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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그릇은 바꾸었지만 부모님은 오래 사셨으면…….

| 조회수 : 6,191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6-06-02 11:52:16

결혼할 때 샀던 20년 된 밥솥을 어제 바꾸었습니다.
친정어머님이 사주셨던 키친아트제품 참 맛있게 잘 썼는데, 이것도 손잡이만 바꾸면 될 듯싶지만 이젠 바꾸려구요.
엄마는 풍년밥솥을 고집하셨고 82회원이신 [정이]님이 가르쳐줘 롯데에서 50% 55000원주고 샀더니 참 좋습니다.
통3중이면서 가볍고 5인용이라 다소 작은감이 있지만 큰아이가 객지에 있고 나이 들어가니 이것 또한 우리부부한테 요긴한 물건이 될 것 같습니다.
22센티짜리 소스팬도 국끓이기 요긴한 것 같고…….
그릇은 국산도 참좋습니다.

밥솥만 바꾼게 아니라 차도 바꾸었답니다.
6년 전 선생님이셨던 친정아버님 정년퇴임기념으로 천만원을 받아 750만원주고 마티즈를 타고 다니다
주변과 남편의의 권고로 3000만원짜리 소렌토를 타게 되었는데 6년동안 정든 마티즈가 더 편했습니다.
마티즈타고 다니면서 느낀건 아이들 학교, 각종모임에 참석했을 때
사람들은 참 외적인 부분을 보고 판단하는걸 많이 느꼈지만 그건 그사람 마음이니 어쩔수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부모님께 받은 사랑이 많은데 언제 다 갚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립니다.

삼십대는 집한칸이라도 늘리려 아꼈었고
사십대인 지금은 조금이라도 주변과 나누는 삶을 사려 노력하고 내가 조금 검소하게 살아 한달에 20-30만원정도는 가족 아닌 타인을 위해 써집니다.
사무실에서 지쳐온 아버지 어머니쯤되어보이시는 분 보이면 집에서 담아간
음료나 과일한조각이라도 입맛 다실 수 있게 해드리고 지친 후배들 사과한쪽이라도 입에 넣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집이 여기저기 사진직을 만한 공간이 없습니다. 식탁은 더 복잡하고 탁자고 책상이고 맘에 안듭니다.


이 패드는 두 분 어머님께 드릴 겁니다.
저는 새벽에 집에서 나와 밤8시 넘어서 들어가는 사람이라 저와는 거리가 멉니다.
칠순이 넘으신 시어머니께서 노인학교에서 운동을 하다보면 요실금이 있어 불편하다하셨는데
친정어머님도 조카들 봐주고 힘든 일 하다보면 그렇다 합니다.
여러 운동요법도 있고 하지만 연세 드신 부모님께는 이걸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 봄님한테 구입했는데
직접 보니 중형은 너무 크고 소형이 알맞겠습니다.
친정어머니께는 이러저러한 물건을 샀다고 했더니 참 좋아하십니다.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
오래오래 사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이(toy)
    '06.6.2 12:11 PM

    마음이 너무 예쁘세요..^^

  • 2. 딸둘아들둘
    '06.6.2 12:14 PM

    나누고 베풀줄아는 님이야말로 진정한 부자가 아닐런지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3. 프림커피
    '06.6.2 1:01 PM

    마티즈 운전자로서...참 공감이 갑니다,,ㅎㅎ
    그래도 전 마티즈가 좋아요,,,
    참 마음이 넉넉하신 분 같습니다,,,

  • 4. 세피나
    '06.6.2 1:05 PM

    진짜 천사가 내려오셨군요.
    맘이 이쁘시니 모든일이 잘되실거에요.
    복받으세요.

  • 5. 월남이
    '06.6.2 2:19 PM

    정말 꽉 찬 생각을 가지신 분이시네요.
    존경합니다.
    건강하시고 열심히 사세요

  • 6. 이영옥
    '06.6.2 2:24 PM

    마음 이쁘시군요. 보이는 저 밥솥도 참 좋아 뵈는데 지금도 살 수 있을까요???

  • 7. 소금별
    '06.6.2 2:53 PM

    귀여운 며느리.. 딸입니다..

  • 8. 윤정희
    '06.6.2 4:47 PM

    [토이님,딸둘아들둘님,프림커피님,세피나님,월남이님,이영옥님, 소금별님]
    모두 감사하고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저는 큰며느리에 큰딸로 직장에서는 중간자 로 양쪽 어깨가 무겁다라고 생각했고
    모두 주어야하는 역할이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저를 돌아보니 그게 아닌겁니다.
    제가 더 많이 받으며 살아온거에요(정신적인 지원까지도요)

    50세가되어도 사회적으로 더 바쁜 남편한테 잘해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저자신의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야함을 배우는중입니다.

    제가 착해서가 아니라 젊은직원을 보면 신혼때 힘들었던 그때가 생각났고
    나이드신 어르신이 방문하시면 우리부모님도 어디가서 저러시겠다싶어 물이라도한잔 드려야
    마음편해 드리는것이지 다른건 없답니다.

    일하다 82에 들어와 웃고 가고는 합니다.
    82가 있어 즐겁습니다.

    이영옥님 저솥은 롯데닷컴에서 [ 풍년 하이클레드 편수압력솥 5인용 ]인데
    저제품이 떨어졌으면 디엔샵등에서도 다른제품도 싸고 좋은것 많으니 골라보세요.
    모두 행복과 기쁨이 함게하시기를......

  • 9. 브리지트
    '06.6.2 8:09 PM

    전 제가 미싱을 만지면서도 그많은 짜투리천에 싸여 살면서도 한번도 생각 못해본 물건이네요.
    반성합니다.....-_-;;
    윤정희님의 글귀 하나하나가 저의 마음을 촉촉하게 매만져 주네요.

  • 10. 윤정희
    '06.6.2 10:58 PM

    브리지트님의 보랏빛과 흰빛이 매치된
    그리고 정성이 가득한 식탁보 잘 쓰고 있답니다.(쨈병 건강식품등이 어지러져 사진으로는 못보여드림)
    더욱 건강하시고 웃는날만 되시기를......

  • 11. 달려라 삼천리
    '06.6.2 11:46 PM

    너무 착하십니다.
    1004~

  • 12. 봄(수세미)
    '06.6.3 12:47 AM

    면 생리대가
    아름다운 윤정희님께 가서 더 빛이 나는군요.
    아름다운 삶은 더 빛이 납니다.^^

  • 13. 양인경
    '06.6.4 1:03 AM

    반갑습니다... 목소리에서 풍겨나는 이미지도 참 좋은 분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였군요..
    너무 마음이 고우세요... 저 자신에 대해서도 한번 뒤돌아볼수 있었던것 같아 감사합니다...
    윤정희님처럼 이쁜 마음으로 살아갈께요.....

  • 14. 윤정희
    '06.6.4 11:35 AM

    봄님이 더 나눔을 실천하고 계시던데요. 저렴하게 구입해 같이 보내주신 지퍼팩을 편하게 잘쓰고 있답니다 . 어제 공판장가서 딸기 9박스사서 냉장 냉동 저장을 김치통과 지퍼백으로 잘 마무리 했답니다.
    양인경님과도 좋은 인연을 만들어준 82가 더욱 정겨워집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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