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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고양이 키우는 개엄마 소은이-최근 근황과 그리고..

| 조회수 : 3,408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6-19 23:05:25

기억하시나요??

4월 18일에 보호소에서 데려온 생후 5일령의 눈도 못뜬 아기 고양이와 인연이 되었던 소은이


이 사진들이 데려왔을 당시에 100그람 남짓했던..

정말 조그마한 꼬물이였습니다.


그 자그마한 아기 고양이가 참으로 잘 커주었답니다.

제가 개엄마라 고양이는 한번도 키워본적이 없어서 82에 글 올리고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얻었었어요.^^


엄마 품에 꼭 안겨서 잠만 자던 아기냥이

데려온지 이틀만에 눈꼽이 끼고 눈에서 고름이 조금 나왔었는데 약을 넣어주고 수시로 눈을 닦아줬더니

결막염을 잘 이겨내주었고..

소은이는 철통 감독하에 다른 네마리의 개들 속에서

아기냥이를 꿋꿋하게 지켜냈지요.


엄마 젖만으론 영양이 부족해 제가 틈틈히 분유를 주사기로 짜먹였더니

제법 몸무게도 늘어  비틀비틀 걷지도 못하던게 혼자 사부작사부작 여기저기 다녀보기도 하고..


다이소에서 사온 작은 도마와 집에 굴러다니던 여러 무언가를 모아다가 신랑한테 부탁해 만든

허접 캣타워를 이제는 혼자서도 마구 올라다닙니다.


이젠 방에서 벗어나 거실로 진출한지 오래..

어디든 안 다니는데가 없어요.

밖에 나와 노는줄 알고 내버려뒀더니 없어진 고양이.

한참을 찾으러 다녔더니..

ㅡ,.ㅡ


언제 또 침실엔 들어갔는지...

부엌매트에 개들이 자꾸 오줌을 싸서 말아둔걸 쓰러뜨리고 그 안에서 휴식을..ㅋㅋ

근데 아기라 그런지 잠을 참 많이 자네요.

서너시간 자고 약간씩만 깨어있고 또 자고 깨고 하던 텀이..

이제는 세시간 자면 세시간을 뛰어노는 에너자이저가 되어가고 있어요.

자면서 충전하나봐요..^^;;

자는 자세도 완전 버라이어티..

신랑은 고양이를 원래 좋아하던 사람은 아니었는데

이젠 고양이만 보면 좋아서 휴대폰부터 들이대기 일쑤~

저보다 사진을 더 많이 찍네요..ㅋ

어제 몸무게를 재어보니 1.3키로..

아직 소은이 젖을 빨긴 하지만.. 사료도 우적우적, 오리 사사미도 우적우적

누나 형아들 틈에서 마구 뛰어다니며 뒤엉켜 노는거 보니  금강불괴의 강철체력!!ㅋㅋㅋ

소은이가 요즘 털이 너무 많이 빠져서 잘 살펴보니

귀 뒷쪽에 털이 한웅큼이나 빠졌네요.

아무래도...아기 고양이 키우느라 기력이 많이 쇠한듯~ㅎㅎ

영양식 잘 챙겨먹여야겠어요.^^

---------------------------------------------------------------------------------

아기 고양이랑 소은이랑 너무너무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소은이가 열심히 놀아주느라 매일 고양이한테 물리면서도 화 안내고 잘 돌보는거

보기만 해도 정말 흐뭇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좋은 집사님께 보내줘야할거 같아요.

제가 현재 연이라는 말티즈 여아를 임보하고 있는데 그 아이도 데려온지 4개월째..

제가 키우던 개가 4마리라 고양이까진 조금 힘들거 같아요.

더군다나..저기저 사진에 보이는 다정이라는 말티믹스가 고양이를 좀 괴롭히기도 하구요.

(소은이를 꼬붕처럼 여겼는데 소은이가 고양이 오고 나서 다정이한테 막 덤비고..ㅡㅡ;

그러니 질투가 나는지 소은이 몰래 고양이 막막 쫒아다녀요.)

