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은 둘째치고(으, 응?) 살돋은 제가 좋아하는 공간 중에 하나거든요.
해요, 하죠, 한다구요!
그래서 보무도 당당히, 기세 좋게 싱크대를 열어재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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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이 나오더군요.
후... 이거 심호흡 한번하고 치워야겠습디다...
상부장이긴 한데 아랫칸은 손이 잘 닿아서 자주 쓰는 접시류들을 넣어두었어요.
개수대 옆에 있는 장인데, 가장 윗칸을 제하고 거의 매일 쓰는 것들이 들어있어요.
만만하게 쓰는 그릇과 냉장고에 들고나는 밀폐용기들.
좀 널널하게... 미술관의 작품 전시하듯 한 두 점씩;;; 넣어두는 게 꿈인데,
수납이 아쉽다보니 짜투리 공간 없이 저리 빽빽하게 쟁입니다.
남는 윗공간에는 철제선반을 달아서 보온병이랑 텀블러, 미니믹서의 여분컵 등을 넣어두었어요.
이런 걸 세워두면 공간을 많이 잡아먹거든요.
꺼내기 힘들기도 하구요.
냄비는 역시 쌓아야 제 맛22222222222222
그런데요.
기세좋게 시작했는데...
이렇게 딱 세 칸 정리하고 나가 떨어졌습니다.
저희 둘째, 밤에는 참 잘 자는데 낮에는 거의 누워있지를 않아요.
이 녀석을 앞에 메고 동당거리는데 사람 할 짓이 아니더이다.
사실,
저 이러고 살아요...
‘레알’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죠.
더럽다 마시고 열심히 해먹고 산다고 말씀해주세요~
어느 날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남편이 가스렌지를 닦아놨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 “가스렌지 상판에 글자가 써있는 줄 몰랐어.”
그래, 고맙긴 한데...
치울 때는 말없이!!!!!!!!!!!!!!!!!!!
집이 너무 더러워서 도우미분도 못 부르겠어요.
사실....
진짜 이유는,
빵 나눠먹기 싫어서임.
애가 둘이라 외출도 쉽지 않은데 남편이 비싼 빵 사오면 빵 돋아서 외출도 못해요.
머 패닉상태가 된다고 할까요. =3=3=3333
(혹시 빵 터졌다면 자게인 인증 )
상태가 그러니 주방 전체샷 이런 건 언감생신...
그리고 여러분이 잊으실까봐 한번 더 말씀드리면 여기는 실미도!
실미도 대원 주제에 정리정돈이 웬말?
그냥 매일 쓰는 연장이나 풀어놔볼게요...
1. 스텐밧트
근거 없는 자신감을 준다는 스텐밧트.
샹들리에라고 부르기 민망한 작은 등이 비쳐보이네요.
위에 앉은 먼지가 안 보여서 참 다행.
나중에 등 달면 치렁거리는 거 말고 무조건 천장에 딱 붙은 걸로!
그 땐 정말 뭘 몰랐음.
제가 가진 건 소 2개, 중 1개, 특대 1개, 스텐 체 1개.
(브랜드는 펄*)
임신 막달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남대문에 갔거든요.
서라벌상사(02-319-7214)에 들렀는데 4월 중순에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덥석 집어 들었어요.
한동안 여기 못 올꺼라는 생각도 들고...
암튼 그 뒤로 가격이 오르긴 많이 올랐더라구요.
개별 가격은 기억 안 나고 저는 이렇게 다해서 77,000원 줬어요.
이건 특대 사이즈에 딱 들어가는 받침인데요.
사실 꺼면 이것도 하나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튀김할 때도 좋고... 여러모로 괜찮네요.
가격도 7천원인가? 그 정도였던 듯...
제가 가장 잘 자주 쓰는 건 제일 작은 사이즈.
제가 조금씩 자주 해먹는 스타일이라 그럴지도 몰라요.
썰어놓은 채소도 대기해놓고, 이렇게 고기도 밑간하고...
가스렌지 옆에 두면 숟가락이나 집게 같은 것도 턱턱 올려놓구요.
설거지야 어차피 하는 거니까~
그런데 이게 잠시 잠깐은 좋은데,
냉장고에 넣어두려면 뚜껑이 없어서 좀 그래요.
원래 그런 목적으로 나온거니까 당연하지만,
고기를 양념해서 재놓는다든가 밑준비를 하루 전에 한다든가 하면
뚜껑도 없고, 쌓아둘 수도 없고... 그게 좀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해낸 게...
