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엄마의 끈질긴 사랑과 신뢰, 아들을 감동시키다

| 조회수 : 3,894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2-27 18:59:58

한 엄마가 처음으로 학부모 회의에 참석했을 때, 유치원 교사가 말해주었다.
"아드님한테 다동증(多動症) 증상이 있는 것 같아요. 자리에 앉아서 채 3분도 견디지 못하는 걸요. 병원에 한번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엄마에게 물었다.
"오늘 선생님이 엄마한테 무슨 얘기 했어?"

순간 어머니는 콧등이 시큰해지며 눈물이 솟구쳤다. 반 아이 가운데 유독 자기 아들만 선생님의 눈 밖에 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께서 우리 아들을 칭찬하시더구나. 단 1분도 자리에 앉아있질 못하던 네가 지금은 3분 동안이나 견딘다고 말이야. 다른 애 엄마들도 모두 부러워하더구나. 반 아이들 가운데 우리 아들이 제일 대견하다고."

그날 저녁, 아들은 평소와 다르게 엄마가 일일이 먹여주지 않고도 밥 두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그 아들이 자라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학부모 회의에서 선생님이 그 엄마에게 말했다.
"이번 수학 시험에서 아드님은 전체 학생 40명 가운데 겨우 37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말씀인데요. 혹시 아드님의 지능지수가 낮은 게 아닌지 의심되네요."

교실을 나서면서 어머니는 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 식탁에 마주 앉은 아들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이 우리 아들을 무척 기특해하더구나. 머리가 좋은 편이어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네 옆 단짝 정도는 이길 수 있겠다고 하셨다. 그 아인 이번에 겨우 21등을 했다면서?"

그 말에 아들의 눈에는 금새 생기가 감돌았다. 아들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어른스러워졌으며, 이튿날엔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갔다.

아들이 커서 중학교에 입학했다. 학부모회의에 참석한 엄마는 아들의 이름을 호명하기만 기다렸다. 그러나 회의가 다 끝나도록 아들의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다.

뭔가 잘못된 게 아닐까 하고 묻는 그녀에게 담임선생님이 말했다.
"지금 성적으로는 아드님의 고등학교 입학은 아무래도 벅찰 것 같습니다."

학교 문을 나서니 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길에서 엄마가 아들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선생님께서 너한테 아주 많은 기대를 하시더구나. 네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겠다고 말이다."

그 이듬해 아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3년 후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하루는 학교에서 아들에게 왔다가라는 전화가 왔다. 그 소식을 들은 엄마는 자기 아들이 대학에 합격했다는 예감이 들었다.

얼마 후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은 가고 싶었던 대학 이니셜이 붙은 서류봉투를 어머니에게 넘겨주었다.

그러고는 몸을 홱 돌려 자기 방으로 뛰어 들어가더니 엉엉 소리 내어 울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뒤쫓아 간 엄마가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얘야, 이 기쁜 날 울긴 왜 우냐?"

아들 왈,
"엄마, 난 내가 머리 나쁜 애라는 걸 잘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엄마가 나를 그토록 믿어주셨기에······."

아들의 말을 들으며 어머니는 지난 10여 년간 가슴속에 혼자 묻어두었던 눈물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희비가 엇갈린 맑은 눈물이 두 손에 받쳐 든 합격통지서를 적시고 있었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 에서

************************************************************************
"하늘엔 별이 있어 아름답고, 땅에는 꽃이 피어 아름답지만 사람에겐 사랑이 있어 아름답다". 괴테의 말입니다.
누군가 자신을 믿어 준다는 것.. 힘이 나는 일이지요!

PS) 사교육 문제로 고심이 크거나 주도적학습에 대한 궁금한 학부모님들께서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문을 두드리세요!!!


