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훈육을 못견뎌하는 6세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sd 조회수 : 3,908
작성일 : 2018-07-05 23:09:07
저희 큰애 이야기인데요.
여리고 그러면서 고집은 세고, 자존심이 센 여자 아이에요.
그리고 말이 또래보다 조금 늦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표현력에 문제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예를 들어서 색종이를 다 꺼내서 흐트려 놓았는데
“다 놀았으면 치워야지~”하면
“손가락이 아파서 못해” 합니다.
“어? 그래도 치워야지 갖고놀 땐 잘 해놓고 치울 땐 아파서 못해?”
하면 “히이이이이잉~~~~”칭얼댑니다.

생각나는 사례가 이거 밖에 없는데,
훈육을 하려고 하면 제 표정이나 목소리만 바뀌어도 애가 울려고 하고
자기가 비난 받는단 느낌이 드는지 못견뎌해요.
저는 최대한 얘 기분 안다치게 감정 안담고 이야기 하려고 하거나 좋게 알아듣게 하려는데.. 애가 너무 예민하게 굴어서 뭘 말도 못하겠어요.

차라리 제가 할말 못하게 하려고 어리광 부리는 거라면 낫겠는데
진짜 그 순간을 못견디는 것 같아요.
이런 아이는 어떻게 훈육을 해야하죠?

아, 오늘 사례도 이야기 해드릴께요.
지하철에서 어떤 할머니가 우리가 일어난 자리에 앉으셨어요.
아이가 그걸 보고는
“엄마 할머니는 늙어서 앉아야돼 그치?” 이러는데 할머니 들으셨을까봐 걱정 되더라구요.
그래서 귓속말로 “ㅇㅇ아, 누구 앞에서 늙었다고 하면 안돼.. 그 사람이 들으면 기분 아쁠 수 있어” 라고 했더니 울려고 하더라구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어야 옳을까요?
IP : 1.228.xxx.12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7.5 11:10 PM (222.118.xxx.71)

    그래 나이가 많으면 몸이 힘들수 있으니 앉으셔야지, 니 말이 맞아~ 이러면 되지 않나요?? 늙었다는 표현을 왜 못하게 하나요??

  • 2. @@
    '18.7.5 11:13 PM (59.25.xxx.193)

    훈련, 교육 시켜야지요..
    학교 들어가서도 그러면 아이들이 싫어할걸요.
    그리고 지하철건은 엄마말이 옳다고 전 생각됩니다.

  • 3. ㅇㅇ
    '18.7.5 11:14 PM (1.228.xxx.120)

    목소리가 좀 커서.. 그 사람 앞에서 늙었단 소리 하는거 아니라고 했죠

  • 4. ....
    '18.7.5 11:14 PM (119.69.xxx.115)

    제가 봤을 때 어머님이 어린아이 훈육하는 방법이 단순?하다고 해야 하나? 직선적이신거 같은데요.
    1. 아이가 손가락이 아프다고 말하면... 이리와 그러고 아픈 손가락 어디야? 그렇게 말하고 호 불어주고 캐릭터 밴드 붙여주세요.. 그리고 다 나았어요. 이제 엄마랑 같이 치우자.. 이렇게 하셔야죠.
    2. 할머니 늙었다고 말하는 거 틀린 말은 아니죠. 어린 아이한테 늙었다는 말 하면 안된다고 하면 그냥 이해하는 아이가 몇 명이나 되겠어요;;;;;

  • 5. 너무 물렁
    '18.7.5 11:15 PM (210.205.xxx.68)

    색종이 치우라는데
    손가락이 아프다고 하고 힝힝거리는거 보면
    엄마가 너무 대처를 물렁하게 하시는거 같아요

    지하철건은 자상하게 알려줘도 좋지만
    자기 할 일 안하는 건 단호하게
    징징대지 않도록 훈육하셔야죠

  • 6. ㅡ.ㅡ
    '18.7.5 11:18 PM (49.196.xxx.41)

    뭐 훈육이라고 까지 표정 싹 바꾸면서 그러시지 말고.. 훈육인지 알 듯 모를 듯 그냥 같이 놀아주면서 역할 바꾸기 정도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장난감 코너가서 "ㅁㅁ야 엄마 바비가 갖고 싶어" 라던가 따라서 앵앵앵 소리를 낸다 던가..

