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잘 지내셨어요?
지난 달 가스비가 20만원 육박할 정도로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따뜻하게 지냈느냐?
저~얼대 아니었습죠.
억울억울..ㅠㅠ
안그래도 와식형(臥式型) 인간인데
날이 추워지니 등이 바닥에서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제게는 숙명과도 같은 고민이 계절별로 있습니다.
여름->에어컨을 살까 말까
겨울->코다츠를 살까 말까
그.러.나.
가격이 착하지 않고,
주변에 써 본 사람이 없고,
넌 참 별 희한한 걸 다 갖고 싶어한다...라고들 하고...
뭐 이래서
돈도 엄꼬
확신도 엄꼬
내 취향 희한한 것도 맞으니
참았습죠.
올 겨울도 고민하다가
문득 고민 하는 것 자체가 지겨워진 겁니다.
그래..
함 해보자.
요 원적외서 치료기를
결코 내가 원하지는 않았으나 집에 있는 예쁘지 않은 교자상 밑에 구겨 넣고
차렵 이불을 덮었습니다.
이른바 코다츠 체험 -_-;;;
@.@
따땃합니다.
몸이 노골노골해집니다.
이런건 질러줘야 합니다!!
일단 지르고
배송을 기다리며 정지(整地) 작업으로 바닥 청소도 하고 이것저것 깔아놨습니다.
한밤중에 주문을 해서 다다음 날 바로 왔습니다.
양 옆의 종이 안에는 다리가 들어있어요.
다 꺼내 놓고 걸레로 싹싹~ 닦았습니다.
세트 구매한 코다츠 이불입니다.
이불 윗면은 털이 보송보송해요.
셋팅 완료!
여러 모델이 있지만
선택이유 1. 집안의 가구와 재질(오크와 월넛) 및 분위기가 같아요.
선택이유 2. 코다츠 이불에 뭐 흘려도 티가 덜 날듯해서...ㅋㅋ
사진을 봤을 때는 다른 이불이 더 예쁘던데,
판매자께 문의 전화를 드렸더니 이 이불이 더 도톰하다고 하셔서....
따땃한 것이 최고!
가격 : 회원가입하고 무통장입금해서 열심히 싸게 샀습니다.
배송 : 리뷰 읽어보니 좋지 않다는 평도 많은데, 저희 동네 택배는 굉장히 친절하셨어요.
근무 중이라 경비실에 맡겨두시라고 했는데도, 여자 혼자 못 옮긴다고 15분간 그냥 기다려주셨어요.
직장에서 집이 가까운지라 15분 만에 눈썹 휘날리게 달려가서 받았고요.
감사한 마음에 음료수와 핫팩 드렸습니다.
판매자 : 일단 회원 가입시에 주민등록 번호 안적어도 되어서 참 좋았고요.
투표 권장하신 점 및 즉각적인 일 처리에 신뢰가 갑니다.
사용후기 1. 첫날은 냄새가 많이 났어요. 최대로 틀어 놓고 다른 방에 피신갔었습니다.
2. 코다츠 이불은 그날 바로 빨았습니다.
3. 그래서인지 다음 날에는 냄새가 많이 안났어요.
4. 처음에는 최대로 틀어놨다가 따뜻해지면 온도를 낮추는데 따뜻합니다.
5. 왠지 반신욕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6. 혼자 조립해도 힘들지 않아요.
7. 원목 가구에 익숙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무겁지 않아요. 혼자 들 수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불현듯...쿨럭..
결론 : 저란 여자 추위타는 힘 센 여자.... ㅠㅠ
추신 : 사용기 사진은 올릴 수 엄써요. 난장판이라....
이미 코다츠 반경 내에 각종 기타 등등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ㅡㅡ;;;;;;;;;;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겨울 보내세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