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산 초강력 수세미.(길거리표).^^

[이정희]

어제 유기그릇 3시간 닦았다는 사람입니다..^^;;

그 글 댓글에 어떻게 닦았냐고 물으신분이 많이 계셨는데..

초록 수세미로 닸긴 했지만.  숟가락은 쉽게 닦였지만.  그릇 닦는다고

너무 고생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뒷면은 사실 별로 깨끗하게 닦지 못하고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부산 깡통시장 입구 길 난장에서 초강력 수세미를 발견했습니다..

생긴것은 거의 초록 수세미와 같은데 색이 한쪽은 거의 검정에 가깝고 다른쪽은 회색이더라고요..

그 아저씨가 시범을 하는것을 보다가 유기그릇 닦는 장면에서 참지 못하고 사고 말았습니다..^^;;;

한개 삼천원 두개 오천원이라더라고요...

암튼..속는 셈치고 집에 데려온 그녀석....정말 잘 닦입니다..^^;;

압력 밥솥 바닦에 검은 자국들 안닦여서포기하고 그냥 썼습니다..물론 가끔 베이킹소다에 끓여서

빡빡 밀어주면 되긴합니다만...시간과 힘들기가 만만치 않아 그냥 이번에는 참고 살았습니다 ^^;;

그런데 요녀석 쓱슥 문질러 줬더니 별 힘 안들고 깨끗하게 닦이는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유기그릇 뒷면도 다시 시도를 했죠..잘 닦이는 군요...^^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사진상으로 닦은 부분과 안닦은 부분이 조금 차이가 나지요? 일부러 반반씩만 닦았습니다..^^

차이를 보시라고 ^^;;

그런데 이것 역시 초록 수세미와 같이 연마제가 들어간 제품같더라고요...

그러니 새 물건이나 고가의 물건에는 권하긴 좀 그렇구요..저처럼 너무 안닦이지만

그냥 사용하던 분들에겐 괜찬을듯합니다...

제가 장사군 같지요? ㅎㅎㅎㅎ 워낙 호기심 많은 성격이라 길거리에서 이것 저것

잘 산답니다....

이 수세미는 어디 파는지 모릅니다..저처럼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혹시 보이시는분들은

한번쯤 사셔도 괜찬을듯하여 올려봅니다..^^    

기스같은 같은 안나고 광이 나더라구요...시커먼 후라이팬을 아저씨가 닦을때는 정말 예술이던데

저는 그런 후라이팬은 없는지라 ^^;;;;

길거리 물건도 가끔씩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함박꽃]

저도 이거 오산장에서 샀어요
가격은 전국공통인가봐요
저도 2장에 5000원
저도 유기그릇닦는다고 구입하였네요
약수세미보다 잘닦이는거 같아요

[이정희]

아..함박꽃님..그렇군요...

님이 오산장을 말씀하시니... 새삼 장터에 구경을 가고 깊어지는군요..

시골장들을 구경하는것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못가본지 오래됐네요...

[자연]

제사 많은 집에서 자라면서 제사 며칠전부터 할머님 어머니 그릇닦던
생각이 납니다

자세한 기억은 어렵지만 옛날 기와 깨진 것 가루내어
짚수세미로 닦았던 것 같은데
은은한 광택이 좋았지요 요즘처럼 그런 수세미라도 있었으면.

[코코아크림]

저두요! 저도 시장 가다가 스텐후라이팬 닦을려고 사왔는데요.. 이젠 스텐후라이팬 닦는 걱정 안하면서 써요. ^ ^ 그치만 후라이팬 겉면은 유광이라.. 닦으면 무광처럼 되버릴꺼예요. 그래서 안쪽만 열심히 닦아요.

[초보줌마]

저도 샀는데 철가루 처럼 그런게 떨어져서 위생상 좀 안좋은 느낌을 받았어여...^^
근데 제가 저거 살때 주의에 지나가는 아주머니들이 나 이상한 여자로 보더라구요.
꼭 사이비종교 믿는 여자처럼 이상한 물건산다고.
그래서 아저씨가 나 살때 홍보좀 할라고 물건을 들고 있는데
내가 획하고 돈주고 잽싸게 낚아 채서 집으로 왔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