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저희가 만난지 10년이 되는 날이랍니다.
뭐 보통은 결혼기념일을 챙기시는데..저희는 너무 복잡한 일이 많아서 그저 처음 만난 날을 기념하기로 했답니다.
남편이 뭐 사줄까 하길래...단순히 저 좋을 꺼 사려다가..새살림 장만하기로 했지요.
첨에 미국에 와서 집구입 했을 땐 그저 아끼느라고 어느 하나 새 물건을 들여 놓지 못했거든요.
집 사고 첨 새집으로 들어온날..저희가 가진 가구는 덩그러니 거라지 세일 때 산 헌 소파 한개.
거기서 몇일을 자고 먹고 했지요 헤헤. 언제나 추억은 즐거워요.

피크닉 테이블이 너무 가지고 싶었는데, 야외용은 생각보다 매끄럽지 않아서 고민 하고 있었거든요.
마침 세일을 하길래 남편한테 사달라고 했어요. 나무색을 좋아하는지라 하얀색이라서 고민은 했지만..
생각보다 튼튼하고 크고..의자보다 벤치라서 맘에 들구요.
여기서 밥도 먹고, 책도 보고, 루나도 놀고..헤헤

이번엔 소파입니다.
남편이랑 저랑 참..동시에 합동지름신이 올라서...
푹신한 소파보다 좀 단단한 것을 원했는데..여름용으로 나온 소파인데 저희한테는 딱이네요.
쿠션도 네모 반듯해서 담에 천갈이 할때도 좋을 꺼 같구요.
급조해서 만든 쿠션들 몇개 올려 놨더니 조금 정신은 없네요.
처음에 이사 온 날, 밤새서 헌소파 천갈인 한 생각이 나네요.
그 소파는 지금 루나방으로..버릴까 하다가 너무나 정이 들어서 ..
이번에 산 소파도 오래오래 같이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