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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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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그리고 엄마가 쓴 이야기 그림책

| 조회수 : 3,034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8-16 23:33:00
저희 아이 코난군이 요즘 그림을 참 많이 그려요.
그런데 이걸 버리자니 아깝고 소중한데, 모아두자니 그냥 먼지만 쌓이게 될 것 같더군요.
그렇다고 바인더에 하나씩 잘 보이게 모아두기에는 작품의 크기도 제각각이고 분량이 너무 많기도 하고...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아이의 그림을 삽화로 이용한 그림동화를 만들어 주기로 했어요.

가장 먼저 아이의 그림을 다 모아서 쭈욱 훑어보면서 대략의 스토리라인을 만들어야 해요.
이름이 거창해서 스토리라인 이라고 쓰지만,
아이의 인지발달 수준을 고려해서 그냥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누구를 만났다,
이런 이야기였어요.
비슷한 문장이 반복되는 동화책은 아이의 문해발달에 도움이 되기도 하구요,
또 나중에 아이가 혼자서 뚝딱뚝딱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을 그려서
혼자힘으로 책을 만들 수도 있기를 기대한 때문이기도 했어요.  


그 다음엔 각 페이지에 들어갈 그림을 고르고,
그 그림과 대비가 되어서 삽화가 잘 보이게 하는 색깔의 종이로 헌 달력을 감싸줍니다.
 


그리고 제목부터 시작해서 페이지마다 그림을 붙여주고 뒷면에는 이야기를 써주었지요.


별로 어렵지 않아 보이죠?
실제로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요.
다만, 아이의 그림 하나 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잘 알고 있어야,
삽화가인 아이가 만족하는 그림동화가 완성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저는 예전에 리빙데코 게시판에서 웬디 님이 아이 그림으로 예쁜 인형을 만들어놓은 걸 보고 따라 해봤는데...
그게 글쎄...
맨 첫 인형을 만들기 시작한지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성을 못하고 있어요...
발로 인형 만들기가 쉽지 않더이다... ㅋㅋㅋ
(그래도 완성되면 보여드릴께요)

인형 만들기에 비하면 그림책 만들기는 한 번에 많은 그림을 소화할 수 있고,
엄마의 발로 만들기 솜씨도 그닥 문제가 되지 않는,
아주 조흔 방법인 것 같아요.

^__^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황금드레스
    '12.8.17 2:28 PM

    그림이 너무 이쁜데요. 작품입니다.

  • 소년공원
    '12.8.17 11:56 PM

    어머,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아이의 그림을 보면서 "이건 무슨 그림이니?" 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대화를 시작하는 좋은 도구인 것 같아요.
    아이의 기발한 생각이 재미있기도 하구요...
    또 이런 저런 경험을 더 하게 해주어야겠다 하는 방향도 잡게 되는 것 같아요.

  • 2. 잠오나공주
    '12.8.19 4:20 AM

    와 정말 멋지네요...
    제 아이는 늘 로봇과 블럭에만 빠져 살아요..
    블럭으로 로봇만들기.. 블럭으로 로봇집 만들기..

  • 소년공원
    '12.8.21 2:08 AM

    남자 아이들은 그런가봐요.
    저희집 코난군도 만 세 살이 되면서부터 블럭으로 로봇 만들기를 그렇게나 좋아하더군요.
    그맘때부터 아이 아빠도 아이와 본격적으로 재미있게 놀아줄 수 있어서 - 블럭으로 만들기는 엄마보다 더 잘 하니까요 - 부자지간이 더욱 돈독해지고 참 좋았어요. 저희 아이가 그 전까지는 심한 엄마 껌딱지였거든요.
    ㅎㅎㅎ

  • 3. 보스포러스
    '12.8.19 4:03 PM

    저희도 스카치테잎으로 붙여서 귀엽게 만들어요.
    아드님 작품은 생동감이 넘치네요.

  • 소년공원
    '12.8.21 2:09 AM

    다른집 아이들 작품도 보고싶네요.
    한 번 올려주세요, 네?
    ^__^

  • 4. 알타리무
    '12.8.19 7:55 PM

    달력을이용하는방볍이있었네요~잘봤습니다^^

  • 소년공원
    '12.8.21 2:10 AM

    네, 헌 탁상 달력을 재활용하니까 페이지가 잘 넘어가고, 또 빳빳한 표지와 페이지 덕분에 오래도록 보관이 가능할 것 같아요.
    돈 안들이고 혹은 적게 들이고 좋은 교구 만들어주기 - 그게 제가 항상 지향하는 바입니다.

  • 5. 미모로 애국
    '12.8.21 10:12 PM

    아직 직선 몇 줄과 동그라미 몇 개 그리는 만두군의 그림으로는
    도저히 스토리를 못 만들겠어요.
    다른 그림이 나올 때까지 좀더 기다려야겠어요.

  • 소년공원
    '12.8.23 5:44 AM

    아이들이 그림을 형태가 갖춰진 모습으로 그리게 되는 건, 정말 어느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더군요.
    조만간 만두군도 예술의 세계레 푹 빠질거라 장담합니다.
    그 때 작품 좀 자주 보여주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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