 

원래 소은이 따라서 화장실에 가서 쉬야했었는데

모래 사다줬더니 며칠 그 위에서 딩굴딩굴하다가 이제는 모래 사용도 잘 합니다.

(문제는 미루라는 누랭 강아지가 모래를 가져다 먹어요. 헐~)

아무래도 여러마리를 키우다 보니 손가는 일이 너무 많아져서요.

이왕이면 고양이 키우는 집에 둘째로 들어감 정말 좋을텐데..(이건 순전히 제 욕심~)

고다 까페에 정식으로 입양요청글 올릴 생각입니다.

 

 

물론..........여기 82님들이 입양해주심 더더욱 좋구요.

 

4월 중순에 태어난 코숏 숫넘 아기고양이입니다.

뭐..태빈가 고등언가 이런 용어 쓰시던데 제가 그거까진 잘 모르겠어요.

책임비는 3만원입니다.

(무료분양하는거 아니라길래..

이 돈 받으면 청주유기견보호소까페에 후원할 예정입니다.)

 

요즘은 아기냥이들이 입양이 잘 안된다던데...걱정입니다.

게다가..자식으로 키우던 고양이랑 떨어지면 소은이도..고양이도 슬프겠지만.........

미안하면서도 현실적인 부분을 어쩔수가 없네요. 아..정말 이기적인 인간의 마음

제가 일 만들어놓고 고생도 소은이가..상처도 소은이가 다 떠안게 되서 정말로..정말로 미안해요.ㅠㅠ

 

제가 사는 지역이 청주인데..

가까운 곳으로 입양이 되서 가끔이라도 볼수 있음 좋을텐데

그건 과한 바람인거 같구요. 직접 못 보더라고 가끔 온라인 상에서나마 블로그나 글로

고양이 소식 전해주실수 있는 그런 분이셨음 좋겠습니다.

글보시고..널리 소문내 주세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로
    '12.6.19 11:32 PM

    너무 귀엽네요...ㅎㅎ 우리집도 고양이를 키워서 고양이에 대한건 지나치지를 못하겠어요. ㅎㅎ
    아기라 많이 자는게 아니라 원래 고양이가 하루죙일 자요..ㅎㅎ 제가 없으면 제 이불속에서 하루종일 자다가 제가 오면 저랑같이 낮잠을 자고.. 그리고 조금 깼다가 다시 열두시면 잠드는 고양이가 우리집에도 있죠. 지금도 두마리 다 자고 있어요..ㅎㅎ

    디비디비딥보면서 정말 허허허허 하고 한참 웃었어요..ㅎㅎ 아 정말 저도 글케 귀여운 사진 찍고 싶은데
    존경스러워요. ㅎㅎ

  • 초롱할매
    '12.6.20 2:52 PM

    웃긴 사진은 수시로 신랑이 핸드폰으로 찍은거에요.
    순간 포착이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어제...퍼질러 앉아있는거 첨 보고 완전 넘어갔는데 웃느라 사진 못 남긴게 너무 아쉽네요..ㅋ

  • 2. 진부령
    '12.6.19 11:34 PM

    이쁘다...

    고양이도 소은이도
    초롱할매님도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초롱할매
    '12.6.20 2:53 PM

    좋은 맘으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3. 달별
    '12.6.19 11:36 PM

    아이고 보면서 웃다가 울다가...
    소은이도 아깽이도 너무 예쁘네요
    저 녀석들 어떻게 떼어 놓나요 ㅜㅜㅜ
    원글님 너무 멋지고 존경스러운 분이세요
    부디 아깽이가 좋은 곳을 찾을 수 있길 기도하겠습니다

  • 초롱할매
    '12.6.20 2:55 PM

    저도 둘이 노는거 보면.........너무 이뻐보이면서도 짠하고 그래요.
    오죽하면...소은이랑 둘이 같이 보내야하나..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제가 데리고 있는 개가 수가 조금만 적었어도...아님 제가 좀더 넉넉했어도..
    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날들입니다.ㅠㅠ

  • 4. 달빛아래
    '12.6.20 12:44 AM

    아기 냥이도 예쁘지만 소은이가 참 대견하고 예쁘네요.

