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초보 여러분~~

[재클린]

신랑생일상 메뉴를 82에서 엄선했습니다.

동파육과  양장피, 칠리새우 그리고 탕평채
이것으로 승부한다 생각하고 머리속으로 복습에 복습을 더했기에
사기 100%충전, 까짓 손님 20명쯤이야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요리후기를 말씀드리자면

동파육은 너무 짜고 딱딱하더군요

양장피는 필요한 야채와 프리미엄 굴소스까지 구입했는데
정작 중요한 양장피는 이동네 어느 마트에도 없어
갑작스레 해파리냉채로 대체하느라  굴소스는 써보지도 못하고

칠리새우는 달걀로 무치고 녹말가루로 옷입혀 튀긴후
혜경샘님 간편소스 끓인후 버무렸는데 너무 달았고

탕평채는 소스의 신맛 때문에 해파리의 새콤한 맛과 중복되어
어른들은 손도 안되시니

에구구...
그나마 내가 자주하던 샤브샤브와 급조한 회로
대충 대충 넘겼습니다.

계량컵과 스푼이용하여 정확한 레시피로 조리시간까지 엄수했는데
어흑 어찌된 일인지...요리의 길은 넘 멀고 험합니다요.

늘 하던대로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2차로 간편하게 집에서 술상이나 보는 건데...

그래도 신랑이 수고했다고 너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물론 당근 손님들도 요리 못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것도 할 줄아네 하시며 흐뭇해하셨구요.

요리 초보 여러분~~ 지금부터 중요합니다요.
아무리 쉬운 레시피로 만든 요리라도
꼭 한번 실습하여 자기것으로 만든 후 초대메뉴로 엄선합시다.

머리속으로 연습에 연습에 더했더라도
실전에선 저처럼 당황하는 일 꼭 생깁니다요^^

[초연]

자기것으로 만들어도 손님들만 모이면 요상하게 꼬여요..
그래서 초보겠지요..^^
맛보다는 정성으로 손님들이 맛있게 드셨을꺼에요.
초보 화이팅~!!

[파란마음]

글켔죠? 나두,초보 화이팅~!

[이영희]

애궁.....
꼭 고기를 간안한 향신료 넣은것에 푹 끓이시고 ,
양념한 것엔 코팅하듯 하셔야 보드럽고 맛있게 드실수있어요.
동파육을 할때 간장 넣은 양념장에 너무 오래 끓여서 그럴꺼예요.
사실 불의 크기랑 시간이 중요한데 그런것까지는 안쓰니까.....

양장피가 없으면 새우를 좀더 넣어 슬쩍 굴소스로 볶아주면 맛있는데.....

늘 쓰는거지만 스윗칠리소스 정말 달아요.
단걸 싫어하는분은(보통 어른들은 다 싫어하죠)쓰면 안되요.
차라리 매콤하기만한 칠리소스에 설탕을 가감해서 만드는것이 성공하는 비결이죠.

음식 하신게 거의 중국식인데 탕평채는 고소하게 무치셔야 어울렸을텐데...
신맛나게 하셨나봐요....^^

다음에 잘하세요...ㅎㅎㅎ
불의 세기와....불을 제압하는 요리가 중국요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