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운명을 다하고 쓰레기장으로 갈뻔하다 살아 돌아온 이야기입니다.
이 쥔 집에온지는 10년 되었네요.
저는 정 말 충성을 다헀읍죠!
제주인이 씽크대 설치하면서 씽크장 밑에 부착식으로 설치했더랬죠.
친구들 오면 자랑 엄청 하더군요. 빵을 맛있게 굽는다. 떡도궈도 맛있다.
감자도 썰어서 구어먹으면 맛있다,하면서요. 제가 잘나가던 시절이었죠!
그시절 여타 주방 친구들이 부러워라 했지요. 저를 흔히 토스트기라 이야기 하지요. 네 저식빵 정말 알맞게 구웠지요. 다만 주인이 타이머 잘못 돌려 놓으면 태우기도 했지만 그거야 주인 잘못 아닙니까?. 주인은 처음에 토스트만 구워 먹더니 가스오븐에 쿠키가 구기 싫은지
제게 쿠키를 구으라 하더군요. 물론 잘 구워 드렸지요. 적은량을 할때는 제가 경쟁력이 있었지요. 저사랑 많이 받았습니다.~ 주인이 제게 재미들렸는지 마늘 , 떡 , 구을수 있는것은 모두 구으라 하더군요. 저 정말 재미나게 일했습니다.
재미나게 저를 이용하던 주인이 가스오븐은 쓰기 귀찮고 음식이 마르고 저는 너무작다고 어쩌고 하더니 82쿡을 왔다갔다하더니 밑에 저 오븐을 들여 놓더군요.
네~컨벡뭐시긴가 들어온 날 저는 뒷배란다 에서 재활용 수거일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답니다.
아직 저는 아직 일 할수 있는데 제가 이런 입장이 되니 암담하고 슬프더군요.
이집에 온지 어언 10년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치더군요.
쥔아주머니는 타이머 마구 돌려 놓고(쥔아주머니 바뻐서 그런지 성격 급합니다, 그냥 타이머를 획 돌리신다니까요 시간좀보고하면 안되나봐요) 음식태우게 했던일 (저정말 여러번 혼수상태였습니다.) 쥔아들녀석 이것 저것 구어주던일 , 심지어는 제게 LA갈비구으라 해서 갈비도 맛나게 구었드랬던일 (그땐 정말 보람있었지요. ) 이모든일이 이제 여기서 끝나는구나 하니 눈물이 하염없이나더군요. 이렇게 재활용날을 기다리던 어느날... .
제운명을 다할뻔 하던 저를 살려준 이가 있으니 바로 이집 아들입니다.
이집 아주머니가 직장에 나간 사이 아들이 출출 했는지 뒷베란다에있는 저를
데려다 떡을 구으라 하더군요. 네 ~잘구워 줬지요. 저를 아이들이 사용하기는 아주좋을 것입니다. 타이머만 잘 맞추어주면 저~ 일잘합니다.~
이집 아들이 종종 사용하는것을 보고 마음 바뀐 주인 아주머니 뒷베란다에서 다용도장 옆에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요즈음은 아들 뿐아니라 컨벡 뭐시긴지에 마음갔던 아주머니도 1~2인분 간편히 할때는 저를 사용합니다.
훨씬빠르고 수월 하다나 ~뭐라~하면서 ...
82쿡 회원님들 새로운 무엇이 들어왔다 어쩧다 하면 오랫동안 충성하던 착한 주방용품들 바로 이별 하지 마시고 장고하시고 이별해주세요. 저희는 정말 주인님들위해 충성을 다한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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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컵세개 정도의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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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을 구어 주면 식구들 모두잘먹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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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려준 쥔아들 입니다. 쥔아들이 아니었으면 82쿡 회원님들도 못만날번 했네요. 씨에프 모델인듯 폼잡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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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도 맛있어 보이지않습니까? 군것질 거리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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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트를 하고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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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벡뭐시기입니다. 일을 잘하긴 하더군요. 그러나 제자리를 뺏었기때문에 뭐 거시기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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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옆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삽니다. 운명을 다한것 보다는 감사합니다.아직도 제가할일이 있다는것이 참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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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아들 저냉동 피자도 혼자서 잘구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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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토스터 _쿠키_ 글씨보이시나요.뭐~ 저~ 이정도는 당연하구요, 갈비까지 맛나게구었던 화려한 경력이있는 미니오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