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챨리의 안부

| 조회수 : 2,297 | 추천수 : 0
작성일 : 2024-09-06 19:49:51












  챨리를 데려온지 11일째,  그간 사연이 정말 많았지만... 지금은 모두 잘 적응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위에 있는 사진들은 챨리가 돌봐주던 어린 고양이와 공원에서 함께 있던 모습입니다.

겨울 그리고 봄 밤,  챨리에겐 너무나 소중했을 시간들일텐데... 사진이 예뻐서 올려 봅니다. 

고양이들이 꼬질꼬질한 이유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내린 눈이 햇볕에 녹아서 공원 흙이 질척대다보니

그럴 때는 애들이 꼬질꼬질하게 하고 돌아다녀요.

 

챨리는 사람 발등을 베고 눕는 것을 좋아해요.

귀가한 오빠의 발등을 저리 순하게 베고 드러누워서

오빠를 한없이 맘 약하게 만듭니다.

 

공원에서 길 고양이 밥주시는 어느 분께,

갑자기 챨리가 안보이면 걱정하실까봐

제가 구조했고 잘 돌봐줄테니 염려하지 마시라 메모를 남겼더니

저렇게 답장을 주셨네요...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비
    '24.9.6 7:54 PM

    어린 고양이의 어미는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기 고양이일 때 부터 챨리가 돌봐주었어요.
    츄르를 주어도 어린 고양이에게 양보하고
    항상 함께 다니면서 놀았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그 어린 고양이도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우리 챨리는 어린 고양이의 주검이 놓여있었다던 자전거 보관소를 떠나지 못하고...

  • 2. Flurina
    '24.9.6 9:59 PM

    아, 정말 둘이 꼭 붙어있는 모습이... 챨리가 얼마나 맘이 아팠을까요ㅜㅜ

    근데 오빠는 저대로 얼음인건가요?

  • 나비
    '24.9.7 7:53 AM

    그쵸, 나몰라라 하면서 발을 빼고 가기 좀 어렵겠죠?

    어제는 늦은 밤에 오빠가 샤워하는데
    챨리가 욕실 문지방에 엎드려서
    샤워하는 오빠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오빠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 3. 예쁜이슬
    '24.9.6 10:57 PM

    에고...ㅠㅠ
    가슴이 넘 아픈 이야기네요
    챨리야 이젠 행복한 길만 걷자!

  • 4. 요리는밥이다
    '24.9.7 2:02 AM

    찰리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어요!! 슬며시 방 밖으로 나오기까지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
    저희 동네 저의 첫 길고양이 시도도 매일 붙어다니던 여자친구 봉지가 안보이게 되면서(아마 잘못 되었겠지요..)영 마음을 못붙이고 조금씩 조금씩 멀어지더라구요..결국 어느날 안보이게 되었구요..밤마다 1년 넘게 그 친구 이름을 부르면서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착한 찰리도 아기고양이 그렇게 가고나서 얼마나 외로웠을까요..집사님께서 거둬주셔서 정말정말 다행이에요, 전 그러지 못해서 더욱 고맙습니다..
    메모 남기신 것도 사려 깊으세요, 캣맘분도 얼마나 행복하실지!
    찰리 봐서 너무 좋네요! 앞으로 찰리와 함께 많이 행복하시고 사진도 자주 올려주세요. (근데 찰리가 여아였나요..? 소근소근)

  • 나비
    '24.9.7 8:49 AM

    찰리 구조 일지입니다.

