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백화점에 갔더니 언니가 양키캔들이 사고싶다네요
삼만얼만가 사만얼만가,
저런걸 왜 사나 했는데 구경해보니 우리집에 필요하겠더라구요
잡내를 없애주고 향기가득해서 기분이 좋아진다나 뭐라나
안그래도 요즘 햇볕에서 빨래말린지도 오래된 우리집엔 향기가 필요했죠
해외직구로 살까 고민하며 알아보니 양키는 파라핀왁스라 안좋데요
소이왁스나 밀랍양초가 좋다나..
그래서 찾아보니 우드윅 캔들, 이건 소이왁스라 더 비싸데요
어느새 캔들은 우리집에 꼭 필요할거같은 구매1순위가 되었어요
지갑도 홀쭉한데 외국사이트에 세일할때까지 기다리다간
우리집은 암흑의 잡내에 묻혀버릴것만 같았죠
그래서 만들었어요
소이왁스1키로에 만원
천연에센셜1등급이라는 라벤더오일 백미리 만육천오백원
그을림 안난다는 심지 열개 이천오백원
초콜렛 만든다고 사놓은 사천원짜리 온도계
그리고 집에있는 빈 잼병
초를 녹일 버리려는 냄비
나무젓가락
소이왁스를 냄비에 중탕해서 녹으면 55도로 식었을때 10%의 에센셜오일을 넣어 섞어주고 심지세워둔 잼병에 담으면 끝.
왁스 삼백그람에 작은 잼병 두개나오네요.
남은 에센셜오일은 다쓴 디퓨져 병에 소독용 에탄올 팔백원짜리를 약국에서 사와 8:2 로 섞어서 옷장에 하나 욕실에 하나 넣어줘요
뚝딱 삼십분도 안걸리네요
남은 재료로 다음번엔 머그컵에도 더 만들고 무슨 코튼향도 조금더 사서 해봐야 겠어요
근데 왁스 녹인 냄비는 뭘로 닦아야할까요
깊은 고민을 뒤로하고 여러분도 천연아로마 소이왁스 캔들 만들기 다들 도전해보세요!
(사진이 거 참. 뽀대는 안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