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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F Kinder Set & 휘슬러 압력솥 수리기

| 조회수 : 6,230 | 추천수 : 9
작성일 : 2006-06-21 04:26:11

제 남편 인척 중 몇분이 독일에 사십니다.

그중 손윗 시누이도 계시지요.

대학졸업하고 바로 유학가서 벌써 20년 가까이 살고계시네요.

멀리 계시다보니 자주 못뵙지만 생각하면 참 가슴이 싸합니다.

여자형제없이 남동생들만 있으니 살가운 것도 없구요.. 아무리 올캐들이 잘한다 해도

어디 친형제만 하겠어요.. 시어머님도 잘챙기는 스타일이 아니시라

제가 그 입장이면 많이 외롭고 서운하고 속상하고 그럴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자주 뵙고싶고 조카들도 넘 보고싶고.. 그러네요.

그런 형님께서 2년전에 다녀가시면서 선물로 사다주신 아이 식기 셋트 입니다.





그 당시엔 접시가 도자기 재질이라 아이에게 위험할 것도 같고 숟가락도 넘 커서

아이 입에 안들어갈 것 같아서 아껴두다가 이제 꺼내 쓰려구요..

그냥 WMF에서 이런 것도 나오는구나.. 구경이나 하시라고 올려봅니다.


그리고 아래 압력솥은요..

이것도 십수년전에 형님이 어머님께 보내드린 압력솥입니다.

어머님이 5-6번 사용하시고선 불편해서 그냥 구석에 쳐박아두셨더랬습니다.





몇달전에 꽃게님 약식을 해보려는데 압력솥이 있어야지요..

그러다 이것에 제 눈에 팍 띄었죠.. 전 첨에 보고 엄청 사용하셨던 건 줄 알았답니다.

알고보니 겨우 4-5번... 관리를 넘 못하셨어요. ㅠ.ㅠ

이 넘이 첨엔 스텐부분을 제외하곤 모두 흰색이었습니다. 특이하죠?

그런데 사용하려고 보니 손잡이가 모두 탔더라구요.

그래서 백화점에 수리하러 갔습니다.

아래 몸통부분 양쪽 손잡이만 교환하려고 했는데 매장언니가 뚜껑 손잡이도 갈아야하고

고무패킹도 물론 갈아야 하고.. 뚜껑 손잡이 부분에 있는 작은 고무패킹도 갈아야한다고..

결국 사진에 보이는 하얀 압력조절 부분과 몸통만 빼고 전부 다 갈았네요.

(하얀색으로 하고 싶었는데 국내엔 하얀색이 없답니다.)

견적이 6-7만원 나왔습니다. 마침 옆에 같이 갔던 남편이 이 얘길 듣더니

수리비가 넘 비싸니까 그냥 그 돈에 조금 더 보태서 새거 사서쓰라고...

이 얘기 들은 매장언니 왈..

"이거 지금 65만원 정도 하거든요.. 그냥 고쳐쓰시는게 나을거예요."

이 말에 울 부부 기절할 뻔 했답니다.

그제서야 알았지요.

친정엄마께서 2.5리터짜리 솔라 압력솥을 왜그리 애지중지 하셨는지...

그래서 지금은 제가 약식은 물론 매일 밥도 해먹습니다.

첨엔 크기가 넘 커서 무거웠었는데 매일 사용하다보니 지금은 무거운 줄도 모르겠어요.

이제부턴 제가 관리 잘해서 사랑하고 이뻐해주면서 열심히 사용하려구요.

그리고 나중에 며느리보면 물려주고싶습니다.

네 시할머니께서 물려주신거다.. 하면서요.

팁 하나...

제가 약식하다가 알게되었는데요..

이 넘이 약식만 하면 계속 타는거예요. 7-8번은 태웠나봐요.

약불에서도 해보고 중불에서도 해보고 압력추 조절도 해보고.. 별짓 다 했는데 그래도 타데요.

