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저림이 심해서 어제 병원엘 갔습니다.
책상에 손을 올리고 글을 쓰다가
밤에 배에 손을 모으고 자다가
컴퓨터 키보드를 치다가
손이 저려서 손을 아래로 내리고 한참씩 주물러야 되고
요새는 손의 감각도 남다르고, 자꾸 힘이 없어져서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혈압약을 받으러 가는 내과에서 물어보고
병원의 뇌신경센터에 갔습니다.
몇 가지 이야기에 목디스크 아니면, 손목터널증후군 일거라고 하면서,
근전도검사와 x-ray를 찍었습니다.
근데,
근전도검사는 완전히 전기고문이었습니다.
전기 봉 같은 것으로 강한 전류를 통과시키며, 자극하고
또, 긴 침을 넣어서 무얼 하는데,
내 생애 최고로 통증을 느꼈던 것을 떠올리면서 이를 악물고 참았습니다.
4시 50분경에 들어가서 6시 5분에 나왔는데요.
여기 저기 두 팔에 금을 그어놓고,
둘이서 이야기로 '이봐 이봐! 이렇게 나오지?' 뭐 이러면서 나는 시험 대상이고,
잘 안잡힌다면서 같은 곳을 계속 전기봉으로 자극하면서, 검사하는 여자는 ' fat 해서 그래' 를 수십번도 더 말하더군요.
그 소릴 들으며 누워있는 내 기분은,
신호를 잘 못 잡겠다고, 다른 사람 데려다가 또 하고 또하는 그 고통을 참았네요.
그런데,
오늘
가만히 있는 손과 팔목이 절로 부르르 떠네요.
어제 침을 넣어 어쩌던 목 뒤는 목을 움직일 수가 없이 아프고요.
전기 봉으로 자극했던 곳곳이 통증으로 얼얼하고 아파요.
아무 자극도 없는데.
어제의
그렇게 하고, 돈 20만원 들이고
나온 결론은
신경선이 지나는 곳은 누르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게 가능하냐고요... 허..
혈압관련 일까봐
걱정되어 갔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