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저는 나쁜엄마예요..
저는 직장맘으로 퇴근후는 정말 전쟁이예요..저녁하랴..청소하랴..빨래하랴..숙제봐주랴..공부봐주랴..다른맘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저는 제가 생각해도 대견해요..(참고로 둘째는 5살이예요..)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많이 부족한 엄마이지만 저는 최대한 노력하고 있어요..근데 어제는 남편이 저녁약속이 있다고 해서 아이들 저녁만 챙길생각으로 메뉴는 볶음밥을 정해서 야채썰고 볶고 예쁜접시에 하트모양으로 밥을 접시에 담고 옆에는 3분짜장을 올려 맛있는 볶음밥을 해주었답니다..둘째아이는 좋다고 맛있겠다고 먹는데 큰아이가 글쎄 볶음밥을 보더니 어이없다는식으로 이게뭐야? 며 퉁명스럽게 말하더라고요..그순간 욱을 주체못하고 버럭했어요...볶음밥먹기싫으면 먹지말라고 팬에 도로 부었요..그리고 그냥 흰밥을 그릇에 담아 먹으라고 했더니 울면서 안먹는다고 해서 그밥도 밥솥에 부었어요..그리곤 저녁을 굶겼어요..
어제일은 그냥 좋게 넘어갈 일이였는데 사실은 제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 문제가 있어 제가 요즘 신경이 날카롭고 예민해요..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저녁에 잠깐 만나는 엄마..아이들에게는 힘든 모습 보이지 않을려고 하는데도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이럴때가 있어요..그후 큰아이가 무지 밉더라고요..자는 모습도 미웠고..오늘아침에 학교에 간다고 인사하는 아이에에 퉁명스럽게 했어요..그리곤 이렇게 속상해서 푸념해요...전 정말 엄마자격도 없는거 같아요..어린아이와 아무일도 아닌일로 신경전을 하다니..에궁 일도 손에 안잡히고..심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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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미
'10.9.10 5:35 PM어느집이나 엄마들이 큰아이한테는 너무 독해요..
사실은 큰아이한테 우리 엄마들이 미안해해야하는데요.
여러모로 첫아이고 해서 엄마 아버지의 실험의 대상이잔아요.
어머니 밥을 도로 부었다는 행동^아이한테 너무 심하게 했네요'
오늘 저녁에 아이 잠잘때 옆에서 미안하다고 엄마가 이래이래해서
그랬노라고 꼭 마음 풀어주세요,,,,아이도 상처 많이 받아서
학교가서 수업이 귀에 안들어왓을겁니다...2. kansasgirl
'10.9.11 12:20 AM엄마가 스트레스가 많아 힘들다는걸 아이가 이해할 나이가 되었네요. 이 나이 아이들 의외로 많은걸 이해할수 있는 나이예요. 아이가 부모가 자기들을 위해 하는 일에 대해서 고마워하기보단 너무나 당연시하는 일이 많아요. 아이를 하나 둘 낳게되면서 너무나 소중한지라 아이가 원하기도 전에 최상의 것으로 주려 노력하다보니 아이들이 누군가에 감사한다는 마음을 갖지 못하고 사는거같아요. 원글님이 큰 아드님의 저녁을 굶긴일은 잘하신거라 생각해요. 단지 아이에게 논리적으로 설명을한후 아이가 결과를 선택하게하셨으면 더 좋았을듯 싶어요.
직장생활을 하는 엄마들은 자신이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죄책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아이에게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훈육법을 적용하지 못하는것 같아요. 저 또한 직장여성으로 그 문제로 많은 심적갈등을 했구요. 아이의 의견을 많이 존중하고 아이에게 너무 많은 관심을 가지게되면서 그 역효과로 아이가 가정내에서 부모위치의 권위를 행사하려 들때가 많아요.
