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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둘째를 가져야 할 지... 고민입니다...

| 조회수 : 3,797 | 추천수 : 155
작성일 : 2010-07-24 13:56:41
재작년...늦게 결혼해서 (남편 40세, 저 38세) 주변의 걱정을 많이 샀는데,  다행히 아이가 빨리 생겨 이제 담달이면 딸아이 돌입니다.
육아를 대부분 책임지고 있는 저로서는 (출산 무렵, 10년간 하던 일을 정리해서 현재는 전업주부입니다) 솔직히 그냥 딸아이 하나만 키웠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만... 아이 생각을 하면 형제를 만들어 줘야 하는게 아닌가 해서요.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그냥 하나만 잘 키우라는 친구(애가 둘인 친구인데 둘째때문에 병원을 많이 다닙니다)도 있고, 첫째보다 둘째가 둘째보다 셋째가 이쁘다는 친구도 있고, 평생 살면서 딸 하나만 낳은게 젤 후회된다는 선배도 있고...
제 스스로를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육아나 살림을 즐거워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잘하려고 막 애쓰는 타입도 아니고요. 내 자식이니까 키우지 남의 자식이면 벌써 포기했다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딸네미가 꼭 안겨야만 자는 탓에 너무너무 힘들어서 둘째는 생각도 안한다 했었는데...
얼마전 들렸던 가게 집 아주머니가 '재산보다도 형제를 물려주라'고 던진 말 한 마디가 파장이 기네요. 거기에다가 몬테소리 선생님의 대못질-- 형제를 통해 경쟁과 협력을 배우는게 정말 커요-

내 체력으로 견딜 수 있을까 (늙어서 출산해 그런지 몸이 안 아픈데가 없어요... 출산 2달후에 걸린 오십견이 9달째 괴롭히고 있고요 손목,허리,무릎 다 덜거덕거리고요 그리고 또 왜 이렇게 살은 안 빠질까요...) 하는 것과  정말 형제 있는게 외동으로 자라는 것보다 낫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 요즘 제 고민입니다.

님들 생각은 어떠세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현맘
    '10.7.24 3:08 PM

    님... 첫째 낳고 벌써 그러시면 둘째는 생각도 마세요. 아이보다 본인 몸이 더 먼접니다. 요즘 외동도 많지만 다 성격 독선적이고 경쟁심 없는거 아니에요. 저도 나이들어 욕심에 둘째까지 낳긴 했는데 임신했을때부터 후회,후회... 진짜 힘들어요. 그스트레스 다 첫째한테 갈 공산이 큽니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하나 낳고 공주처럼 이쁘게 기르는게 더 좋지않을까 싶어요. 저도 발바닥 풍까지 들어 찬데를 디디지도 못하고 찬물 목욕도 못합니다. 몸이 시려서... 내몸이 편하고 삶이 평탄해야 그다음 육아에 진심으로 전념할 수 있습니다. 낳았다고 다는 아니잖아요. 아이를 어떻게 기르느냐가 더 중요한 세상입니다. 전 체력도 힘든데 아기 낳는데 별로에요.

  • 2. 정은네
    '10.7.26 12:12 PM

    저는 반대 상황이네요. 저도 37세에 결혼하여 38세에 딸낳고 회사도 다녔어요. 글구 바로 이듬해에 동생도 봤지요. 부분적으로 고생은 되지만 아이정서와 함께 살아갈수 있다고 생각 하면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뭐니뭐니 해도 형제가 제일 인듯 해요. 그리고 거의 9년간 회사 다녔어요. 경제 적으로 너무 걱정된다면 하나로 만족하셔도 나름 잘지낼 방법있지만 남편분이 그부분에 대해서 별무리가 없다면 괜찮을 듯 합니다. 초등 저학년까지는 엄마 아빠와 함께 홈 수쿨링 하셔도 참 좋습니다. 그대신 저축 많이 하세요^^

  • 3. 염소자리
    '10.7.26 12:48 PM

    저도 아이에게 재산보다 형제를 만들어주는게 부모로써 해줄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에 둘째를 낳고 벌써 9개월이 되었습니다. 둘다 남자녀석이라 앞날이 캄캄하지만.. 학원하나 더 보내고 맛난거 하나 더 사주는것보다 평생같이 할 수 있는 든든한 자기편을 만들어주는것이 아이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제주변에도 형제들끼리 사이가 좋지 않고 부모의 편협된 자식사랑에 상처받아서 형제가 있는것이 오히려 고통인 사람들도 있어서 그런 사람들이 많이 말렸지만 잘 지낼꺼라 믿습니다 ^^

  • 4. 제제
    '10.7.27 3:39 PM

    36세, 얼마전에 둘째 낳고 복귀한 직장맘입니다.
    힘들긴 정말 힘들어요.
    애 하나 더 생기는 거니까 두배로 힘들겠지 했는데 웬걸요... 3~4배는 더 힘든 것 같아요.
    그래도 정~~~말 좋아요. ^_____^ 집에 있을 두녀석들 생각만 해도 막 웃음이 나와요.
    저도 둘째 낳을까 말까 정말 고민 많이 했었는데, 낳길 정말정말 잘했다 싶어요.
    요즘은 막 셋째도 낳고 싶다니까요...

