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잘 샀다고 느끼는 물품의 목록
1순위 식기세척기
저희집에서 식세로 불립니다
이하 식세로 부를께요
한번 써보고 싶은데 선뜻하지 못하는 것들
가격때문에 덩치때문에 그성능에대한 의문때문에
망설이는것들중 식세로 갈팡질팡 하다가
중고@라 에서 단돈 6만원에 델구온 6인용 식세입니다
작년 10월에 2004년식을 들여오다보니
많이 착한 가격이였구요
파신분은 친정엄마 사드리고는 몇번 쓰지 못하다 저한테 보내셨어요
식세의 사용전 애벌설거지를 이겨내지 못하시고요^^
저도 여기저기 후기등등 눈으로 보고 다닌것들 조합해보면
식세 사놓고 수납합으로 쓰는 경우
몇번 돌려보곤 일절 들여다보지도 않는 경우를 많이 보곤
나도 사놓고 처치곤란 일까 싶어했는데
제 살림스타일과 너무 잘 맞아 떨어져서 하루 1번 이상 꼭 돌립니다
우선 전 어디 놓고 쓰는냐하면
24평 아파트라서 가스렌지옆 싱크대 상부대 작업대를 식세가 다 차지하고 있어요
첨엔 이게 모 이리 크다냐 싶었구
아 이거 내가 일 저질렀다 싶었는데요
식세에 깔끔한 설거지 실력에 다 잊고 쓰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찍은거라 리얼합니다^^
우선 6인용 식세라고하니 6인용 밥,국그릇을 넣을 수 있느냐 ?
아니요
총 6개의 밥그릇 국그릇을 넣을 수 있다가 정답입니다
식세안에 1층 2층으로 되있구요
1층 왼쪽에 밥그릇,국그릇 오른쪽에 접시류와 수저를
2층에 컵종류를 넣을 수 있어요
물론 1층 오른쪽에도 밥그릇등을 넣을 수는 있으나
납작한 접시를 넣게끔 만들어진 곳이라
거기에 속이 깊은 밥그릇등은 잘 끼워 넣기가 안되고 합니다
그럼 2층에 컵말고 딴거 넣으면 안되냐?
됩니다만
6인용은 식세 물이 뿜어져 나오는 부분이 1층 아래에만 있어서
상대적으로 2층까지 뿜어지는 물의 양이 시원치가 않아요
그래서 오염이 적은 컵종류를 2층에 넣는 거구요
그럼 2층에 컵은 잘 닦아지나?
네
아주 잘 닦이네요
6인용 식세의 특징에 맞춰서 그릇을 배치하면 잘 됩니다
첨엔 이 그릇 배치하는것만 5-6분씩 걸리는데
지금은 척척척 입니다
배치도 1
배치도 1에 상세사진
밥그릇들 사이에 실리콘 뒤집개를 끼워 놓은
처음엔 이런 응용력이 없었는데 사용하다 보니 저절로 생기네요
숟가락을 저렇게 포개서 넣으면
겹쳐지는 부분은 씻기질 않으니 주의하시고요
배치도 2
배치도2의 상세사진
접시류 넣는곳에
반찬담는 삼절접시
유리 반찬뚜껑
실리콘 반찬뚜껑
수저통에 된장걸음망을 넣었네요
배치도 3
배치도 3의 상세사진
신랑 도시락 스텐 반찬통
스텐 반찬통 뚜껑들
이 뚜껑이 손설거지할때마다 전용솔로 박박 구석구석 닦아주셔야만 하는
필히 다른 그룻들보다 오래 꼼꼼함을 요하는데
식세에서 뽀득하고 잘 나옵니다
아래부터의 사진은 식세 돌리기 전/후 사진입니다
함 확인해보세요
2층 스텐컵의 고추가루
1층 유리 반찬그릇의 뿌연 기름기
1층 접시 궁딩이에 크림
1층 밥그릇의 밥풀
1층 실리콘 뒤집개의 번질거리는 기름기
1층 수저통에 포크에 붙은 밥풀
1층 수저통 스텐 된장거름망에 된장
이정도면 리~얼하죠
식세를 돌려보니 식세로 연결되는 수도는 찬물인데
내부에서 김이 펄펄 나는 뜨건 물로 데워 닦는 방식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름기는 손으로 하는것보다 100배는 뽀득하게 나오구요
설거지후엔 뜨거운 열기를 이용해서 바람을 내보내기 때문에
그릇이 뽀송하게 말라서 나옵니다
바로 싱크대안에 수납해도 되게 말입니다
식세의 단점으로 오래걸리는 설거지 시간을 집고 갈께요
제껀 표준코스로 돌리는데요
1시간 16분 세팅 됩니다
헉 1시간 16분
근데요 이 시간이요
식세에 그릇넣고 돌리기 시작하면
저를 포함한 4식구 저녁에 잘 준비 합니다
후식도 먹고 양치하고 씻고 애들 준비물 챙겨주고
이거저거 얘기도 하다가
방에 가서 누우면 식세도 다 돌고 끝나는 시간이라는
식세를 돌리면 그 앞에서 지켜보고 있을 것도 아니고 하니
세탁기 돌려 놓고 집안일 하는것 처럼 사용하시면 됩니다
돌아가는 동안 세탁기 돌아가는것 같은 큰 소음은 아니라도
소리 좀 납니다
식세 급수하는 소리가 첨엔 거슬리던데
지금은 계곡물 흐르는 소리같이 들리네요
표준코스 16분 남기고 건조되기 시작하는데
16분을 내내 건조로 돌리진 않구요