    1~2일차: 침대 밑에서 꼼짝 안 함

    3~5일차: 밤마다 통곡, 낮에는 침대 밑에서 자거나 경계 모드
    사람이 없을 때 사료와 물을 조금 먹음,
    5일차부터 물과 사료 많이 먹음, 침대 밑에서 낮잠도 편한 자세로 오래 잠
    사람이 없을 때 화장실 사용

    6일차: 밤에 짧게 잠깐 울음, 기상 후 침대 옆 이동장에 누워있기도 함, 조금 울적해 보임

    7일차: 더 이상 밤에 울지 않음,
    밤 11시 침실 밖으로 슬며시 나옴(멀리 가지는 않음),
    사람에게 머리를 디밀고 몸을 문지르며 친밀감 표시, 쓰다듬어 주니 가르릉하며 누워서 잼잼
    뒷 목덜미에 심장사상충 약 발라줌

    8일차: 낮에도 자지 않고 활동하기도 함, 사람에게 친밀감 표시

    9일차: 서재, 거실, 다른 방, 욕실 등 탐색. 거실 에어컨 앞 시원한 곳에서 편한 자세로 엎드려 쉼
    필건으로 구충제 먹이려고 시도하였으나 완강한 거부와 경계로 실패함,
    카악질 한번 하고 다시 침대 밑으로 숨어버림

    10일차: 필건 이후 다소 경계하는 듯하여 많이 쓰다듬어 줌.
    낮에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짐, 사람을 반기고 스킨쉽을 매우 좋아함.
    구충제를 가루내어 가장 좋아하는 이나바 통조림에 섞어 먹임.
    (Royal Canin사료 잘 먹음, 이나바를 제외한 다른 간식 먹지 않음,
    닭다리 살, 당근, 쌀로 죽을 만들어 주었으나 먹지 않음)

    11일차: 양호함,
    구충제 같은 방법으로 먹임(조금 이상한 맛을 느낀 듯한 반응)
    잔털이 많이 빠짐, 빈려동물용 브러시로 빗겨 주니 좋아함. 털이 모여서 관리가 편리함

    12일차: 이나바 츄르에 구충제를 먹일 생각(구충제는 하루 1알 3일 연속 복용)
    양호함

  • 5. 작약꽃
    '24.9.7 7:56 AM

    어머 찰리야 안녕? ^^
    원글님 사진 고마워요

  • 6. 유후
    '24.9.7 8:11 AM

    어미와 어린고양이 이제는 편히 쉬기를 바래요

  • 7. 유유해달
    '24.9.7 8:17 AM

    길냥이들은 여러 이유로 털관리할 여력이 안되서 꼬질할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도 저렇게 친구랑 다니니까 행복해 보이는데...
    교통사고 엄청 순식간에 일어나더군요. 몇번 봤어요 ㅠㅠ 고양이들이 빠른 속도로 뛰니까 차들이 오히려 피하기 어려웠어요.
    챨리는 입양되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리고 나름 빠르게 적응하고 잘 지내는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근데... 저도 궁금한데 오빠...라고 하면 챨리는 여자아이??

  • 나비
    '24.9.7 8:51 AM

    생긴 것은 신사 같고,
    행동하는 것은 숙녀 같고,
    배를 보니까 여자 같고,
    귀를 보니 중성 같고

  • 8. 나비
    '24.9.7 9:05 AM

    최근에 제가 눈이 너무 아파서 어제는 안과에 갔어요.
    이런 저런 검사를 받았는데
    처방은 "잠을 많이 자는 것"이었어요.

    챨리와 동거하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던 거예요.
    이제는 모두 꿀잠 잡니다^^*
    "양호"하고 "안심"하니까

  • 9. 관대한고양이
    '24.9.7 9:09 AM

    순한 챨리 좋은 가족만나 얼마나 다행인지..
    가족 모두 행복하세요~

  • 10. 미르언니
    '24.9.7 9:40 AM

    감사합니다. ^^
    복 받으세요.

  • 11. 스윗제니
    '24.9.7 12:14 PM

    챨리 ^^
    너무나도 좋은 가정이 생겼구나. 축하해.

    챨리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주신 원글님 감사드립니다.

  • 12. Juliana7
    '24.9.7 1:20 PM

    찰리 구조 정말 제가 다 감사하네요
    옆에 있던 아이도 무지개다리를 건너갔군요.
    많이 외로웠을텐데 구조되어 정말 잘된 일입니다
    좋은 일 하셔서 복받으실거에요.
    찰리야 행복하게 건강하게 오래 살거라.