 

종달새 (worknhappy)

공평한 경쟁과 품격 높은 교육만이 공정한 사회를 이룬다. 부모의 힘에 의해 자녀의 장래가 결정되는 교육은 바뀌어야 하고 정책은 투명하고 일관성이 보장..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큼마미
    '13.3.1 1:43 PM

    가슴에 닿는 예쁜글입니다^^

    누군가 자신을 믿어 준다는 것.. 힘이 나는 일이지요

  • 2. 둥알라
    '13.3.7 7:14 PM

    눈물날 것 같은 글이에요. 일부러 로긴해서 글 남겨요.
    픽션이든 아니든 믿음과 사랑에 대한 좋은 교훈글이에요.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3. 맘마미아
    '13.3.14 11:32 AM

    좋은글 이네요! 근데요
    막상 그엄마가 저라면 저렇게 못할 꺼 같아요!
    제가 스트레스 받아서 앓아누울것같아요!

    전 할 말은 해야 되는성격인데!
    울아이한테는 저렇게 인내심갖고 예기하기가
    자신없네요

  • 4. 하늘
    '13.7.31 4:44 PM

    울걱하네요. 제가 그러질 못하고 있어서...
    오늘 학원 끝나고 오는 아들에게 웃어주어야 겠네요..

  • 5. 제니퍼
    '15.7.10 11:09 PM

    좋은 엄마되기....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5060 16개월 아들엄마의 고민 좀 들어주세요.ㅠ.ㅠ 5 튼튼이맘96 2013.03.04 3,016 0
5059 구몬 그만두면 많이 아까운건가요? 4 나오미 2013.03.04 4,594 0
5058 초등 세계사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3 반딧불 2013.03.04 4,657 0
5057 초등 영어3학년 교과서를 예습할수 있는 방법없을까요? 3 미소쩡 2013.03.03 3,842 0
5056 돌잔치 여의도 보나베띠로 예약하고 왔어요... 서비마눌 2013.03.03 3,030 0
5055 울산에 수학과외하는 선생님 계신가요? 용준사랑 2013.03.03 1,904 0
5054 엄마의 끈질긴 사랑과 신뢰, 아들을 감동시키다 5 종달새 2013.02.27 3,894 0
5053 영어공부방 준비하시는 분 참고하세요.. 하우디하우디 2013.02.26 3,861 0
5052 튀는 어린이를 찾습니다. 서니 2013.02.26 3,084 0
5051 이런경우 ...어떻하나? 열정 2013.02.25 1,919 0
5050 아이들책 아람 출판사 영사분 아시면 소개좀해주세요. betty77 2013.02.25 2,078 0
5049 7세 전래 뭐보여주세요?? 15 betty77 2013.02.20 3,097 0
5048 [아이교육] 자기주도학습과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 HSS맘 2013.02.19 3,285 0
5047 중 고생들,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야... 1 종달새 2013.02.19 3,353 0
5046 흔들침대 추천 좀 해주세요 4 용준사랑 2013.02.16 2,197 0
5045 유아아토피ㅠㅠ 10 은서mommy 2013.02.15 2,971 0
5044 학원으로만 보내는 며느리.. 14 더운여름좋다 2013.02.15 6,500 0
5043 미술작가입니다, 미술교육 궁금하시면... 20 하늘초록이 2013.02.14 4,343 0
5042 웬만한 영어 학원 안 부러운 스마트폰 57 라인38 2013.02.11 7,912 0
5041 공부 못하는 길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부모의 잘못된 말 4 캉쌤 2013.02.07 5,717 0
5040 어머님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싶은데요... 리얼다크brown 2013.02.07 2,058 0
5039 요번에 새책 한질 사줄까 해요.. 꼬마천사 2013.02.06 2,188 0
5038 우리아이에게 어떤 옷을 입히고 싶으신가요? 4 퍼펙트블루 2013.02.05 2,666 0
5037 우리 아기 유산균은? 8 은서mommy 2013.02.05 3,072 0
5036 졸업식,입학식 꽃 해야하나요? 9 용준사랑 2013.02.05 3,15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