    뭔가 좀 심한 것(그런 경우는 거의 없지만요) 아이가 민망하거나 눈치 볼 때는 " 또 그러면 엄마가 간지럽힐 거야!" 고정도 하면서 안아서 빙빙 돌려준다거나 유머스럽게 대처하고 있어요

  • 7. ....
    '18.7.5 11:21 PM (61.255.xxx.223)

    훈육을 못 견뎌하는게 아니라
    엄마가 자기 마음을 전혀 몰라주니까
    히이잉 하는 것 같아요
    아이 마음은 몰라주고 계속 이건 안돼만 가르치려고 해서 아이가 슬픈거 아닐까요?
    아이 마음 먼저 알아주세요
    손가락 아파서 안돼 했을때 꾀 부리는 것 같더라도
    그래도 일단은 손가락이 아파? 왜? 어디보자
    하고 별일 아니면 호~ 해주고 엄마랑 같이 노래부르면서 치우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할머니가 자리에 앉았을때도 아이 딴에는
    엄마가 얘기해준게 생각나서
    엄마 그치 이거 맞지이 하고
    칭찬 받고 싶어서 얘기한건데
    그렇지~ 할머니들은 나이 드셔서 다리가
    아프니까 앉으시는게 좋아 우리 ##이 잘 아네?
    라고 먼저 인정해준 다음 알려주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 8. ....
    '18.7.5 11:24 PM (45.72.xxx.158)

    그냥 징징대는거고 엄마한테 싫은소리 듣기 싫은거네요.
    니가 싫어도 해야되는거 있고 엄마 잔소리도 들어야한다고 주지시켜주세요. 우는걸로 해결하려 하지말라 하구요. 대신 톤 높이지말고 끝까지 침착하게 밀씀하실 필요는 있겠네요.
    훈육할때 잉잉 거린다고 봐주고 돌려말하고 이럼 애는 그걸 이용해서 더더 훈육거부할거에요. 저는 제가 화를 내는것도 아닌데 울기부터 시작하면 더 혼냈어요. 우는건 도움이 안된다고...니가 울음이 나면 어쩔수 없는데 그런다고 엄마가 혼안내는거 아니라고..울음 다 그치고나면 말하라고 그때 엄마 얘기 듣자고..이럼 애들 울음 딱 그쳐요. 그런다고 엄마가 혼 안내는거 아니란거 알아야해요.
    그리고 6살이 할머니 늙었다 말하는거 당연할순있는데 엄마가 사람 면전에서 그런말하는거 아니라는거 가르치는것도 맞다고봅니다. 이해는 못해도 사람외모 품평하는거..사람 듣는데서 큰소리로 말하는거..좋지않은행동이라는거 가르쳐야죠. 훈육을 왜하나요.

  • 9. ㅎㅎㅎ
    '18.7.5 11:34 PM (118.47.xxx.117) - 삭제된댓글

    제 둘째아이랑 많이 비슷하네요ㅎㅎ
    어디가 아픈지는 봐주고나서 지금 엄마가 치워줄 수 있는데
    그럼 다음에 너가 색종이 하거나 놀이하고 싶을때
    니 마음대로는 못해
    엄마가 된다고 할때만 장난감 꺼낼수있어
    왜냐하면 엄마가 치워줄 수 있을때만 놀수있고
    엄마가 바빠서 못 치우면 안된다고 해야하거든
    자기가 한 일은 스스로 책임질 수 있어야 너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일이 많아지는거야
    지금 엄마랑 같이 치워보자~~하면서
    이거저거 몇개 지정해주고 저건 할 수 있지? 하면서 나머지는 엄마가 도와줄께 하면서 수를 늘여가요
    그리고 막 폭풍칭찬 하구요
    이거봐 이렇게 잘 치우는 사람이었어?엄마가 몰랐네 깜짝 놀랐잖아~~이러면 첨엔 칭찬받는 재미에
    나중엔 진짜 마음대로 하고싶은게 많아져서 스스로 하는게 늘어나요
    지하철에선...저라면 공공장소에선 조용히 하는거지
    하고 내려서 할머니 없는 장소에서 원글님처럼 얘기하겠어요
    사람이 말 하자마자 그 자리서 바로 그말은 틀렸어 하면 무안해요..

