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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살림 엿보기

| 조회수 : 24,175 | 추천수 : 63
작성일 : 2011-07-19 11:17:14
리빙데코에서 예진맘님의 글에 댓글 달다가 제 부엌살림을 훓어보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50살이구요. 직장생활 25년째 하고 있고요.

1. 냄비 종류는 : 결혼하면서 산 냄비는 휘슬러세트와 비존세트이었답니다. 물론 그당시에 매우 유행하던 그릇이었고 지금도 잘 쓰고 있답니다. 그런데 나쁜 점은 새 냄비가 사고 싶어도 살 핑계가 없다는 점이지요. 특히 쉐프윈 냄비를 몇 개 사용해본 뒤에는 더욱 그랬답니다. 그러다 알게 된 무쇠제품을 사용하면서는 절대 버릴 수 없는 냄비들이 이미 나에게 있다는 것이 조금 억울(?)한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가격으로 비교하면 휘슬러 산거 무지 후회하지요. 20년 전에 커터기와 아로마 훈제기까지 풀세트로 샀으니 말입니다. 시댁에 들어가는 거라서 다른 가전 제품 안산 대신에 산거거든요.
2. 그릇류는 : 결혼하면서 남대문에서 포트메리온 포모나 세트를 구입하였답니다. 분가하면서는 보타닉 가든을 샀답니다. 포트메리온 그릇들은 아주 튼튼해서 좋아요.  그리고 나서 조금씩 구입해 세트를 갖추게 된게 로얄 워스터 이브샴골드랍니다. 너무도 이쁜 그릇들입니다. 단지 금줄 때문에 식기세척기에 넣을 수 없다는것, 그러나 나는 무식하므로 무조건 집어넣기도 합니다. 막쓰는 그릇으로는 이천의 도기들과 단고재 그릇 몇가지, 그리고 젊은 작가가 만들고 시누에게서 선물받은 도기, 다찌기찌 그릇 몇장, 레녹스 버터플라이를 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모은게 덴비 몇 장입니다. 남편이 부침개하는 날 주로 사용하시는 그릇이지요, 그러다가 미국에서 귀국한 동생으로 인해 빌레로이보흐를 모으고 있습니다. 뉴웨이브 류로 모으고 있는데 얼마 전 다시 미국에 간 동생 덕분에 marcy백화점이나 amazon에서 대박 세일 (70-80% 이상) 때 이것저것 사고 있습니다. 그리고 82cook 덕분에 구입한 유기들이 있지요. 장터에 몇 장 팔고도 도 조금 남았답니다. 아침에 tv보니 유기에 팥빙수도 담아먹는군요. 팥 삶아야겠어요.
3. 칼과 수저류 : 칼읕 쌍둥이칼을 썼답니다. 잘은 모르겠는데 최고버전이라고 샀었답니다. 그러다가 남원칼을 약 10년쯤 전에 알게 되었는데 제일 좋은 점은 아주 가볍다는 거지요. 칼 블럭에 남원칼로 꼽아두었답니다. 이런 칼 들도 우리가 많이 구입하고 홍보해서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 같아요. 수요가 발전을 가져오는 법이잖아요. 수저류는 은수저세트로 10개를 했었고 선물받은 것도 있고 해서 약 20세트 정도 되네요. 물론 스텐숟가락도 씁니다. 티스푼하고 포크도 12개씩 마련하였답니다.

로얄 워스터는 제 딸이 결혼하면 가져간답니다. 최근 들어 워스터 같은 경우 대부분의 제품을 영국이외의 지역에서 만들게 되었는데 그래서 구입을 멈추었습니다. 대부분 세트를 갖추었기도 하지만 금테두리의 부분에서 제가 보기에는 실수들이 많이 보여서요. 은수저들도 외할머니가 주신 것이니 가져가라고 할려고 합니다.
이글 쓰려고 그릇장을 열어보니 참 그릇이 많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떤 메이커의 그릇이냐고 중요한게 아니고 그릇에 담는 음식인듯 합니다.  음식을 어떤 마음으로 만들어 내느냐.....  많이 먹어서라기 보다는 사랑으로 만들고 감사함으로 먹는 음식이 건강하고 행복한 우리 가정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혜경님이나 프리님이 멋져보이는 것 일겁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하핫
    '11.7.19 11:47 PM

    구구절절 옳은 말씀..

  • 2. 르네상스
    '11.7.21 11:16 PM

    비슷한 연배로서 참 부럽네요
    전 결혼할 당시 휘슬러 라는것 알지도 못했고 엄마가 해주신 키친아트 냄비 세트가 최고 인줄 알았어요 좀 과하게 사 주신게 코끼리표 밥통하고 미제 파이렉스(파란색 두줄들어간 두꺼운것) 접시셋트랑커피잔 머그잔 이런 정도 였는데 력셔리한 결혼을 하셨네요.^^

  • 3. byulnim
    '11.7.22 10:20 PM

    르네상스님 럭셔리한 것은 아니었구요. 시댁으로 들어가는 거라 이러저러한 비용이 덜 들어가니 한 것이구요, 그당시에 포트메리온은 그다지 비싸지 않았어요, 남대문에서 좀 싸게 샀답니다. 우리 시엄마가 좀 까다롭고 폼생폼사하시는 분이시거든요. 물론 지나치지는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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