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다리고 고기다리던 번개가 왔습니다.
소풍 전 날처럼 두근두근...ㅋㅋㅋ
몇 분이나 오실지 전혀 감이 오지 않지만,
비좁으면 낑겨 앉고 무릎도 내어주고 겹겹이 포개 앉아서 공간의 오병이어를 만들고 옵시다.
물론 온 사람이 없으면 누워서 비비케익을 먹는 호사를 누려봅시다.
그럼 확정된 접선 일지를 먼저 공개합니다...
우발적인 번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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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선 날짜: 4월 27일, 금요일
*접선 시간: 12시 30분 (낮)
*접선 장소: 대학로 벙커원
(네이버에 벙커원으로 검색하면 찾는 길을 알려주는 여러 블로그가 많습니다)
*접선 암호: "혹시 82?" 하고 물으면 부끄럽게 살짝 구부린 승리의 브이하기
*드레스 코드: 엘로우와 퍼플
*준비물: 캐쉬 1만 5천원
(현금 박치기를 할 계획이나 벙커1에서 법인카드 대환영이라고 하니,
법인카드 가져온 사람 있으면 그 사람한테 결제 몰아줍시다. ㅋㅋㅋ)
*강제 옵션: 1인당 음료 하나, 비비케익 하나 배당
-비비케익 4개 세트 (2만 6천원) 시켜서 1인당 하나씩 배당하고요.
음료는 각자 입맛에 맞는 걸로 주문...
남은 금액은 모두 우발적 모금함에 넣을 예정입니다.
물론 더 낸다고 국세청에서 조사 나오고 그러지 않아요.
그저 존경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우러러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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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공식 일정이고요.
그 전에 시간 되시는 분들은 먼저 만나서 밥 먹고 가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여 에피타이저 번개 일정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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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선 시간: 11시 30분 (낮)
*접선 장소: 대학로 도도야
(
http://www.dodoya.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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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솥밥을 전문으로 하는 곳인데,
맛집이 드릅게 없는 대학로에서 빛을 발하는 공간입니다.
저도 방문 전이라 설레고 막막 그래요.
나를 설레게 하는 것은 현빈, 유천, 아인 그리고 먹을 것, 먹을 것...
접선 시간이 11시 30분이긴 한데,
어쩌면 초큼 늦을 것 같아요.
작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10시쯤 맡기는데다가 지하철 이동만 50분이라...-,.- 이해 부탁드립니다.
(지하철 안에서 먼저 주문하고 막 그럴지도...ㅋㅋ)
지난 주에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에 큰 아이 소풍이 한 주 미뤄졌는데,
이번에도 비 때문에 취소되면 시간이 애매해서 큰 아이 데리고 갑니다.
뽀로로32님이 두 돌 아들 아이가 있다고 저한테 아이 어쩌냐고 여쭤보셔서 참고 하시라고 알려드립니다.
아이 때문에 걱정하지 마시고요... 오실 수 있으면 데리고 오세요.
음식도 음식이지만, 즐겁고 반갑게 만나는 데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으니까요.^^
(이래놓고 애 안 봐주고 막 이래...ㅋㅋ)
이대로 끗!!! 을 외칠 수는 없지요.
사실 번개 시간을 어떻게 정해야 하나 고민 많이 했습니다.
낮에 만나서 못 오시는 직장인 여러분...
안타까운 그 마음... 제가 모르겠습니까?
게다가 저는 음주가무를 몹시 사랑하는 녀자란 말에요.
저녁 번개도 한번 주최하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
술자리에서 빛을 발하는 제 개인기... 아낌없이 보여드리겠습니다. ㅋㅋ
이래저래 소외되는 우리 실미도 동지 여러분...
실미도 총재인 제가, 여러분을 꿈에선들 잊겠습니까?
날 좋아지면 야외에서 실미도 번개를 개최할테니 애들 안고 업고 만납시다.
여러분의 편안한 식사권을 보장하기 위해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이모, 고모, 삼촌, 지나가는 동네 꼬마 등등 최대한의 인력을 모집할테니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