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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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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를 집에서 요리해서 먹었는데 왜 혀가 아리죠?

| 조회수 : 852 | 추천수 : 1
작성일 : 2004-02-10 18:22:59
엽기 간식일 수도 있죠?

어제는 생애 두 번째 유성 장을 다녀왔습죠.

작은 아이 방학 숙제 중 하나가 '재래시장'을 탐험하는 것이라서~


명성만큼 요상한 것도 많고(토종닭, 고양이, 개장사) 날씨가 날씨인지라 팥죽집과 묵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더군요.


저는 거거서 싱싱한 해삼 한봉지(3마리에 육천원)와 말린 밤 그리고 고구마와 번데기를 사가지고

왔지요.  문제의 번데기는 노르스름한 게 거무죽죽한 중국산과는 좀 달라 보여 넌즈시 아는 체를 하니

'몽고'산이라고 하더라구요.  몽고산이라~ 중국보다 먼가?  뭘 타고 오지?  배? 아니지 하며

몇 번  망설여지는 걸  제 딴에 왠지 중국산보다 좀 청정하지 않을까 싶어 그냥 샀지요.

머리속으로는 광량한 초원과 유목민 그리고 실크 옷을 펄럭 거리는 징기즈칸의 후예들이 오락가락

하여튼 할머니의 마지막 한 말씀에 덥썩 집게 되었지요?

"아, 원래 몽고사람들도 원래는 우리랑 하나였대~"

그럴리가~  하지만 촌로의 한마디가 정스러워.


그 문제의 번데기를 집에 돌아와서 찬물에 두어 번 헹구고 끓는 물로 데쳐내고

후레이팬에 식용류를 두르고 잠시 볶다 소금과 마늘을 넣고 자작하게 팍팍 끓여내고 먹었습니다.

맛은 고소하니 그 맛인데, 문제는 다음날 아침부터 혀가 왠지 부자연스럽고 혓바닥이 마치 뜨거운 음식에

데인 것처럼 편하지가 않습니다.


불행하게도 딸 아이도 그렇다고 하고.

괜히 먹었지 싶기도 하고,  번데기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지 궁금하네요.

어렸을 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커서 두 어 번 먹었을 때도 목이 간지러웠던 거

같기도 하네요.


제일 찜찜한 건 고얀히 시장에서 그것도 물 건너 온 걸 알면서 먹었다는 후회와

거기서 여기까지 단순히 얼려오는 게 아니고 또 뭔가 첨가해서 오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되네요.


추억으로 먹는 번데기 이제는 그것도 옛말이 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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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임오케이
    '04.2.11 12:46 AM

    저도 그랬어요. 웬지 혀가 아리아리한게...
    그래서 남은건 아직도 냉동실에 그대로 있어요.
    저도 웬지 이상한 물질이 섞인게 아닌가 싶어서 찝찝하고 불안했어요.

  • 2. 이영선
    '04.2.11 9:48 AM

    아임오케이님 그거 서너알만 꺼내 빈병에 담아서 뚜껑 살짝 덮고 [공기 약간 통하도록]실온에 둬 보세요.
    만일 일주일이 지나도 상하지 않으면 당장 버리셔야 할것 같네요.
    방부제가 너무 많이들어간건 아닐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드는군요.
    나쁜넘들이 너무 많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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