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년 신혼때 한참 하얀색 가전제품에 산뜻한 인테리어가 거세를 부리고 있을 무렵
특히나 노랑이랑 파랑이들이 마구마구 잡지책 이곳 저곳서 등장들 해 주신덕에
삘~받아 나도 커튼이랑 테이블 보 또는 냅킨과 플레이스 매트로라도 흉내내 보며

내 부엌서 달그락 달그락 되는 재미를 한층 더 본듯 싶네요.

그릇들은 요 일제 분홍이 디시로 매일매일 사용
또 영국과 한국 요 그릇들도 특별한 분들께 선물 받아
근사하게 특별한날들 사용하며 한몫 더 빛도낸적도 여러번번번

이건 다음집 부엌
고때는 빨강이 벽 색깔들이 유난히 강세를 부리며 이곳저곳에서 선 보여준때라
빨강이 바탕의 과일 무늬 벽지로 어느날 날잡아 시어머니랑 이리 탈바꿈 시켜 주니
한결 내 맘이 더욱 더 요리할맛 나는것 같더라는
요리를 잘하든 못하든
요리에 관심이 있건 없건
부엌은 모든 아낙네들의 공간이기에
자기의 맘에 꼭 알맞게 꾸미고 싶은건 나만이 아닌듯
저에게도 나만의 부엌에대한 로망이 참 강하게 있다는
아주 러스틱한 고풍스런 앤틱 인테리어로 장식된 넓직한 부엌
그 안의 한 모퉁이에는 장작불도 모락모락 벽난로에서 타고 있고
또 저쪽 반대편 벽, 벽돌 오븐에서는 그날 당첨된 우리의 한끼 식사로
피자와 빵도 잘 구워지고 있는 냄새도 솔솔
현대판 하이텍 가전제품들 또한 사방팔방에서
같이 어우러져 뽐내며 잘 가동되고 있는
그런 정겨움과 따스함 실용성이 번벅이 잘 되어
홈 스윗 홈 아~ 내집이다 하는 기분이 저절로 나주는
이런 분위기의 부엌에 대한 내 애착심!
아직도 바뀔줄 모르고 그대로 내 맘속에 잘 그려져 있네예에~~~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현재의 내 주방도 구경하삼


지금은 비록 그리 크지 않은 자그만한 내 부엌이지만서도


나 있는걸로 나 원하듯 나 편하게 표현한 나의 공간 나의 작업실
별걸 다 보여 주는듯 싶지만
구석구석 보여 주는데 더 의미가 있는듯 싶어

요리하기 좋게 바로 내 앞뒤 찬장들과

서랍장들 안에는
실용적으로 때때마다 쓰이는 것들로 즐비해있네요.
특히나 여러 종류의 그릇들과 냄비들 각자 나누어 따로 올려 놓을수있는
고마운 받침대 오거나이저들
전에 시어머니가 많이 사다 주셨는데 저리 나누어 놓고 쓰다보니
일일히 그릇들 쓸때마다 다 들었다 놓았다 할일없는
편안함에 몇자 적어도 놓고

양념들과 금방 사용할 주방기구들도 요리하기 쉽게
바로 내 시야에 편하게 있는건 당근
주방에서 모든걸 해결하는듯 구급약품외
아이들 숙제 봐 주는 학용품 사물함까정 이곳에 다 있는
우리집의 중심부

아참 조 끝트머리에 보이는 자그만한 팬추리가
고맙게도 수납공간으로도 잘 활용되고 있고요

이제는 거의 15년차 주부이다 보니 그간 넘쳐나게 늘어난 세간살이들은
다행이 부엌 바로 옆의 작은 세탁실에도
수납공간이 있어 거기다가도 차곡차곡 일렬시켜 놓고 때때마다 애용
전 그릇들은 유명세로 사서 애지중지하며 쓰기 보다는
질 좋은 그릇들 주로 5세트 우리집 머리수 만큼만
그때그때 유행따라 사서 막 쓰는편

