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다시 읽어보고 내용에 맞게 제목을 바꾸어봅니다...
리폼에 솜씨있는것도 아닌데 리폼하기라니... 실례가 될뻔 했네요...^^
가을에는 참으로 생각이 더 많아집니다.
그만큼 할 일도 많아지는듯 하구요....
머릿속은 재미있는 공상들로 가득하네요.
아랫사진은 지금 제가 앉아서 글을 쓰는 자리랍니다.
이 작은방은 아이들이 컴퓨터와 독서를 하는 방이지요.
책읽다 목마르면 바로 꺼내 마실수있도록 미니냉장고도 옆에 하나 두었구요.

컴퓨터는 데스크탑과 노트북 두개를 사용하지요.
얼마전 공유기의 아답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지금 노트북은 인터넷은 쓰지 않고 있습니다.
쓰다가 하나가 안되니 무척 불편합니다.
그래서 이번주에 꼭 다시 공유기문제는 해결해준다고 아이들에게 약속했지요

이 큰 컴퓨터 책상과 의자들은 제가 결혼할때 샀던 오래된 것이예요.
이번 여름에 이 방의 벽지와 장판을 남편와 둘이서 했었지요.
저혼자 할 계획이었는데... 도저히 혼자서 할수없는 일이었는지라 바쁜 그의 손길을 빌었었지요.
어쩔수 없이 도와주면서도 함께 돈주고 살수없는 많은것들을 몸소 배웠답니다.
두 사람 다 생전 처음 해본 일이었기에...
정말 많이 힘든 작업이었지만.. 그만큼 뿌듯하기도 했구요.
한번 정도는 직접 해보시면 참 두고두고 유익하리란 생각이 듭니다.
무척이나 힘든작업이고 전문가가 아니지만 그래도 해냈다는 보람에 볼때마다 서로 흐뭇했지요.
상당히 오래된 의자들이라 엉망진창이지만 그냥 버리고 새로 사기는 너무 아깝지요.
10년이상 하루도 빠짐없이 앉았던 의자라... 정도 많이 들었기에....
며칠전 리폼해줘야 겠다고 생각하고는 일단 의자 하나만 보라색 벨벳으로 쿠션부분만 손을 봐주었어요.
찬찬히 나머지 부분까지 잘 완성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간절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몇십년... 오래오래 아껴가며 쓰고싶습니다.

올 여름에 함께 리폼한 책장이예요.
정말 오래된 리바트 책장이지요.
워낙 견고하고 잘 만들어져서 도저히 버리고 새로 살수가 없었지요.
한번도 안 해봤던 페인팅을 몇번씩 덧칠해가며 고생끝에 완성한지라...
제게는 참 소중합니다

학교성적은 제가 알아서 하도록 거의 신경쓰지 않지만...
독서만은 가리지않고 열심히 하라고 늘 아이들에게 권고해줍니다.
다행히 두 아이가 다 책을 무척 좋아해서 종류 관계없이 이 방에서 독서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낸답니다.
매주 바뀌는 아이북랜드의 책가방과 대여점의 책들,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는 책들까지...
예전과 비교해보면 요즘은 책이 주위에 넘쳐나네요.
비록 만화책이라도 아이들이 원하면 잘 사주는 편이라....
저희집 책꽂이에는 애들이 좋아하는 만화책도 많이 꽂혀있지요.

책장옆에는 로얄덜튼의 브램블리 헷지를 두었어요.
아이들이 오래 머무는 방이니...
아이들의 정서에도 참 예쁘다고 좋아하기에 일부러 여기에 두었지요

언제 보아도 참 아기자기한 동심의 순수가 느껴지는듯 합니다.

벽지바르고 장판도 새로 깔아줬어요.
벽지바르는 작업이 워낙 어려웠기에... 참 장판깔기는 쉬웠답니다

이 방의 작은 냉장고...
아이들의 음료종류는 무조건 여기에 넣어주지요

열어보니... 어른들의 음료도 몇개 들어있네요... ^^

냉장고 문쪽도 한번 찍어봤답니다
지금보니 냉동실은 깜빡 잊고 사진을 안찍었네요..
정말 더웠던 이번 여름내내...
요 냉동실에다 맛있는 아이스크림 종류별로 넉넉히 채워놓구서 참 유용하게 잘 사용했었지요..

이건 작년에 리폼했던 화장실 입구쪽의 벽지 패브릭이예요.
바꿔줄때가 된것같은데... 다시 떼어내려니 아깝기도 하구요.
제 눈엔...나름대로 재주없는 손으로 힘들게 완성했던지라 지금도 예뻐보이기도 하구요.
쉽게 얻은게 아니라 힘들게 얻은만큼... 더 소중한 가치로 느껴지기 마련이지요

오늘 우연히 꺼내게 된 원단 바구니...
요 이쁜이들로 무얼 만들까..하고 한참을 생각해봅니다.
손재주 없는 현실을 생각하면 순간 입안이 바싹 마르지만..
머릿속으로는 참 즐거운 상상의 시간이지요.
선선하고 하늘은 드높고 맑기만 한 요즈음....
이 가을이 다 지나가기전에....
소박하지만 참으로 소중한 나만의 작은 소품이라도 하나 즐겁게 만들어보고 싶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