2. 스텐도시락
이겁니다.
스텐 도시락이에요.
옥당지님이랑 이번 여름에 애들 데리고 자주 놀러가자고 약속했거든요.
언니네가 텐트랑, 물놀이용품 같은 거 챙기기로 했고,
제가 먹을 걸 맡아서 구입한 거에요.
예쁜 거 이거저거 봤는데, 분실위험도 있고...
너무 예쁜 거 사면 도시락 돋아서 놀지 못 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막 쓸 수 있는 스텐도시락으로~
사이즈는 들들맘이라 고민 없이 대자...
특대가 있으면 그걸 샀을 거임.
구성은 스텐통 두 개에 플라스틱 칸막이 도시락 하나.
이런 식이에요.
스텐 도시락으로 구성된 거 말고,
사이즈도 여러 가지고 별도로 다 팔더라구요.
적당한 사이즈 잘 고르면 스텐밧트 대용으로 가능하겠어요.
스텐도시락 대자 사이즈는 스텐밧트 중자랑 비슷하네요.
살림이 뭐 돈으로만 되나요?
관심도 있어야 되고, 부지런해야 하고, 체력도 받쳐줘야 하고...
쓰다 보니 제가 살림 못하는 이유가 다 나오네요. ㅠ . ㅠ
이런 걸 자기 반성이라고 하는 거죠?
같은 사이즈는 이렇게 겹쳐져서 보관에도 좋아요.
옆에 있는 파란 선은 딱딱하고 완전 밀착되어 있어서 뭐가 막 끼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네요.
도시락도 필요하고, 스텐밧트 부담되셨던 분들은 이렇게도 사용해보세요.^^
3. 스텐볼
제가 또 애용하는 건,
스텐볼과 채...
스사모에서 제작해서 공구한 거에요.
가격 대비 정말 짱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스사모의 닉넴이 ‘후라이지존’이니 제 스텐 내공을 짐작하실 수 있겠죠? ㅋㅋㅋ
활동을 하지는 않으니 찾아보지 마셈!
이렇게 잘 겹쳐져서 보관 쵝오!
볼 다섯 개에 채가 네 개.
도합 9개의 볼과 채가 잘 포개져 있다는 말씀~
4. 스텐볼Ⅱ
스텐볼이 많아도 쌀 씻을 때는 이거 만한 게 없어요.
결혼할 때 엄마가 챙겨준 건데 처음엔 정말 싫었거든요.
근데 이거 없으면 우리 집은 밥 못 먹음. ㅋㅋ
제가 재미있는 거 하나 보여드릴까요?
오른손에 희미한 점이 있어요.
잘 몰랐는데 여기에 밥물을 맞추니까 딱이더라구요.
인체공학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생체적인 계량도구라고나 할까요...
머 어떻게 해도 포장을 해도 안 되네요.
저는 그냥 하늘에서 ‘점’지하신 밥순인가봐요. -,.-
5. 거품기와 알뜰주걱
이건 제가 쌀 씻을 때 사용하는 도구들이에요.
맨 오른쪽과 가운데는 거품기, 맨 왼쪽은 알뜰주걱.
근데 맨 오른쪽 거품기는 좀 커서 손에 딱 들어오는 느낌이 없구요.
가운데 거품기는 세척도 편하고 손에 잘 들어오긴 하는데, 좀 시끄럽죠.
제일 만만한 건 마트에서 산 2천원짜리 알뜰주걱...
가볍고 제 손에 딱 맞아요.
도구도 궁합이라는 게 있나봐요~
6. 파**스 계량컵
계량컵도 애용해요.
계량도 하고, 양념장 같은 건 대개 이걸 이용해서 섞어요.
계란말이 같은 건 채소 넣고 계란 넣고... 여기서 대충 다 되거든요.
손잡이 있어서 편하고, 세척도 쉬워요.
1리터짜리도 있긴 한데, 250ml랑 500ml 두 가지로 충분한 거 같아요.
단점이라면 미국에서 만든 거라 오른손 사용자는 oz 단위가 보여 불편하다는 거.
7. 도마
최근에 애용하는 에*큐*언 도마.
트리몬티나 도마를 재료별로 4개나 가지고 있는데;;;
무거워서 산후조리할 때 하나 샀어요.
가벼워서 좋고, 식기세척기에 넣어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숟가락은 크기 가늠하시라고 놓아두었어요.