그다지 별로 볼건 없지만 계중 몇종류만 올려 놓았으니
내 그릇들도 재미삼아 쉬엄쉬엄 구경들 하고 가이소^^

글구 제 부엌에 의미를 더 해 주는 몇가지의 물건들도 소개 해 볼께요.
싱크대 옆에 보이는 베이지색 대리석 탑
원래는 제 남편 외할머니가 쓰시던 대리석 커피 테이블에 있던거
전에 부엌 리노베이션 할때 요리 잘 하시던 미미 할머니 생각에
도마처럼 쓰며 빵 도우 만들고 그럴때 사용할려고 부착시켜 달라해
자~알 쓰고 있네요.
또 식탁 옆 벽에 걸려 있는 그림도 미미 할머니꺼
외할머니를 떠나 보내고 남편이 우리 집으로 돌아 오는길
저 그림을 자기 차 추렁크 안에 넣으며 어렸을적부터 할머니네만 가면
저 그림이 할머니 다이닝룸 언제나 그자리에 걸려 있었다며
이 그림을 곁에 두고 자신의 외할머니를 그렇게라도 늘 기억 하고 싶었나 봐요.
그래서 제가 액자만 더 앤틱스러운걸로 교체해 식탁 옆에다 걸어 놔 주었고요.
모퉁이에 보이는 앤틱 장은 미미할머니께서 자신의 딸인 제 시어머니에게
진작에 주신걸 어느날 제 시어머니께서 저에게 선뜻 넘겨 주셨다는…
별것 아닌듯 싶지만 이런 물건들이 제 부엌을 더 의미 있게 해 준듯 싶어
더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맘 이해들 되시죠?!^^

그동안 취미겸 특히 앤틱으로다 모아 온 자그만한 (trinket) 소품들도 꽤 되네요.
그 소품들 같곤 부엌 위 아래 여기저기 치장 해 주는 맛 또한
제게는 제 부엌 분위기 더 감미롭게 흥얼흥얼 띄어 주는것 같아 중요시

얘내들은 장식용 같지만서도 다 지 구실들을 실용적으로 하고 있다는
차 키들도 대롱대롱 걸어 놓아 주어 더이상 차 키 찾을 염려 없게 해 놓고
보기 싫게 벽에 뭉친듯 걸려있는 전화기 선도 감쪽 같이 감추어도 놓고
또 쌓이는 우편물들 이리 잘 감추어 놓으면 안구정화에도 도움
근데 말이죠,
지금 제 부엌에서 제게 제일 사랑 받고 있는건
아마도 제 식탁과 의자들인듯 싶네요!

남미에서 건너온 아주 오래된 문짝
앤틱 딜러 가구점 아저씨가 이 문짝으로 원래는 책상을 만들어 놓으셨는데
제가 식탁으로 탈바꿈 시켜 달라고 직접 주문 부탁
다른 가구점에서 미리 보고 사려고하는 식탁 의자랑 어울리게
양쪽으로 대못을 다섯개씩도 상판에 붙여 달라고 하고
오래된 문짝으로 결국 식탁 상판을 탄생시켜 주었네요.

옛날엔 문 잡이였던 구멍 뚤린 이 자국도
제게는 왠지 정겨운 친근감으로 다가 와 준다는^^

식탁 의자들은 다른 가구점에서 텍사스 어데에 사신다는 가구장인이
하나하나 직접 손수 만드신다는 이 의자들로 결정
이 의자들을 보는 순간 마음에 쏙 들었는데
이 의자랑 매치되어 만들어 놓은 식탁은 영 내맘엔 아니라
식탁은 저리 따로 탄생시켜 준 사연
비록 가격은 그리 착하지는 않았지만서도 주로 늘상 내가 보고 다니던
하늘을 치솟는 듯한 그 옛날 옛날 옛적의 앤틱 가구들에 비해서는
그래도 괜쟎은편

왜냐면 이 세상에 단 하나 나만 같고 있는거라 다 용서가 된다는
마지막으로 이 무더위의 요즘 제 부엌은

주로 저의집 뒤뜰에 있는 그릴

여기서 다 지지고 볶고 있기에
이곳도 나에게는 고마운 주방이라 첨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