    보는것도 가슴아프고
    괴롭고.......

    쓰레기 버리면
    욕하고 소리지르고 정말 난리가 나고..........
    다시 주워오고....

  • 9. 원글님
    '19.12.2 1:11 AM (125.177.xxx.106)

    답답함 이해해요. 살다보면 화낼 때도 있고 그런거죠.
    어쩌겠어요. 맑은 날 흐린 날 있는거죠.
    다만 짜증은 내더라도 너무 찌르는 가시같은 말은 하지마세요.
    결국 후회만 하잖아요.차라리 농담처럼 이제 공부 좀 하시지..
    70년 넘게 버텼으면 된 거 아냐..이런 식으로 웃기면서 찌르세요.
    내일은 맛있는 거 사드리면서 속상함 풀고 또 울고 웃으며 살아가야죠.
    노인들 한글 학교라도 찾아서 보내드리세요. 재밌게 다니는 분들 많던데요.

  • 10. ㅡㅡ
    '19.12.2 7:14 AM (211.202.xxx.183)

    저도 딸 시집보낸 엄마지만
    무학의 엄마 정말 갑갑하겠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엄마인걸요
    가끔씩은 원글님 숨통트이게
    한마디 할수도 있지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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