  • 5. uzziel
    '10.7.28 1:15 PM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서 댓글을 달게 되네요.

    주변에서 하시는 말씀들이..
    지금은 모르지만 아이가 좀 더 크면 힘들더라도 그때 낳아서 키울걸...한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주변에서 봐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갈 때가 되니까...그때 힘들어서 마음을 접었는데...
    지금은 후회된다구요.

    저는 가지고 싶어도 첫아이도 힘들게 가졌었는데...
    둘째도 제 맘처럼 되지를 않아서...--;; 생기면 저는 낳으려구요.
    물론 저도 나이가 많아서 올해 안생기면 마음을 접으려고 한답니다.

    저도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정말 너무 힘들어서 주변 사람들이 제 생각을 듣고는 와~ 한답니다.

    첫 아이때 힘들면 둘째는 조금 수월하다고들 하더라구요.

    더 늦기전에 하나 더 낳으셨으면 합니다.

    제 욕심입니다. ^^*

  • 6. 어리버리손
    '10.7.29 11:31 AM

    저랑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전 5살아이 하나키우고있는데요.. 나이도. 37이라. 낳으면 38살에 노산이고.. 아이를 지금낳으면....큰아이와도 5년차이가나니.. 아이를 하나 낳고 키울까하다가도..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 낳기가 불안해요..

    둘째는 그냥 큰다라는것은 옛말인것같아요.. 그리고.. 예전에는 아이둘이면. 그래도.. 살맛나는세상이였지만. 요즘은 아이들도.. 그래 행복하고 좋은 사회인것같지않아.(시킬것도 많고... 아이들 나름대로 스트레스도 많고... 해서 ) 전 일단 맘을 접었어요..

    형제가없어서.. 혼자크는것이 안쓰럽지만.. 그냥.. 가까이사는 사촌들이랑 많이어울리는것으로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있고요.. 대신 많은 친구들도 사귀게해주고.. 제가. 형제처럼.. 지내려고 생각하고있어요..

    안낳기로 결심한이유가.. 무엇보다도.. 저한테있어요.. 저도 살림하면. 답답하다는 생각많이하고.. 그리고 둘째를 낳아도.. 육아스트레스를.. 아이들한테 풀거라는 막연한... 생각때문에...낳을까말까라는 고민에서.. 그냥 하나만 낳자라고 결정을 봤네요..

    저희 어머니도... 딸셋을 키웠지만. 자식이 재산이아니라.. 자식은 평생 짐이란 말씀을 하시네요..ㅋㅋㅋㅋ

    둘낳은 것보다. 하나.. 알뜰히 키울라고요.. ^^

  • 7. 브로콜리
    '10.7.30 2:08 AM

    저두 이 문제로 신랑이랑 많이 싸웠죠..
    직장맘으로 큰아이 키우면서 속으로 많이 울었거든요..
    그래도 둘째를 낳아야한다는 신랑때문에 속썩다가..
    친언니한테 전화해서 하소연겸 인생상담겸.. 얘기를 했더니..
    언니 왈..
    니가 지금 내가 없으면 이런 얘기를 누구한테 하겠냐...
    그얘기듣고.. 걍 둘째 갖기로하고..
    지금 작은애가 4살^^ 큰애가 7살이네요..
    내년 초등보낼때가 또 한고비가 될것같지만..
    현재로서는 낳길 잘했다는..
    10분같이 놀고 50분 싸우지만..요...ㅠㅠ

  • 8. 고망쥐
    '10.8.3 1:04 AM

    출산후 몸은 점점 좋아지니까 걱정안하셔도 되요.
    저도 같은 고민했고, 결국은 둘째(작년, 39세)를 낳아서 지난달에 돌이 되었답니다.
    큰 아이이와 5살차이인데도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둘이서 깔깔대며 같이 놀고 있는걸 보면 정말 흐믓하고 좋아요.
    좋은음식 먹고 몸 관리 잘하면 체력도 더 좋아져요
    고민하지마시고 낳으세요.

  • 9. 올가을향기
    '10.11.22 9:50 AM

    낳으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물론 키우기가 힘들지만 대학을 가서 멀리 떼어놓은 상태에서 둘이 의지하고 사는 모습을 보면 그래도 든든해요. 친구는 친구일뿐 가족은 또다른 것이지요. 부모 맘이 훨씬 편해요. 친구가 아이가 하나인데 커서도 형제나 자매가 부럽다고 하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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