  • 10. 음..
    '18.7.5 11:46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아직 어린 아이에게 기준을 스스로 정하게 하거나 시간을 스스로 정하게 하고
    규칙을 스스로 정하게 하는것보다
    훈육하는 사람이 정확하게 정해주는것이 낫더라구요.

    지금부터 30분까지 놀고 치워.(말할때는 짧고 단호하게 친절하게 한다고 길~~게 설명하지 말고 짧게)

    애들은 어릴때는 규칙을 정해주고 하면 되는것과 하면 안되는것을
    정확하게 구분해 주는것이 혼란을 막을 수 있고
    애들이 간보는것을 안하게 할 수 있거든요.
    선택권은 두세가지 중에 하나정도 선택하도록
    선택이 간단하도록 압축해서 하는거시 좋구요.

    대여섯가지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애들이 짜증을 내니까
    둘중에 하나 선택해~
    둘중에 어느거 먹을꺼야?
    선택지를 간단하게 해서 선택이 빨리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것이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 11. ??
    '18.7.5 11:53 PM (124.53.xxx.178) - 삭제된댓글

    별로 이상한 것 같지 않은데요.
    엄마에게 그런 소리 들으면 뭐 어린애가 그럴 수도 있죠.

  • 12.
    '18.7.6 12:01 AM (49.167.xxx.131)

    자존심과 상관없이 아기가 하기싫은거같은데요. 누군가가해줄꺼라고 생각하고 본인이 스스로 안치우면 다음에는 가지고 놀수없게하세요

  • 13. 음..
    '18.7.6 12:19 AM (61.98.xxx.246) - 삭제된댓글

    좀 짤게 말을 해보세요.
    정리정돈-이제 잘 시간이니까 10분 후에 엄마가 올께. 정리해둬. 그리고, 님 할 일 하세요. 10분 후 확인하고 안 해두었으면 다시 5분 더 주고요. 계속 안 하면 마지막 ~분이야. 만약 그때까지 안 하면 어떤 불이익이 있는지 통보하고 떠나세요. 그래도 안하면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벌칙을 꼭 받게 하세요.
    말을 예의 없게 할 때- 이럴 땐 ~라고 하는거야. 라고 표현법을 알려주세요. 그 다음 질문이 오면 다음 단계로 아이의 표현이 왜 틀렸는지 설명해주고요.
    훈육을 할 때 너무 길면 지쳐서 집중력이 약한 나이 때는 듣다가 딴 짓하게 되는 것 같아요. 먼저 핵심을 말해주고 들을 자세가 되었을 때 추가 설명을 하세요.

  • 14. 61.255님 말씀이 참 좋네요
    '18.7.6 7:19 AM (211.206.xxx.50)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하신 듯해요.

  • 15. ..
    '18.7.6 7:42 AM (112.162.xxx.173)

    저도 61.225 님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16. ..
    '18.7.6 8:31 AM (114.111.xxx.148)

    저는 오히려 너무 오냐오냐 마음 읽기 너무 하시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자기 뜻대로 안 되고 마음에 조금 언짢은 소리 들으면 울려고 하거나 못 견뎌한다는 거요.
    듣기 싫은 것 하기 싫은 것... 누구나 싫죠.
    그럴 때 마다 어르고 달래고 마음 읽어 줘야하나요?
    그래서 어떻게 학교생활 교우관계 만들어 가겠어요.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다정하게 마음 보듬에 줘야 하지만요. 일일이 저런 식이면 훈육이 안 될 것 같은데요.
    듣기 싫은 소리도 이겨내고, 핑계꺼리 안 통한다는 것도 깨우쳐야 훈육이 될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잘 안 먹고 잘 안 자고 엄청 예민했어요.그래서 잘 울었어요. 말도 느리기도 했구요.
    엄청 이뻐하고 늘 끼고 다니고 했지만, 안 되는 건 절대 안되는 걸로 엄하게 할 때는 아무리 울고 해도 안 들어 줬어요. 툭하면 우는 아이였는데요. 지금은 잘 맞춰가고 있어요.

