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닐때 세상에서 젤로 실어한 과목이 [국사]였습니다. 암기과목을 다 싫어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로 외울게 많은 [국사]
가끔씩 시험을 보면서 진땀빼는 꿈을 꿀때면 여지없이 시험과목은 [국사]죠.
특히 꼭 시험에 나오던 무슨 시대에 화가와 그 작품, 책제목과 저자..........그중에 실학자 박제가<북학의>도 끼여 있었죠.
근데 어제 신문에 고전읽는 컬럼에 내용은 전혀 알지도 못한채 제목만 외운<북학의>의 서평이 실렸더군요.
원체 좀 이런 분야에 무식한지라 대단히 놀라워서 한번 옮겨 봅니다.
<북학의>의 문제의식은 "나라가 가난하다"는 한마디로 응축된다.
"조선은 가난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나." 이것이다.
당시 백성들의 살림꼴은
..................@#$%^, 먹을것이라곤 깨진 주발에 담긴 밥과, 장도 소금도 없어 간을하지 못한 나물뿐이다.......$#@%^.
이런 조선의 모습을 그는 "야만"사태로 규정한다.
그럼 왜 가난한가?
가난이란 "검소함"때문이다. 우물을 자꾸 퍼내면 새 물이 고여들지만, 아낀답시고 푸지 않으면 새 물은 커녕 옛물도 썩어빠진다.
이 가난은 무엇 때문인가.
조선의 양반관료 따문이다.....%$#%...........
그러면 이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나?
"날마다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
나라를 가난에서 구해낼 방법은 중국과 통상하는 길밖에 없다" 우리가 가난하게 된 원인은 중국을 배우지 못한데서 기인한다.
이를 위해 시급히 필요한 도구가 수레요 선박이다.
수레는 국내물류를 소통시키는 도구요, 선박은 중국의 문명과 정보를 입수하는 도구이다.
다만 문제는 언어라는 도구에 있다. 말 이 달라 문명도입에 장애가 발생하기때문에 그는 중국어 상용을 주장한다.
"중국어는 세계 이해의 근원이다. 텐(天)을 바로 "텐"이라하면 되지 다시 '하늘 천'이라고 번역하는 우회가 필요없다. 따라서 온 나라사람이 조선말을 버린다 해도 볼가할 것이 없다...
또 우리가 열심히 실학자 명단으로 외워두었던 연암 박지원이 이 <북학의>의 서문을 썼는데 "내생각과 똑같다"라고 극구 찬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 시절에도 "요즘애들은...........어쩌구......"뭐 이런 기록이 있다고 하더니...........
조선말에 전통사회에서 "기이(奇)한 선비"라고 불렸던 사람이라지만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 글에서 명사 몇개만 바꾸면 딱 지금 우리의 세계화 열풍과 어쩜 이리 똑같은지~
우리 조상님들이 이토록 과격론자도 있었다니.......나만 몰랐나요? 원체 국사에 무식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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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북학의>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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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38 |
추천수 : 5
작성일 : 2006-10-14 21: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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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코알라^&^
'06.10.15 2:24 AM생각지도 못한 좋은 내용의 글이네요.
꼭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는데...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참 힘드네요^^;;2. 수라야
'06.10.15 2:13 PM박지원,홍대용,박제가,유득공...
박지원을 제외하곤...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이름들인데
방각본 살인 사건(백탑파)에서 다시 보게 되니...기분 묘하던데요.
역사책 속에서는..이미 죽은 사람들이지만
소설속에서는...살아있는 사람들이라..한명 한명..더 가깝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북학의>를 읽어 보진 않았지만
읽기 쉽게 씌여진 책이라면^^..저도 읽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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