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속으로 노란박스가 와서 아마도 택배아저씨들끼리 엘리베이터에서 만나셨을텐데
아저씨 보기가 머쓱했어요.
10년도 더 된 시어머니때부터 쓰던 분홍색 플라스틱 증권사 사은품 볼이 색도 허옇게 바래고 보기 흉해서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스텐볼도 이번에 함께 구입했어요.

전에 cocoroo님이 보야 주셨던 티팟과 찻잔을 저도 샀어요~
저렴한 가격인만큼 그정도에만 눈을 맞추면 만족스럽습니다.
수플레컵 같이 생긴것은 中자로 샀는데 피클정도 담을 정도로 작고 둘레의 홈이 매끈하진 않아요.
요것도 개당 900원인지라 뭘 더 바라겠어요, 싼가격으로 만족해야겠죠.

애플민트님께 부탁해서 받은 빌레로이~
수수료도 없이 10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잘 받아서 기쁨 두배~~
애플민트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자 이제 저의 나름대로 완성된 커피 박물관입니다.
분양시 원래는 이 장식장이 천장까지 연결되 있던 것인데
첫번째, 부엌의 시야를 가려 답답. 두번째 문없이 뻥 뚤린 선반이라 먼지와 고양이털을 감당할 자신 없음.
그래서 윗쪽을 잘라내고 아랫쪽은 유리문을 달아 제 전용 커피 박물관을 만들었답니다.

이것도 수납 공간이 부족하긴한데
한곳에 다 모아 일단 정리.
윗칸은 이번에 받은 빌레로이 나이프 머그들과 작년에 구입한 요즘 한창 유행중인 나비무늬 레녹스 머그,
중간은 티팟과 찻잔-녹차,커피,티백과 라바짜 통 한개 등등---이걸보니 티백 보관용 무언가를 또 사야할듯...
아래는 커피분쇄기, 프렌치프레스, 모카포트, 2인용 유선주전자 등 자잘한 기구들과 원두들로 정리했어요.
원두는 울딸의 다이모로 이름도 붙여 주었는데 간당간당해서 조만간 맛난 원두를 사야겠네요.
이 앞만 지나가면 은은하게 풍겨나오는 커피향이 쪼아요^^
우아나 부티하고는 멀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골라 마시는 재미도 있고 바라보며 혼자 만족해서 흐흐 웃으며
즐기는 저의 나름대로 커피 박물관 소개였습니다^^*

마직막 보너스샷~
저의 커피박물관 위에 자리잡은 전화기랑 시계입니다.
전화기는 제가 전에 사이트 운영할때 제 사이트에 갖고 싶은 제품이라고 사진 올린적 있었는데
울 남편이 이번 이사할때 사 주었어요.
기능은 리다이얼 밖에 없지만 올드한 느낌때문에 으근히 맘에 듭니다.
시계는 포트리반 아웃렛에서 구입한 5천원정도하는 아주 싸지만 있을건 다 있는 시계.
흔들리는 뻐꾸기와 알프스의 아가씨가 왔다갔다 그네를 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