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 스팀 다리미를 샀습니다.
물론 82 죽순이답게 사기 전에 82를 샅샅이 뒤졌지요.
일단...
제 성향을 소개하자면
1. 전 다림질이 싫어욧!!!!!!!!
2. 원피스, 니트류....가 비교적 많습니다.
3. 꼬깃꼬깃 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지금으로부터 어언 9년 전,
과년한 딸래미 독립할 때
울 어무이께서 혼수로 미리 마련해두신 구입 년한 오래되었으나 새것(!)인 스팀 다리미를 주셨습니다.
무려... 무선 스팀 다리미...@.@
철 없는 막내딸인 저는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다림질은 거의 안해봤습니다.
자식에게 지극히도 헌신적인 어무이 덕분에 간신히 일만 하며 살았었지요.
독립하고 다림질을 해보기는 했습니다.
브라우스 한 장 다리는 데 1시간이 걸리더군요.ㅎㅎㅎㅎㅎㅎ
덥고
다리면 다릴수록 주름은 늘어만 가고
쪼그리고 다리니 다리는 아프고..
땀은 땀대로 나고....으헝으헝...ㅠㅠ
그 후로는 다림질 안했습니다.
옷이 많으니, 다림질이 필요한 옷은 안 입으면 그만이고..
살이 계속 빠져 기존의 옷을 입을수도 없었고...
뭐...
좀 구겨져도 그냥 입었습니다.
다림질 해도 어차피 입고 움직이면 구겨지긴 마찬가지다.....이렇게 생각하고 살았습죠.
몸무게가 원 상태 회복을 뛰어넘어 생애 최대치로 달려가고 있는 요즘에는
예전 옷들이 얼추 몸에 끼어가니 ㅠㅠ
새옷 사지 말고, 있는 옷 좀 잘 입어보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샀습니다.
은성 스팀 다리미.

전체 모습입니다.
덩치가 꽤 커요.
옷을 걸어놓는 봉을 다 연결하니 제 키보다 좀 큰 듯 합니다.
참고로 제 키는 158cm입니다.
봉에 대롱대롱 걸린 장갑은 미니오븐 장갑입니다.
다림질을 할 때 옷 아래쪽을 잡고 다리면 더 잘 다려지는데 스팀 때문에 뜨거워서 저 장갑 끼고 다립니다.

나름 크기 비교 샷입니다.ㅎㅎ

아래쪽 버튼은 전원 단추고요
위쪽은 스팀 단추예요.
다림질 하다가 잠시 쉬고 싶을 때, 스팀 버튼만 off시키면 됩니다.

두 버튼 모든 on시킨 모습입니다.

물통 부분인데요...
한 손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간신히 건진 사진입니다.
양손으로 찍어도 수전증이 의심되는 저이기에, 저 정도면 상당히 선방했다고....쿨럭...-_-;;;
물통에 손잡이가 달려서 물 받으러 다니기 편합니다.

스팀 나오는 모습입니다.
스팀 나오는 모습이 잘 안찍혀서 어두운 곳을 배경으로 찍는다고 찍었는데...
자세히 보시면 보입니다. -.-;;

허옇게 혼이 빠져나오는 모습이요....

이건 면 입니다.
그래서 산 지는 꽤 되었지만, 몇 번 안입었어요....--;;

다림질 안 한 부분

다림질 한 부분

다림질 전, 니트 가디건입니다.

다림질 한 모습

다림질 전, 민소매 니트

다림질 후

원피스인데, 겉감은 면인듯 하고...안감은 면이 아닙니다.
전 우리나라 옷 만드는 회사에 불만이 많아요.
땀나는 더운 여름에 면 원피스가 좋은데, 기껏 면이라고 샀더만 안감은 폴리인 경우가 너무 많더라고요.....--+

암튼 다려봤습니다.
쉬폰이나 니트에 막강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다리미 받고 나서 신나게 다림질을 했더니
비포 에프터를 보여드릴게 별로 없더라고요.ㅎㅎㅎㅎ
여름 옷은 땀 때문에 세탁을 자주해야 하잖아요.
쉬폰이나 실크 소재 옷을 매번 드라이 맡기기에는 비용 부담이 너무 크고..
안 입자니...옷들이 절 부르고...
홈드라이세제 사서 신나게 다려입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