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어제 광화문 집회 참여했더니 살짝 감기 기운이 있어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어제 장막이 내려진 82쿡 부스에 들러 꼼꼼하게 정리된 입출금 내역서및
영수증 파일 확인했습니다.
누락된 3천원 영수증이 없어서 안타깝다는 유지니맘님의 설명도 들었구요.
세월호 가족분들도 일련의 벌어진 사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셨고,
소녀상 지킴이를 하는 젊은 내 아이들도 알아버렸다는 말씀에 몹시도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82쿡의 목소리가 어느덧 많이 커졌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82쿡이라는 이름아래 뭉친 회원님들의 움직임이 겁날정도로 화력 센 발차기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두꺼운 입출금 내역서 뭉치와 꼼꼼한 영수증과 이체 확인 문자 보관등의 기록을 보면서
유지니맘님의 원칙적이고 투명한 일처리에 존경을 보냅니다.
더불어 그 분을 믿고 지금까지 끝없는 지지를 보낸 많은 82회원님들의 탁월한 안목 역시 존경합니다.
당분간은 예전같은 모금이 없을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정의를 사랑하고 평등과 민주를 사랑하는 82쿡 다수의 회원님들의 마음은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필요로 할때 또다른 형태로 움직이리라 믿습니다.
한 발 물러서는것도 이기는 방법중 하나라고 했던가요.
소용돌이가 휘몰아칠땐 에둘러 가는것도 좋습니다.
지금은 정면돌파하기엔 유지니맘님 혼자 오롯이 안고 가야할 상처가 큽니다.
유지니맘님의 결정을 존중하고 믿습니다.
우리는 기죽지 않았고 꺽이지도 않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