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는 고양이 데려온지 이틀째..
몸무게가 103그램이었지요.
첫 이삼일은 저희집에서 가장 큰 방석에 있었어요.
요 사진이 삼일째 되던날..결막염이 생겨서 제가 정말 당황했었어요.
병원에서 약이랑 분유 타와서 고양이 수발들기 시작~
사일째..고양이가 기운을 좀 차렸는지 방석위를 살금살금 기어다니길래..
집에 있는 박스로 작은 방에 급조한 허름한 아기방..
개가 여러마리라 방석이 여분이 많아서 젤 푹신한거 골라서 상자 안 밖으로 다 깔아줬어요.
밑에 사진이 8일째 되던날...결막염이 다 낫고..소은이 젖 외에 추가로 분유를 2-3미리로 하루에 4-5-번씩 주니
몸무게가 많이 늘어서 178그램.. 눈도 다 낫고..똘망해진 눈망울에 두둑해진 배
토실토실 살찐 모습에 제가 혼자 뿌듯해서 웅캬캬캬하고 웃어댔지요.ㅋㅋㅋ
요 사진이 오늘꺼..200그램 돌파했어요~
소은이도 이제 좀 여유가 생겼나봐요.
젖먹이고 나서 고양이가 잠들면..한번씩 방 바깥으로 나온다고 멍멍 짖어요. 꺼내달라고~
저희집에 지금 개가 소은이 말고도 4마리가 있어서 소은이가 예민하거든요.
그래서 소은이만 독방 신세..그래도 지가 꼬박꼬박 알아서 잠시만 나왔다가 방에서 꼼짝 안하는거 보면
너무 기특해요~
집 완전 허름하죠?ㅡ.ㅡ
저희집엔 방마다 따로 다 개집이나 방석이 있어요.
근데...다 뚫려있거나 방석처럼 생긴거라 고양이를 돌볼 은둔처가 없어요.
작은 방 행거 앞에 박스 세워두고 방석 깔아둔데라 다른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이 보시면
뭐..저런데 놔두냐고 머라고 하실까 걱정이 좀 되긴 하지만..ㅠㅠ
그래도 저기가 개들 출입도 적고 젤 구석진데라 소은이는 안심이 되는지 방석을 꺼내서 다른데로 옮기려던가
맘에 안들어서 안 들어가거나 하지 않고 좋아라해서 다행이에요.
방문만 열어두면 부엌에 있는 제가 잘 보이는 위치고..
접때 유기견 연이 임보한다고 글 올렸었는데
연이도 저희집에서 아직 잘 지내고 있어요.
연이도 많이 건강해지고 활발해지고...아기고양이도 나날이 쑥쑥 커가고 있으니
이제..연이랑 아기고양이 좋은 주인만 찾으면 올해 제 소원은 다 이루어질듯 합니다..^^
참...그리고 소은이가 공복 구토증세로 병원도 다니고 처방사료도 먹어보고 했는데
별로 차도가 없었어요. 아침일찍 신랑이 출근하는 날이나 택배가 오는 등 특별한 상황에서 구토를 하고
침을 많이 흘려서 원인이 심리적인거라 추정만 하고 있었는데
아기고양이가 온 뒤로는 아침에 제가 일찍 나가는데도 토한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소은이는 다른개랑 다르게 토를 하면 흰거품토..그 담엔 노란토를 하고 침을 꽤 오래 흘리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고
앞발이 오그라들거나 하면서 좀 오래 괴로워하거든요. 한 이삼십분은 꼼짝없이 붙어서 침 닦아주고 몸을 잡아주고 해야했거든요..
아기고양이 온뒤로 그 증세가 없어져서 제가 어찌나 기쁘던지...
아기고양이가 소은이한텐 복덩인가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