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여차, 저차저차해서 욕실 청소를 해야만 할 상황입니다.
저번 주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온 집안을 청소해야 할 운명이더니만....
황금같은 휴일에 욕실 청소를 해야하는 서글픈 상황....
어쩔 수 없이 잠시 갈등을 합니다.
하기 싫은 일은, 고민하는 시간도 길어집니다.
할까? 말까?
그냥 뒹굴거리며 tv나 볼까?
아니면 다시 침대속에 쏘옥 들어가서 잠이나 잘까?
한 시간쯤 망설이다가.........
아자! 화이팅! 브라보!
혼자서 외치며 욕실청소 시작!!
더러운 것을 못 본 척 하기엔 제 시력이 너무 좋은가 봅니다.

욕실용 세제를 스프레이 해 보니......어머나, 세상에, 하나님.....
땟물이 줄줄줄......(요즘 탕목욕을 하지 않아서 먼지가 많았나 봅니다. 흉보지 마세요~)
이곳 저곳에 욕실용 세제로 스프레이 하고, 소다물 풀어 놓은 것 곳곳에 뿌려주고, 수채 밑으로
락스 희석한 것 뿌려놓고...

욕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품들 세면대에 쏟아, 세제로 박박 닦아주고....
마른 수건으로 깨끗히 닦아서....

제자리에 놓아주고....

세면기와 수도꼭지 부분도 깨끗히 닦아주고....
(이 때 절대로 거친 수세미는 사용하지 마세요. 세면기(도기)의 물때가 많이 끼는 원인 중의 하나가
거친 수세미에 의한 스크레치...그 틈새로 물때가 많이 낀답니다.
제가 세면기 청소할 때 주로 사용하는 위의 녹색 스펀지....원래 용도는 세안용 입니다만, 저는
세면기 닦을 때도 사용합니다. )

핑크색은 세안용, 녹색은 세면기 청소용...(그런데 위치가 바뀌었네요...)

변기부츠도 닦아주고....(깨끗해진 것 보니 기분이 좋네요)

샤워부츠도 닦아주고...(조금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욕조도 박박 닦아줍니다...(이쯤되면 등줄기에서 땀 납니다.)

마른걸레로 물기 제거하고....(시작한 게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거울도 깨끗히 광내주고...(머리도 아프기 시작합니다.)

화장솜에 향수 숑숑 펌핑해서...구석에 하나씩 놔두고......(힘드니까 향수냄새도 싫어집니다)

욕실청소 완료....(어질어질 합니다.)

욕실청소 한 번 하고, 세상이 노랗게 보입니다~
저 오늘 수고했지요?
다른 쪽 욕실 청소는 내년으로 미루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