한 5분만 건조후 코드 빼고 식세 문을 활짝 엽니다
첨엔 16분 코스를 끝내고 문을 열었는데
그리 했더니 유리 그릇에 물방울 자국이 남드라구요
5분만 건조후 문을 열면
문을 여는 순간 뜨건 김이 후욱 뿜어져 나오니 조심하시구요
그대로 문열어 놓은채 두면 뜨건 잔열에 금방 마르고 물방울 자국도 거의 남지 않구요
이놈의 물방울 자국이 말이죠
집에 수도관의 상태에 따라서
수도물 성분에 따라서
그리고 식세 전용 세제에 따라서
천차만별 생기는 조합이 생겨나니
잘 보셔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식세 세제가 저희집 수도랑 맞질 않았던 모양입니다
물방울 자국 기하급수로 늘어 나더라구요
피니@ 라는 세제에서
소다를 좀 타서 써보다가 안되서
캐스케이@ 세제로 바꾼후
소다와 섞어서 사용중 입니다
물방울 자국이 현저히 줄어 드네요
아주 안 생기는건 아닌데 손설거지에서도 나타나는 수준이라 그냥 씁니다
넣는 양은 3그램 수저로 저 정도 채워서 넣습니다
한 2그램 정도 되지 싶네요
식세 문짝 세제 넣는 칸에 넣고 돌립니다
설명서에 써있는 양보다 현저히 적은양인데요
설거지 잘~ 만 됩니다
어른 2명 초딩 2명이 저녁에 먹은 그릇들 한번 돌리고
아침에 신랑은 안먹고 가니
애들이랑 저랑 먹은 아침 + 점심 먹은 제 그릇 합쳐서 한번 돌리고
하루에 무조건 한번은 돌립니다
식세에 밥먹은 그릇들을 바로 넣을 수 있느냐?
아니오
애벌 설거지후 넣어야 합니다
아니면 설거지 내내 밥풀과 반찬찌꺼기등등이 이그릇에서 저그릇으로
식세 돌리는 내내 같이 그 안에서 돌아다니거든요
제 애벌하는 방법은 식사후 설거지 큰통에 모아 물부어 놓고
아크릴 수세미로 한번씩 휙휙 그 받아논 물로만 닦아 모은뒤
식세에 자리잡고 착착착 챙겨 넣습니다
설거지후엔 꺼내서 꺼내서 싱크대에 수납하고
문짝과 본체에 실리콘 패킹 부분을
젖은 행주로 싸악 훔쳐내면 됩니다
2-3일에 한번씩 행주로 닦아보면 그 패킹에 기름등이 뭍어 있거든요
그리고 한달에 한두번씩 그릇 넣지않고 구연산만 푹푹 떠넣고 돌려줍니다
이건 식세 걸음망
설거지후 꺼내보면 찌거기가 조금씩 걸려 있네요
물에 헹구거나 탁 쳐서 찌꺼기 치웁니다
식세 1층
스텐 망부분 순간온수기 그옆에 배수구
그리고 선풍기 날개처럼 생긴곳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데
설명서에는 저 날개부분도 꺼내서 물에 헹구라는데요 밥풀등이 껴있을 수 있다고
제가 해보니 특별히 찌거기 등이 껴있진 않더군요
식세 돌려보면
애벌설거지가 필수 입니다
그거 번거로우면 그냥 손설거지가 훨씬 편하실겁니다
처음 식세 사구 애벌없이 돌리면 어찌 되는가 해보니
그릇에 뭍어 있던건 깨끗이 잘 닦이던데
그 뭍어 있던게 다른 접시나 다른 컵에 이사가서 붙어 있는ㅠㅠ
제가 손이 느린편이고 느긋한 성격이라 그런가
전 애벌설거지가 힘들거나 번거롭다고 생각이 들지 않네요
식세가 완벽한 만능 설거지 도구도 아닙니다
커피잔에 립스틱자국 안 지워지구요(설명서에 있던데 제가 확인은 못해봤다는..)
계란찜 뚝배기 한후 식세 안 닦이니 손으로 닦으셔야 하구요
속이 깊고 좁은건 그 안에 끝부분까지 닦여 나오질 못하구요
접시처럼 납작한 그릇에는 최적입니다
플라스틱중엔 식세가능한것과 그렇지 않은것 있으니
꼭 구분하셔야 하구요
칼과 가위는 그 날이 망가진다고 해서
전 안 넣고 있어요
지난 6개월간 전기세가 특별히 더 나온지는 체감할 수 없네요
어느분 글에서 한번 돌릴때 150원 정도의 전기세가 나온다고 하시던데
하루에 2번에서 1번 돌리는 저희는 300원씩 30일하면
9.000원 정도 더 나오나 봅니다
물론 제가 일일이 대조해서 확인한건 아닙니다
객관적 자료나 충분한 데이타는 없지만
요즈음 제가 전기렌지쪽에도 관심이 가는걸 보면
전기요금 폭탄 걱정까지는 기우 인듯 싶기도 하구요
이 식세가 운명하실때까지 마르고 닳도록 돌릴겁니다
그리고 새로 들이게 될때는 12인용으로 할겁니다
...................
이번달 살림올려주시는 이웃님들 얘기 잼있게 보고 있어요
저도 수없이 오고 있던 사까마까신부터 새똥님의 펭귄까지
늘 오락가락 하지만 그래도 펭귄에 힘을 실어 주는편이긴 합니다
이글이 식세 사까마까 신으로부터 괴로운 당신을 구할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