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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되버린 김치 어떡하죠?
전 매번 김치담글때 포기김치로 담가요. 김치 잘 만들줄은 모르지만 그래도 포기로 담거든요.
한번에 8포기. 김치 자주담그는게 귀찮아서 한번에 만들어버리거든요.
근데요, 이번 김치가 재료사올때부터 신경질나게 하더니 영 빵점김치가 되버렸거든요.
식품점아저씨가 배추8포기맞게 무우를 주신다고 하셔서 믿고 사와서 집에서 봤더니 무우가 터무니 없이 조금인거에요. 거기서 일단 스팀 한번 받아주고,
두번째, 저녁에 배추절여서 다음날 아침일찍 배추 소금물씻어 물기빼고 무우채썰고 전날 쒀눴던 찹쌀풀에 고추가루 양념 섞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지뭐에요. 잠시 전화받고 다시 부엌으로 가보니,
우리 같이사는 시.누.이. 전화소리에 깨서 부엌가더니 일을 쳤답니다. 이번에 한번 큰맘먹고 파김치한번 도전하자 하고 가는파는 한쪽에 두었더니만 죄다 썰어서 양념에 넣어버렸더군요, 두번째 스팀 올라가고,
양념속버무리는데 굳이 자기가 하겠다면 장갑을 끼더니 양손으로 척척 섞어도 모자를판에 한손으로 낑낑대면서 다 주물러버리더군요, 세번째 스팀! 뚜껑열리기 직전!
김치만드는동안에 신경질나서 말한마디 안하고 속 대충 막 넣어서 통에 담았죠. 속다 담고 김치넣은통 주변 깨끗이 닦아 랩을 씌워야되는데 한사코 그냥 씌워도 된다면서 막 씌워버리네요. 저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시누이가 해놓은거 일부러 시누이앞에서 랲벗겨내고 다 닦아서 다시 씌었죠.
그렇게 기분나쁘게 만든 김치가 기분나쁘게 맛없네요.
지난번 마른고추 갈아서 만드는것 여기서 물어 마른고추도 갈아넣고 미나리도 충분히 넣고 했는데 김치는 고추가루가 도망을갔는지 허여멀건. 보기만해도 짜증나고, 맛은 어찌나 짠지 혀가 저려질것같아요.
8포기가 되는 이 김치를 어떻게 처리하죠?
여기서는 김치만두도 못 만들어먹어요. 김치 꽉 짜야하는데 짤만한것도 없구요. 그게 제일 문제죠뭐.
아무튼, 허여멀건 짜게된 김치 어떻게 해야할까요?
에고, 김치 질문이 아니라 제 하소연이 되버렸네요. 요즘 적잖이 시누이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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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혜경
'03.12.21 11:32 PM저희 친정어머니는 무를 넣으세요. 그럼 무가 짠기를 빨아드려서 어느 정도 조절이 되는 것 같아요.
2. cargopants
'03.12.21 11:44 PM동숙님!...힘들게 하셨을텐데 어째요?
8포기면 1박스 사신 거 같으데...
그냥...팍~~익혀서 먹으면 좀 괜찮지 않을까요?
날씨도 더워서 빨리 익을텐데요.
맘 먹고 한 김치, 맛 없으면 정말 속상하잖아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리구 전 West Pymble에 살아요.3. 1004
'03.12.22 12:17 AM너무 열받지 마세요.
그래도 시누이는 생각해서 도와주려고 한거잖아요.
나 혼자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딴청하면 그건 더 열받는 일 일것 같아요.
마음에 안들어서 차라리 모른척 해줬으면 해도 그래도 도와주려는 마음은 이쁘잖아요.4. 한해주
'03.12.22 12:26 AM그러게요...어떤 시누이는 친정에 애 데리고 얹혀 살면서도
아무것도 안 하는데...그렇게 먼저 도와주는 것만 해도..이쁘네요...5. 가을국화
'03.12.22 10:00 AM8포기... 포기?하긴 넘 많으니까..혜경샘님 말씀대로 무를 좀 굵게 썰어서 중간중간에 넣어 놓으면 좀덜 짤거예요. 너무 열받지 마시고 도와주려는 시누 구슬려서 잘 가르쳐요. 혹시 알아요? 나중에 동숙님 도움될지....
6. 주현
'03.12.22 2:54 PM이론 이론....
그래두 시누이가 도와줄려고 한 걸텐데 아니도와주니만 못하게 되었네요. ㅠ.ㅜ
제가 담은 김치가 너무 짜서...
넘 아까워서 저흰 찌개용으로 먹었어요.
오히려 평소에 먹는 김치보단 맛있던데요... 근데 8초기면 좀 많긴 많네요.
호혹시 김치가 익으면 좀 싱거워지지 않나요?7. midal
'03.12.22 3:10 PM혜경샘 말씀대로....저희도 무를 큼지막하게 잘라서 김치통 여기저기에 넣습니다.
그럼 무에도 간이 적당히....아주 맛있어여..^^
나중엔 배추보다 무를 찾는 식구들....^^
님....너무 속상해 마세요..
시누이..도와주려 그런건데....
그래도 저 아는 사람 시누이보단 나은데여..^^;
저 아는사람은....집안반대에도 굴하지않고...결혼하더니...
시집살이에 애는 딸아이하난데....
결혼한 시누이식구에 그집애들 둘에....이혼한 시아주버님 애까지...4명의 아이를 본답니다.
게다가 시누이...첨엔 집구할돈없어 얹혀산다더니...이젠....
애까지 봐주고 돈은 안들고....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하니....
이젠 돈도 어느정도모아 나갈형편 충분히 되는데도 안나간답니다.
이런 시누이보다는 훨 나은거겠죠...??
시누이 미워하려면 한도끝도 없는것 같아여...
그냥 툭툭 털어버리세요....^^8. lois
'03.12.22 4:23 PM근데요... 제 경우에는 김치가 짤경우... 잘 익지도 않더라구요?
시집와서 큰맘먹고 충청도에서 유명하다는 호박김치를 걍 레서피만 보고 만들었던 적이 있어요.
생전처음 만들었던 거라서 간도 잘 맞출지 몰라 상당히 짰었죠.
다른 김치들은 익다못해 시어버렸는데도 그때담갔던 호박김치는 안익은듯한 맛이더라구요.
혜경샘님의 말씀대로 무를 넣어보시는게 제일 좋을듯 하네요.9. 장금이
'03.12.23 7:16 AM친정아버지께서 음식을 짜게 드시는지라 친정에서 보내 주시는 김치는 항상 짜답니다. 그래서 무를 크게 썰어 배추 사이사이에 끼워 놓으면 신기하게도 짠맛이 사라져요. 김치도 더 맛있고 무도 맛있고...
10. 김동숙
'03.12.23 10:30 PM네.. 당장 무사다가 썰어 넣어봐야겠어요.
익어도 이번김치는 짠맛이 안사라지네요...
저희 시누이요.. 님들말씀처럼 밉다밉다하면 더 밉게 보이죠... 저도 안그럴려고 무지노력중이에요.
나이어린 시누이도 아니고 손윗시누인데 가르킬수도 없고, 노처녀 히스테리 비스무리하게도 있고... 가끔 제신랑 자기 친누나인데도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30년을 가까이 남남으로 살아왔는데 어찌 다 맞추겠어요...
점점 미워하지나 않았으면하는 마음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