    저희 집에도 소은이 같이 모성애 넘치는 아이가 있어서 더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부디 좋은 분께 입양되었음 좋겠어요.

    초록할매님 참 좋은 분이네요^^

    소은이가 엄마 닮은듯

  • 초롱할매
    '12.6.20 2:56 PM

    소은이가 저를 안 닮아서 저렇게 착해요..^^;;
    저 닮았으면 아기고머고 다 귀찮아서 모른척 등돌렸을지 몰라요..ㅋ

  • 5. 구루미
    '12.6.20 11:38 AM

    사진 잘봤어요~~~
    사랑스러운 개와 고양이^^

  • 초롱할매
    '12.6.20 2:57 PM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라는 웹툰이 있던데..
    사랑스러운 개와 고양이라고 하시니 무슨 웹툰 제목 같아요~ㅎㅎ

  • 6. 띠띠
    '12.6.20 11:47 AM

    아..정말 너무 예뻐요

    등 뒤에 무늬도 고양이 같은 무늬고요.
    아..이뻐라.

    전 고양이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키우진 못하고 있어서 항상
    이렇게 사진으로 대리 만족을.ㅎㅎ

  • 초롱할매
    '12.6.20 2:58 PM

    무늬가 이쁜 편인가요? 훔..고양이 키우시는 말로는 정말 흔하디 흔한 고등어태빈가 뭔가여서
    젤 인기 없는 털무늬라고 안타깝다고 하시던데..
    이쁘게 봐주시니 제가 다 기쁘네요~

  • 7. 보리피리
    '12.6.20 12:48 PM

    사진도 글도 위트가 넘치네요
    웃다가 냥이에게 한껏 정이 들어버렸어요

  • 초롱할매
    '12.6.20 2:58 PM

    실제로는 더 이쁘지만 사진으로라도 더 이쁨 받았음 하는 마음에
    사진 다 모아다 편집해서 올렸어요.
    이쁘게 봐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8. 봄이좋아
    '12.6.20 3:09 PM

    고양이가 정말 귀엽네요 소은이 복 많이 받을 거 같아요 당연 초롱할매님도요
    어서 어서 좋은 주인이 나타나길 바랄게요

  • 9. 테오
    '12.6.21 5:18 PM

    저도 강아지 두마리와( 한녀석은 강아지라기엔 너무나 큰) 마당에 길냥이 두마리가 터를 잡아
    매일 밥을 주며 돌보고 있답니다
    저 길냥이두마리가 커플인데 저녀석들이 새끼를 낳으면 어떡하지 하고 좀 걱정하고 있지요
    둘이 사이가 퍽 좋아보여서요^^
    저희 마르치스는 질투심이 너무 많아 나중에 집에 온 녀석인데도 먼저 있던 말라뮤트에게 앙칼지게
    대들어요 질투도 심하고요 대신 귀엽고 우습기 짝이 없지만요^^
    데리고 오고 싶었는데 그다음의 상황이 겁나서 동물병원에 보호되어 있던 아기냥이를
    데리고 오지 못했던걸 내내 후회중이예요
    그래서 소은이가 너무나 기특하고 예쁘네요
    내내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어려우시겠어요
    너무 이쁘고 마음 따뜻한 사진 잘보고 갑니다

  • 10. 코모스
    '12.6.24 7:27 PM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동물을 엄청 사랑하시는 분이시군요.^^

  • 11. 그린 티
    '12.6.29 11:00 PM

    소은이한테 꾹꾹이도 해주나보네요, 짜식.. 효녀(?) 일세... 우리집 꼬미도 한 달 채 안되어 와서 우윳병 물려서 키웠어요. 올 5월이 삼년째.. 그나저나 아기 고양이 엄마 찾아 떠나면 소은이 어뜩해...고다에 올리시면 응원 댓글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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