  • 17. 제생각엔
    '18.7.6 9:08 AM (115.140.xxx.190)

    여섯살이면 어느정도 훈육을 알아들을 나이라 생각돼요. 학교가도 선생님이 혼내면 좌절,분노하는 애들 있어요. 치우기 싫어서 손가락 아프다는 핑계인데 호해주고 오냐오냐하면 고집세고 반항기질이 있는 아이경우 자기 싫은건 죽어도 안할려고 할 수 있을것같아요.

  • 18.
    '18.7.6 9:54 AM (211.189.xxx.119)

    아이가 비난 질책으로 느낄수있는 강한어조의 말을 피하고 이렇게 하면 너무 좋겠다~, 아니면 이거 정리할래 저거정리할래 선택쪽으로 해주고, 한가지 상황을 설명할때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될수 있다는걸 계속 가르쳐줘야 할것같아요. 엄마 기분좋을땐 밥먹을까 하다가 화나면 밥먹어 라고 소리치면 그다음엔 명령조의 ~해 라는 말은 화나서 하는 말로 들릴수도 있어요.
    어투나 억양에 특히 민감히 반응하는 아이들이 있으니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아이가 적응해야 한다며 강하게 키우려하기보단 적절히 구슬려가며 설명해주는게 더 효과적이더라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6232 엄마가 한국 국적 상실해도 미성년 자녀의 한국 국적이 박탈되는 .. 3 ... 2018/08/18 1,444
846231 6,7세부터 사교육 정말 필요한가요? 9 정말 2018/08/18 2,854
846230 점점 눈에 보이네요 26 2018/08/18 5,767
846229 얼마전 김어준 후원이야기 쓴 사람인데요 7 .. 2018/08/18 1,753
846228 딱! 한달만에 5kg 감량했어요 22 살빼기 성공.. 2018/08/18 8,524
846227 언론 쪽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생은 어디서 봉사를 하면 좋을까요?.. 5 궁금맘 2018/08/18 796
846226 상대 잘못으로 헤어지고 바로 다른 상대 소개받아도 될까요 4 .... 2018/08/18 1,671
846225 신입사원이 50만원 빌리고 5일만에 나가버렸어요. 24 거지 2018/08/18 13,320
846224 이번 정부는 급속도로 나라를 말아먹는군요 43 ㄷㄷ 2018/08/18 3,857
846223 허익범시키 7 새벽신께 비.. 2018/08/18 1,203
846222 집에 생활용품 남다른거 쓰는 분들요 8 그릇은 물론.. 2018/08/18 2,987
846221 이 와중에 '삼성 노조와해 공작' 구속영장 기각 8 이런 2018/08/18 572
846220 결혼 후 왠지 모르게 위축된다면..? 21 결혼 2018/08/18 5,621
846219 특검의 목적은 망신주기였는데 10 .. 2018/08/18 2,991
846218 도봉구 아파트 선택 조언부탁드려요 7 집구함 2018/08/18 1,924
846217 박사모랑 이(재명)사모랑 참 서로 닮지않았어요? 41 근데... 2018/08/18 1,033
846216 공부가 아닐것같음 학원 안보내는게 맞긴한데...ㅠㅠ 4 힘들어요 2018/08/18 2,064
846215 라면스프로 어떤 요리에 활용하나요? 10 슈퍼바이저 2018/08/18 2,492
846214 결국 이거였다 ㅡ 22 삼성 기각 2018/08/18 4,574
846213 우리 경수도지사님 지켜드려요ㅠㅠ 12 경수찡 2018/08/18 1,119
846212 황창화 신창현 박정 박광온 네 분! 18 000 2018/08/18 1,874
846211 이제 편히자요 3 기각 2018/08/18 608
846210 지들 끼리 싸워요 11 기각 2018/08/18 2,854
846209 벌레들.. 6 지금 2018/08/18 525
846208 꺅~기각이다! 2 ㅎㅎ 2018/08/18 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