또 얼마나 징하게 탔는지 소다로도 잘 안벗겨져서 정말 고생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전 압력솥을 불에 올려서 거기에 물, 설탕, 간장등을 넣고 끓이다가

불린 찹쌀을 넣었거든요. 이러니 타는거였어요.

그냥 소스부분은 따로 작은 냄비에 끓여서 압력솥에 불린찹쌀과 함께 넣어 그때부터 가스불 켜고

밥을 해야 안타더라구요. 그리고 밥보다는 압력추가 덜 올라왔을때 꺼야하구요..

에궁 혹시 저처럼 모르는 분 계실까봐 올려봅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시
    '06.6.21 3:21 PM

    그래서 제 약식도 시커멓게 타었군요...

  • 2. quesera
    '06.6.21 4:18 PM

    ㅋㅋ 저 무식한질문좀 할께요
    저도 엄마네서 하나 업어왔는데요
    이거 그냥 밥할때 어떻게해요? 매일 전기밥솥으로만하다가 누룽지먹고파서 업어는왔는데
    추가 한칸 두칸 올라가구 위에 하얀게 *(저희껀 검정인데요) 양쪽으로 하나 둘 표시도 있던데
    어찌하는건지요
    그리고 불조절도 갈켜주심 안될까요?
    흐~ wmf 압력밥속(크기는 이것만한것)도 업어왔는데 쓰질못하니...엄마도 까먹었다네요
    그나마 휘슬런 높이가 이거 반만해서 식구들 밥해먹고 작은거 해먹기딱인데...쩝

  • 3. 루루
    '06.6.21 6:40 PM

    저도 94년도 신세계본점에서 225.000원에 샀어요
    10년이 넘었죠 하지만 얼마나 잘쓰고있는지....
    고무파킹 한 열번 교체하고 손잡이타서~
    한번교환하고 정말 좋아요 휘슬러 다른 제품 사고 싶어도
    지금은 환율이 너무 올라서 엄두가 나질않네요
    그리고 불조절은 눈끔이 (빨간색) 이 세개 다 올라가고
    나서 약 2분경과후
    저는 가스불을 끈답니다
    빨리되고 넘 좋은겻같아요^^*

  • 4. 쭈니마미
    '06.6.22 6:46 AM

    돌아온하늘아래님...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후에 저와 밥솥의 가치를 논하심 어떠실지.. ㅋㅋ

    홍시님... 저와 같은 분이 계셨군요. 소스 따로 끓여서 약식해보세요. 그럼 안타요.
    제 팁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기쁠 따름 입니다.

    quesera님... 압력솥은 누룽지 안되요 ㅠ.ㅠ
    누룽지가가 아니라 그냥 타버리지요.
    저도 첨엔 잘몰랐는데요 자꾸 사용하다보니 나만의 방법이 생기더라구요.
    백화점매장 언니가 알려준 방법이요.. 추가 두번째칸까지 올라오면 불을 아주 약하게
    뜸들이듯이 줄인 다음 1-2분 정도 있다가 불을 끄라고 그랬어요.
    그리고 뚜껑에 붙어 있는 동그란거요.. 이거 밥의 질도 됨을 조절하는 거랍니다.
    1번눈금 보다 더 안쪽으로 꽉 닫아두는듯이 해놓으면 좀 질게 밥이 되구요
    반대로 2번눈금 방향으로 (반대로 풀어주듯이) 돌리면 압력을 좀 빼줘서 좀 된밥이 되구요
    이걸 꽉 닫아뒀다가 가스불 끄고나서 반대로 풀어주듯 돌려놓으면 추가 좀 빨리 내려가요.
    급하게 밥해야할 때 이렇게 하지요.

    루루님... 그때도 비쌌겠지만 지금은 훨씬 비싸졌더라구요. 지난주에 휘슬러 매장에 가서 냄비들
    보고 왔는데요.. ㅠ.ㅠ 그래서 저 지금 독일에서 냄비 업어오려고 준비중이랍니다.
    이렇게 아니면 도저히 살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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