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경북집..

[김명진]

어제 점프를 보러 종로에 갔습니다.
화이트데이 행사라지요...
상술이네 뭐네 해도...이렇게 한번식 꺼리를 만들어서 뭔가 해주면 조금 이채롭답니다.

간김에...뭘 좀 먹어보자고 종로쪽으로 돌았습니다.
넘 추워 길 건너 가지 않은게 문제 였지요.

조금 가다....전부치는 모습이 먹음직하여...간판을 보니...인터넷에 꽤나 맛집으로 유명한..경북집..

살짝 주저 하는 마음이었으나...함 들어가봤어여. 너무 추웠거든요.
대략 식사는 2500~3500원입니다.
스타일과 가격에 맞게...위생이나 분위기를 바라진 않았지만..
6500원 짜리 모듬 전을 시키니..한쪽 구석에서 계란을 깨시던 할아버지가...냉장고위의 접시에 놓여 있던..전 그릇에서 맨손으로 전을 집어 렌지에 데워 주더라구요. ㅠㅠ 여기서 비위가 많이 상했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는 일일 수도 있고..나름으로 털털해야하는 분위기에서는 털털한 편인데...

전 전문점으로 보이던데..렌지에 데워줘서...약간 실격..
커다란 두부 두조각과...동그랑떙 4개.호박전, 고추전 이었습니다.
맛은 뭐..중간정도입니다. 다만 동그랑땡은 거칠게 갈려진 야채가 많이 씹혓어여.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고기가 듬뿍든 걸 좋아하는 저희 취향이 조금....호박전은 세상에 쥬키니더라구요. ㅠㅠ 요즘 치곤 애호박도 천원 안팍이더만...고기집..서비스 된장에야 애교로 들어가 준다지만..전집에서 쥬키니 호박은 아~ ng였습니다.

서비스로..순두부를 주는데...뭐...강한...조미료의 맛이...느껴지더라구요..그래도 계란까지 넣어준 성의는 고마웠습니다.

순대는 아주 늦게 나왔어여. ㅠㅠ

게다가..제가 젤루 싫어 하는 야채 순대 스탈이라...양은 많지만..6500원이 조금 비쌌어여. 양을 줄이고..가격을 낮추면 저처럼..실패 하는 사람도..덜 손해일텐데..반넘어 남기고 나왔습니다. 맛의 문제라기보다는 정말 제가 싫어하는 스탈이어서 별수 없었어요. 야채 순대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드실만 합니다.

식사는 가격이 있는데 나머지 메뉴는 가격이 없습니다.

비빕밥은 2인 이상 주문이면..오지게 큰 스뎅 그릇에 나옵니다. 국물은 서비스인거 같아요.

식사 만 시키면 술 안 판답니다. ㅠㅠ 안주를 따로 시켜야 하구요..

신랑은 별새개 짜리 평범한 집이라지만...저는 두개..나 하나 반만 주고 싶어요. ㅠㅠ

파고다 학원 뒤에 30년 전통을 자랑 하는 집입니다.주머니가 비는 학생분들은 2500원짜리 점심 떼우러 가긴 좋겠어여.
저도 그랬거든요. 학교 다닐떄는.... 위치는 종로이나..맛과 분위기는 학교 앞 허름한 식당이었습니다.
위생 따지는 여자분들께는 비츄입니다. 살짝 가격만 메리트 있다는 .....

[췟]

그곳은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 특히 남학생들이 좋아하지요.
싸고 양많으니깐요.
나이좀 있는(?) 결혼한 여자들은 거기가서 별로 좋은 인상 받지 못할꺼예요.

[capixaba]

저도 이 집 별 점 하나입니다.
딱 그 가격의 맛만큼인 것 같습니다.

[김명진]

아아~ 저이제 30대 초반이랍니다. 흑흑..그래도..나이든 축은 아니지요??(제발 아니라고 해주셔요)^^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