혹시 일산 사시는 분은 한국도자기 직영매장(일산경찰서 옆 아이스페이스 건물)에서 구입하세요.
저도 거기서 샀는데 인터넷 가격보다 더 싼 것 같아요.
8. 행주
주부의 자존심, 하얀 행주!!!
소창행주 정말 사랑해요...
위생과 흡수에서 따라올 자가 없네요.
이렇게 넣어두니 마치 주부 내공 ㅎㄷㄷ 인 듯...
9. 가위
자게(!)에서 추천받은 3M가위~
가위는 아이 키우는 집에서 가장 애용하는 도구가 아닐까요?
가위에 있어도 만날 부족한 듯...-,.-
왼쪽은 분리형이고, 오른쪽은 일체형이에요.
뒤집으면 이렇게 되어 있는데 90도로 돌리면,
이렇게 분리가 되요.
분리는 되지만 절삭력 떨어지는 건 사실이에요.
뭐랄까, 좀 세밀하게 잘리지 않고 약간 뭉개지는 느낌?
일체형은 그런 느낌 없이 잘 잘리거든요.
분리형은 육류에 사용하는 게 좋겠어요.
가격은 만원이 안 됐던 것으로 기억해요.
처음에 살 때 프로모션 행사로 수세미랑 행주랑 그런 사은품도 잔뜩 받았거든요.
수세미랑 행주도 모두 3M.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회사에요. ^^
둘 다 장점이 달라 잘 쓰고 있긴 한데, 다음에 하나 더 사면 일체형으로 살 듯.
10. 채칼
82 온니들이 추천해 준 베*너 채칼.
받아보니 거의 공구 수준...
워낙 부드럽게 잘 썰려서 채소가 작아지는 느낌이 안 드는거에요.
수다 떨다가 집중 안 하면 손가락 채치기 십상이겠더군요.
채칼 때문에 다친 얘기를 많이 듣긴 했는데 받아보니 좀 무섭데요.
씻으면서 수세미로 날 부분을 몇 번 문질렀는데 수세미가 잘려있;;;;;;;;;
그래서 당장 안전용품을 구했어요.
저는 소중하니까요~^______________^
11. 안전장갑
안전용품 중에 절단방지용 장갑이라는 게 있어요.
날카로운 거 작업할 때 손을 보호하는 건데, 주방에서 사용해도 좋겠더라구요.
직조 할 때 금속원사가 들어가서 찔리거나 베이는 걸 방지하는 거죠.
안전방지용 홀더가 있긴 한데, 작다거나 무르다거나 그런 건 이용을 못해서 한계가 있는 듯.
손바닥 부분은 이렇게 코팅되어 있어요.
저는 채소에 섬유 먼지 붙는 게 싫어서 코팅 된 것으로 샀는데 코팅 안 된 것도 있어요.
코팅되지 않은 건 세탁할 때 편할 것 같긴 해요.
일장일단이 있으니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고요.
날카로운 칼을 꼭 쥐어도 파고들지 않고, 찔리는 느낌도 없어요.
큰 아이가 갑자기 뭘 눌러서 위 아래 사진이 노랗게 됐네요.
제 포스팅에서 좋은 사진은 기대하지 마세요~
저는 그냥 발 사진으로 밀고 나가려구요.
나름 틈새시장 공략!!! ^^;;;
활용의 예
온니들도 다치지 말고, 이용들 하세요~
가격은 1~2만원 사이에요.
12. 이*츄 스테이크 팬과 스푼 레스트
제 뽐뿌질 때문에 스테이크 팬 사신 분들 많으시죠?
잘들 사용하고 계신가요?
저희 집은 후라이팬처럼 사용해서 가스렌지에 내려올 일이 없어요.
생선도 굽고, 작은 전도 부치고 전천후로 사용해요.
스테이크 팬이지만 그런 것에 한계를 짓지 마시고, 되는대로 편하게 사용하세요.
자주 사용해야 좋잖아요~
이거 사러 지하철 타고 다녀오신 단추님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약간의 팁!
스테이크 팬 사면 오른쪽에 있는 집게를 주잖아요.
이게 스푼 레스트로 참 괜찮더라구요.
이렇게 곡선이 들어가서 뭘 얹어놓았을 때 안정감이 있어요.
조리대에 늘상 놓여있어서 요리하다가 여기에 우연히 숟가락을 걸쳐놓았는데
참 괜찮은 거에요.