  • 13. 뾰쪽이
    '24.9.7 6:23 PM

    챨리에게 축하 보냅니다.
    집사님도 앞으로 꿀잠 주무시고 챨리와 행복하세요~~

  • 14. 새의날개
    '24.9.7 9:53 PM

    챨리와 집사님,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길~~

  • 15. 챌시
    '24.9.11 5:04 PM

    챨리와 집사님,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길~222
    멋진 찰리, 사랑 가득히, 꼼꼼하게 자상하게 챙기시는 집사님 만나서 너무 다행이에요.
    빠른 적응을 하는 찰리도 멋진 고양이 맞구요.
    길에서부터 어린 고양이를 돌봤던 찰리는 정말 천사네요.
    아기 고양이..잠깜이라도 찰리와 함께 생활해서 행복했겠죠? 길 고양이들의 삶이
    너무 위태롭고, 안타까워서, 마음이 많이 아픈 요즘 입니다. 그래도 나비님 같은 분들이
    주변에 많아서 위로가 많이 되요. 감사드려요. 건강하세요!!

  • 16. 오리
    '24.9.12 9:40 AM

    정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찰리와 집사님 모두 행복하시길 ^^
    천사 찰리 이제부터 꽃길만 걷자.

  • 17. 앨리
    '24.9.22 11:21 AM - 삭제된댓글

    말 못하는 불쌍한 어린 생명 거둬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찰리가 복받았네요.

  • 18. 앨리
    '24.9.22 11:22 AM

    말 못하는 불쌍한 어린 생명 거둬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찰리가 정말 복받았네요. 원글님도 복받으실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778 바닷가 찻집 1 도도/道導 2024.10.05 267 0
22777 덕구덕선이 8 덕구덕선이아줌마 2024.10.04 363 0
22776 남편과 둘이간 아르헨티나 (탱고) 3 샬롯 2024.10.03 393 0
22775 여자만 석양 보세요 (남자도 보세요~ ㅋㅋㅋ) 4 도도/道導 2024.10.02 460 0
22774 무늬오징어와 물회 (서귀포사는 재미) 6 샬롯 2024.09.29 692 0
22773 과천 현대미술관 그리고 관문천 걷기 5 민유정 2024.09.29 497 0
22772 공항 편의시설 1 비옴집중 2024.09.28 414 0
22771 로또와 연금 10 주니야 2024.09.27 746 1
22770 유지될 때 관계가 이어진다. 2 도도/道導 2024.09.27 414 0
22769 당신이 주인공 2 도도/道導 2024.09.26 390 0
22768 개프리씌의 가을 인사 5 쑤야 2024.09.25 630 0
22767 풍납 뜨개 도깨비 모입니다. 10/24 목 오전 10~12시 Juliana7 2024.09.25 369 0
22766 추가)추석이후 민들레국수 물품보내기 시작 4 유지니맘 2024.09.24 814 0
22765 큰일났어요 5 rocioc 2024.09.23 7,841 0
22764 댓가를 치루어야 6 도도/道導 2024.09.22 772 0
22763 행복한 세상 2 도도/道導 2024.09.18 809 0
22762 덕덕이 추석 6 덕구덕선이아줌마 2024.09.17 1,527 0
22761 추석의 색이 깊어간다. 2 도도/道導 2024.09.17 514 0
22760 연휴의 시작 2 도도/道導 2024.09.16 393 0
22759 아까 길냥이와 새끼3형제 글올린사람인데요 5 유리병 2024.09.15 1,817 2
22758 마지막 물놀이 2 도도/道導 2024.09.15 550 0
22757 9월의 꽃자랑해요 3 마음 2024.09.14 713 0
22756 덕덕이 오늘 아침 풍경.. 16 덕구덕선이아줌마 2024.09.12 1,744 0
22755 아직도 더운,,9월이네요!! 챌토리 문안 인사드려요~~~ 20 챌시 2024.09.11 1,166 0
22754 추억으로 남아 있는 2 도도/道導 2024.09.11 474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