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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으로 꾸미기ㅡ약탕기

| 조회수 : 5,521 | 추천수 : 149
작성일 : 2006-04-30 19:03:09
지난번엔 새우젓 독을 이용한 것을 보여 드렸죠.
다 보여 드리진 못했지만...

약탕기는 금이 간 것이 가끔 버려져요.

윗쪽은 금이 가서 버린 것을 주워와 바이올렛 화분커버로 사용했어요.
바이올렛과 잘 어울리죠.

아래는 새지 않고 손잡이만 턱이 깨진 것에 물을 채우고 사이프러스를 심었어요.
사이프러스는 수중에서도 잘 자라므로 가끔 물만 보충해 주면 된답니다.
물주기 귀찮아하시는 분이나 스파티필름 마저도 보내시는 분들께 권해 드리고 싶네요.

식물을 키우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가끔 장기간 출타해야 할 때가 문제가 되죠.
(그럴 때 수중 식물이 최고 더군요.)
제가 쓰는 방법은 대야에 물을 자작하게 붓고 화분을 두면
식물 종류에 따라 1~2주는 거뜬히 다녀올 수 있답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oogug
    '06.4.30 8:27 PM

    참~~원~~
    버려지는 물건도 이렇게 새 주인을 만나면
    원래의 가치에 더 하는 품위를 지니게 되는군요...

    대단하세요...

  • 2. 강물처럼
    '06.4.30 8:54 PM

    아래 사이프러스 너무 잘자라는거 아니에요??
    위에 것은 아담하니 이쁘구요..

    옹기류는 언제봐도 소박한 멋이 있어요..

  • 3. candy
    '06.4.30 9:01 PM

    오~
    이것이 사이프러스군요~^^
    평소에 궁금했었는데...제가 자주가는 찻집에서 멋진 옹기뚜껑에 요것을 이쁘게,길쭉하게 심었놨더군요.
    그래서,궁금했었는데....고마워요~^^*

  • 4. 레인보우
    '06.4.30 10:06 PM

    와~~멋져요!!..사이프러스...화원에 가면 야생화 파는곳에 있더라구요...운치있고 멋있어요..^^

  • 5. 무영탑
    '06.5.1 9:28 AM

    사이프러스가 이제는 많이 자라서 그릇이 좀 좁아 보이죠?
    그래도 더 이상 키가 자라지는 않더군요.
    사이프러스도 종류가 많아서 키가 더 큰 것도 있더군요.
    집안에서도 햇빛이 많은 곳에 둔 것은 키가 아담하고
    반그늘에 둔 것은 웃자라 더 크기도 하고요.

    어려서 어머니가 숯불 피워 달여 주시던 약탕기가
    이제는 기계에 밀려나고 또 아예 달여서 포장까지 해주는 편리한 세상이 되면서
    뒷전으로 밀려나 잊혀져가고 버려지고 있지요.
    이렇게라도
    한지로 뚜껑을 만들어 달여 주셨던 그 때를 추억해 봅니다.

  • 6. 보라돌이맘
    '06.5.1 12:04 PM

    무영탑님. 맞아요. 심히공감합니다. ^^
    장기간 집비울때 대야가 편하긴한데...이것도 화초가 좀 많으면 감당이 어렵지요.
    대야를 화초수대로 맞춰둘수도없고..
    잎의 솜털이 반질반질한것이 약탕기에 담긴 바이올렛 참 이쁘네요.

  • 7. rosemary
    '06.5.4 4:41 PM

    두 번쨰 사진을 보니 문득 마음의 빗장을 열고
    시집 온 초창기에 한약 달일 때 일이 떠 올라 한 글 올립니다.
    당시 시어머니 사돈네 팔촌 쯤 되시는 분 왈
    ``새댁 시방 약을 달이는 거유 죽을 쑤는거유?``
    [ 저는 약 달여 본 적이 없었거든요. ]

    지금 어디선가 그 분이 이 사진을 보신다면
    ``어라 죽여 주네. 요즘은 정말 약탕기에서 죽이 나오네``
    ``죽이 아니고요 <싸이프러스> 예요`` 라하면
    ``새댁 시방 뭐라 <씨이브러서>`` 라고 하시겠지 만요.

    버려 진 약탕기를 소재로 이렇게 우리 마음에 숯불을 피워
    잊혀진 추억의 조각들을 달여 주시는 정성에 감동 합니다.
    [ 제 명예도 조금 회복 된것도 같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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