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부채살처럼 펼쳐지는 자바라식 찜기를 싫어하는지라
냄비 크기에 따라 용도에 따라 이래저래 사모은 찜기들이 꽤 되네요.
1. 32 곰솥 겸 찜기
사이즈가 무쟈게 큰 이 냄비는 올해 대게를 쪄먹으려고 마트에서 산 냄비인데요,
대게는 크기가 커서 웬만한 냄비에는 들어가지를 않아 들통이나 큰 곰솥을 사야할
형편이었어요. 그런데 이 곰솥 겸 찜기를 선택한 이유는 2개의 추가 찜기가 있어서
많은 양의 떡이나 만두를 찔 때 칸칸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대게를 찔때는 바닥에 자바라식 찜기를 얹어 쪄먹었는데, 대게를 찔때는 꼭 배가 위를
향하게하고 물높이는 채반 높이의 반을 잡아 20~25분 정도 찌시면 됩니다.
단점이라면 삼중바닥 냄비라 센불에 오래 가열하면 냄비가 갈변되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 찜기용 외에는 사용을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2. 22 파스타 냄비
이 냄비는 스파게티나 파스타, 국수를 삶을때 사용하려 올해 인터넷에서 구입했습니다.
스파게티 냄비는 깊이가 좀 깊어야 편해서 아예 전용냄비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파스타를 편하게 삶아낼 수 있는 중간채반까지 있는 이 냄비가 적당해보였어요.
그런데 전에 이탈리아 가정에서 하는 요리프로를 보게되었는데 스파게티를 반을 뚝 잘라서
삶더라구요. 그 이후에 저도 그렇게 삶고 있는데 먹을때도 편하고, 아무튼 이 냄비는 아주
편하게 사용하고 있고 단점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3. 20 찜기
이 냄비는 십년 넘게 우리집에서 휘뚜르마뚜르 쓰고 있습니다.
고구마나 감자, 만두를 조금씩 쪄먹을 때 정말 편하답니다. 중간 찜기는 20, 18, 16 사이즈의 냄비에도
맞도록 3단으로 되어있어 아주 유용하고 단점은 삼중바닥냄비라 센불로 조리시 갈변이 잘된다는 점이죠.


4. 20 국수냄비 겸 찜기
이 냄비는 나물이나 야채를 삶을 때 사용하려 올해 구입했습니다.
두께가 아주 얇아서 스텐임에도 물이 빨리 끓어서 삶기에 좋구요, 중간에 얹을 수 있는
둥근 채반이 있어 찜기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점은 두께가 얇아 잘 타기 때문에 다른 요리를 하시기에는 좀 무리일것 같아요.

5. 24 냄비와 찜기
이 냄비는 원래 찜기용이 아니지만 많은 양을 찔때는 20사이즈 냄비가 작기 때문에
올해 기존 냄비에 맞는 중간 찜기를 인터넷에서 별도로 구매해서 한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찜기 모양이 아주 예뻐서 씽크대에서 과일이나 야채를 씻을 때 사용하는 채반으로도 사용합니다.
단점은 없답니다. ^^


6. 20 유리찜기
이건 작년에 마트에 갔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 사게 된 유리찜기입니다.
대부분 찜기가 스텐제품인데 이건 유리로 되어 있어 깨끗하기도 하지만 요리과정이
눈에 환히 보여서 좋아요, 20사이즈 냄비에 딱 맞는답니다.
단점은 유리라 무겁고 깨질 수 있다는 점이지요, 그래도 볼때마다 좋아라하고 있어요.


7. 24 전골냄비와 찜기
이 삼중바닥 전골냄비는 십년 넘게 사용하다 클래드 전골냄비가 생기는 바람에 구석에 모셔져 있던
냄비인데 부담없이 쓸 수 있는 24 찜기로 사용하면 어떨까하고 나름 머리를 굴려 몇 년전에 이 냄비를 직접
들고 재래시장에 가서 꼭 맞는 중간 찜기를 샀답니다. 그런데 사용하다보니 아래 쪽 전골냄비의 깊이가
얕아 찜기용으로 적당치 않더라구요, 물론 실패작이었습니다...-.-


8. 자바라식 찜기
이건 어느 냄비에나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장점에도 저는 그다지 사용하질 않게 되네요.
마무리가 날카로워서 세척시에도 불편하고 냄비에 들고날고 할때도 바닥에
스크래치가 나기 쉽구요, 그러나 비상용으로 하나 씩은 꼭 있어야할 물건이기도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