아이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고 사랑하지만 부모의 위치를 확실하게 하고 아이는 부모의 보호와 지도가 필요한 어린이임을 상기시켜주셔야할것 같네요.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실필요도 감정 싸움을 하실 필요도 없어요. 아이에게 엄마가 어떤 심정인지 짧게 얘기해주세요. 길게 설명해도 아이가 일단 반항적으로 나오면 본인 스스로도 그 감정을 억제하는법을 차츰 배워가기까진 멈추기 힘들어요. 아이가 엄마가 애써서 한 요리에 불평하면 실망스럽겠지만 아이밥을 도로 부어놓고 아이한테 "그래? 그럼 저녁은 해결됐으니 그 뒤에 할일해라. 내일 아침에 보자" 아이랑 감정적으로 싸우지 마시고 오히려 아이심정을 이해하면서 얘기하세요" 안됐다 네가 먹고 싶지않다니. 저녁을 못먹으면 배고플텐데. 그래도 내일 아침에 많이 먹음되겠네"하구요.
아이에게 이래라 저래라 말하는것보단 엄마가 아이가 했으면 하는것에 대해 얘기하세요. "난 네가 엄마한테 이런 식으로 말하는거 좋아하지않아. 난 네게 지금 네 방에가서 잠시 이 일에 대해 생각좀 하고왔음 좋겠다" 아이가 안한다고 계속 투덜대도 동요하지말고 침착하게 대응하세요 "누구야 난 네가 네 방으로 가서 생각좀 했음좋겠다"
엄마가 아이에게 권위가 전혀없으면 아이가 커가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져가요. 엄마가 바쁘고 피곤해서 어떨땐 아이가 해달라는대로 다 따라주고 들어주다보면 엄마가 자기가 요구하는걸 들어줄때까지 아이의 나쁜 말투나 행동은 더욱 심해져만가요.
나중에 아이가 침착해지면 그 때 아이에게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하시고 엄마도 스트레스가 많아 힘들었다 얘기도 하시고 아이의 현재 기분이 어떤지에 대해 아이 얘기도 들어주시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떻게하는게 서로에게 좋을지에 대해 얘기해보세요. 아이가 아직 어리기때문에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지않는다 느껴서 많이 기가 죽어잇고 슬프겠네요. 아이에게 이런 기회를 통해 훈육도하시고 서로의 기분이 풀린후엔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나누고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그 날의 갈등을 꼭 푸시는게 좋겠어요. 부모가 자신이 잘못한 일에대해 제대로 훈육을 하지않고 행동을 제한해주지 않으면 애들은 오히려 불안하게 느껴요. 부모가 자기에게 내린 훈육법이 자기를 사랑하고 좋은 인간으로 키워내기위함이란걸 아이가 느끼면 오히려 그런 부모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부모가 제제해줄때 안도감을 느껴요.
원글님 너무 죄책감 갖지마세요. 어느 누구도 완벽하지않아요.3. 똘똘이
'10.9.13 9:38 AM위에 Kansasgirl님에 글을 읽으며 제가 많이 배웠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직장맘으로서 요즈음 아이에 대한 일관성 없는 훈육으로 고민하고 있었거든요...4. 안개꽃
'10.9.13 11:21 AM같은 직장맘으로서...원글님 심정도 이해가 가고요. 저도 가끔은 그럴 때가 있어서..에구..
Kansasgirl님.. 복사해서 계속 읽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 부모가 자기에게 내린 훈육법이 자기를 사랑하고 좋은 인간으로 키워내기위함이란걸 아이가 느끼면 오히려 그런 부모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부모가 제제해줄때 안도감을 느껴요. > 이 구절 꼭 기억하겠습니다.^^5. 찡가찡가
'10.9.14 1:23 PM좋은엄마 되기 힘드네요...그래도 아이들을 위해서 저희 가족을 위해서 좋은엄마..좋은 아내가 되도록 노력할께요...모든 직장맘들 힘내시고 홧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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