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떡가루, 찹쌀떡가루

[윤]

미국에 산지 몇달 된 아줌마입니다. 한국마트가서 보고 그냥 충동적으로 사왔는데요...막상 떡을 하려니 기구도 없고 자신이 없어서요....냉동실에 턱 자리잡고 있는 걸 볼때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ㅠㅠ
해결할 방법 없을까요? 사실...그걸로 머핀도 만들고 파전에도 넣었지만 마른 찹쌀가루가 아니라 떡가루여선지 질척거리기만 하더군요. 조언 부탁드려요....

[이영희]

ㅎㅎㅎ 저도 사서 떡만 하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렇게 활용 했어요.
쌀가루...쑥이나 상추로 버무리 해 먹어요.
상추를 넣을땐 쑥넣는것 보다 많이 넣어야 맛있어요.
찹쌀가루로는 익반죽 해요(비트로 색 넣고)
얇게 밀대로 민다음 올리브유 넣고 (조금) 지져낸 다음 피망이나 야채볶아서 싸 먹었는데 손이 간 만큼 맛있더군요. 쫄깃한것이......
여튼 신나게 떡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넸어요....ㅋㅋㅋㅋㅋ

[Ellie]

찹쌀가루 쌀가루, 죽끓일때 쌀대신 넣으면 되요...

[Pflugerville]

집에 야채 스티머 있으세요? 이중남비여서 밑은 물담고 위의것은 구멍이 송송 뚤린거 말입니다. 그거에다 떡해드세요. 저도 미국에 살아서 떡을 그렇게 해먹거든요.

밑에 물 넣고, 위의 구멍에 커피필터 튿어서 얇게 깔아서 쌀가루 밑으로 새지 않게 하고 위의남비와 아래남비사이에 두루마리휴지로 둘둘 말아서 틈을 없애주고 하면 시루로 변신합니다.

고명은 두가지정도 준비하세요...메주콩 노릇하게 볶아서 가루낸거에 설탕 섞은거, 검은깨 볶아서 가루낸거 설탕 섞은거.....
찹쌀떡가루를 한켜 깔고, 위에 고명을 한켜 깔고, 쌀가루 깔고, 고명 다른거 한켜 깔고, 그런식으로 젤 위에 고명이 깔리게 ... 그리고 떡은 찌다보면 팍 가라앉으니까 남비뚜껑이 덮어지는 정도에서 가장 높이까지 쌀가루, 고명가루층을 올리시고... 불을 켜기전에 깨끗한 칼로 미리 떡을 먹기좋은 사이즈로 자르세요... 마른 가루에 자국을 내는거죠.. 익어서 자르려면 힘들어요.
뚜껑 덮고 중간불보단 조금 센불에 익히세요. 떡이 푹 가라앉고 젖가락으로 찔러보아서 떡이 익었으면 커다란 판판한 공간에 남비를 거꾸로 대고 치세요. 떡이 고스란히 떨어지면 익히기전에 잘라놓은 대로 다시 한번 잘라서 맛있게 드세요...

고명은 팥고명도 맛있고... 맘대로 한번 해보세요.
그래도 쌀가루가 남으면 모찌를 해드셔도 좋지요.. 뜨건물에 도나스모양의 익반죽을 떨어뜨려서 익혀요. 그리고 익힌 반죽을 꺼내서 치대세요.. 치댄걸 밀가루 손에 잔뜩 뭍히고 모양을 내서 속에 팥앙금 넣으시면 됩니다. 아주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