그 뒤로 이렇게 척척 잘 얹어둡니다.
스푼 레스트 돈 들여 따로 사지 마시고, 있는 거 한번 활용해보세요.
13. 쉐*윈 멀티팬
지난 번 쉐*윈 50% 할인 때 김혜경 선생님께서 와이드웍 추천 철회를 하시기에
그 때 몇 마디 얘기를 나눴는데 와이드 웍 보다 멀티팬이 더 잘 쓰일꺼라고 하셨어요.
근데 제가 “선생님, 이건 디자인이 너무 예쁘지 않은 걸요....”라고 했다니까요.
그래서 후라이팬 하나만 샀어요.
그랬는데, 이번에 50% 할인 행사 문자가 왔기에 20cm로 하나 구입했어요.
데치고, 끓이고, 튀기고, 볶고...
전천후로 다 되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뚜껑도 세척이 쉽고 때가 끼지 않게... 마감이 잘 되었어요.
단점이라면,
통5중이라 좀 무겁다는 거,
윗면이 20cm고 아래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웍 형태이기 때문에
균형을 잘 잡지 않으면 기우뚱하기 쉽다는 거.
그리고 뚜껑 디자인이 촌스럽다는 거...;;;
아래 웍 자체는 손잡이도 실리콘으로 되어 있어서 뜨겁지 않고,
마감도 잘 되어 있어서 묵직하고 탄탄하면서 나름 멋지구리한 맛이 있는데,
뚜껑은 좀 안습;;;;;
손잡이랑 뚜껑 곡선을 좀 더 날렵하게 했으면 시크했을텐데 너무 둥글둥글한 느낌이라 좀 아쉽네요.
위에서 뚜껑을 찍으려고 하니까 어떻게 해도 제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아예 인사를 건네기로 마음을 고쳐먹음.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 앞에는 둘째가 매달려있답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흔들린 사진이 없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말해주세요!!!!!!!!!!!!!
14. 손목 보호대
두 종류의 손목 보호대.
우리 주부님들,
통5중 스텐과 르양과 스군을 비롯한 무쇠솥들 돌보느라 힘드시지요?
실미도 예비 생도들은 준비물에 손목보호대 꼭꼭 적어두셨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기왕 사는 거 나중까지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장만하세요.
저는 큰 아이를 경황없이 일찍 낳아서 출산 준비물을 꼼꼼하게 준비하지 못했어요.
퇴원할 때 수유기 대여하면서 직원분이 가져오신 것들 중에 대충 샀죠.
근데 손목보호대가 참 별로였어요.
애들 농구할 때 쓰는 땀 닦는 아대같은 그런 재질에... 마감도 참...
그래서 대충 쓰다가 버렸죠. 그래서 둘째 낳을 때 손목보호대 만큼은 꼼꼼히 봤어요.
나중에 손목 아플 때 또 쓰일 거 같아서요.
오른쪽에 있는 손목 보호대는 이렇게 엄지 손가락에 거는 형식이에요.
탄탄하게 받쳐주면서 꽉 조여 주는 게 장점인데,
수유할 때마다 손 씻는다든지, 주방에서 물 쓸 일이 많을 때...
손가락 걸개가 좀 문제에요.
이건 3M에서 나온 손목보호대인데, 물 쓸 때도 대략 사용가능합니다.
이런 형태로 된 다른 것들은 좀 헐거운 느낌이 있는데 이건 다른 것들과 달리 두 번 조여주기 때문에 그런 단점을 보안했다고 볼 수 있어요.
먼저 이렇게 한번 감아주고요.
그럼 아래 뭔가 길게 남아있죠?
그걸 잡고 한번 더 탄탄하게 감아주면 되요.
색상은 검정색과 아이보리...라고 하기엔 뭐하고 그냥 붕대색깔?
그렇게 두 종류에요.
그러니 취향이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두 가지 중에 추천하라면 저는 두 번째 꺼!
가격은 만원 좀 넘는 거 같아요.
저도 간단하고 쌈빡하게 올리고 싶었는데,
말 못하다가 죽은 귀신이 붙었는지 요즘 말만하면 이렇게 길어지네요.
변변히 수다 떨 곳이 없어서 그러니 이해해주세요.
요즘 주된 대화 상대가 4살짜리 큰 아이라는... ^^;;;
그리고 모쪼록 다른 분께도 도움이 되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