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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데리야끼... 어떻게 하는거에요?

| 조회수 : 1,782 | 추천수 : 2
작성일 : 2003-12-11 08:30:26

안녕하세요...

몇개월 전 이 사이트를 알게된 후, 하루도 빠짐없이 들리기만 하다가 오늘에서야 인사를

드리게 되네요..

전요, 결혼한지 3개월 된, 미국에 있는 새내기 주부거든요..

내일 앞집 할머니를 초대하기로 했는데.. (미국 할머니) .. 할머니가 매운걸 못드신데요...

그래서 닭다리 팩으로 들은거랑, 일본식 데리야끼 소스를 사다놓긴 했는데.. 도대체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여기저기 검색해보니까, 이름만 나오고 만드는 방법은 못찾겠어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또, 국은 어떤걸로 하면 좋을까요?  홍합 미역국을 끓일까 생각중인데.. 좋아하실까요?

도움 부탁드려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3.12.11 9:11 AM

    외국분들꼐 미역국 드리니 미역의 식감때문에 힘들어하던데..
    좋아하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외국인친구에게 김밥이랑 시래기된장국줬더니 잘먹더라구요.
    먹인뒤 시래기 = 쓰레기~ 라며 놀리고..ㅋㅋ
    닭고기 데리야끼를 전 닭가슴살로 해요.
    데리야끼소스( 간장:설탕:청주:물:생강즙=4:2:2:2:1/2 쟈스민님 레시피)랑 가슴살을 지퍼백에 담둬 냉장고에 하루 뒀다 담날 후라이팬에 기름없이 구워 내요.
    단걸 좋아하서 꿀조금 넣고, 파도 그냥 썰어 넣기도 하고 어떤건 청량고추 썰어 넣었어요.
    몇개 만들어 하나식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두고 술안주 찾을때 구워드리는데 반응이 좋아요.

  • 2. 솜사탕
    '03.12.11 3:54 PM

    일본식 데리야끼 소스를 사셨다고 하시니.. 그 소스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데리야끼 소스를 원래 조려서 구우면서 발라주는것이 정석이지만, 파는 소스(특히 미국에서)
    는 거의 물같을 꺼에요.

    닭고기를 데리야끼 소스에 재요.
    하룻밤 재우면 좋을테니, 일단 지금 재워서 냉장고에 넣어 두세요.

    내일 요리를 하실때 필요한 재료입니다.

    1. 생강 조금 (편으로 또는 채 썰어서)
    2. 파인애플 (생으로 조각내서, 또는 냉동 파인애플, 혹은 통조림도 좋고...
    통조림을 사신다면 썰어놓은 chunk를 사세요. 링 말구요)
    3. 숙주( 이거 필수입니다... 맛을 정말 업그레이드 시켜요)
    4. 양배추(있다면 좋은데.. 없다면 그냥 숙주만으로도 그럭저럭 괜찮을꺼에요.
    전 야채를 좋아해서... 너무 얇게는 말구... 그냥 보통 채썰어서)
    5. 당근 ( 얇게 채썰어서... 숙주와 어울리게요)
    6. 파 (미국에서 파 사시면 우리나라 쪽파 같죠? 그거를 길게 사선으로 얇게 썰으세요,
    혹은 길이로 파채 하듯이 썰으셔도 되요.)

    자... 이제 만들어 봅시다. 만드는건.. 아주 쉽고 간단해요. 할머니 오셔서 만들어야 할껄요. 할머니에게 지지직 하는 소리도 들려주고.. ^^

    1. 먼저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기름이 달궈지면 생강을 넣어서 볶아요.
    생강이 튀김같이 바싹 튀겨지면 생강은 모두 모아서 버려요.
    2. 그 생강 기름에 닭고기를 익혀요. 앞뒤로 표면이 익도록.
    2. 팬에 재어둔 소스를 좀더 붓고 파인애플을 넣어서 같이 조려요.
    (통조림이라면.. 그리고 단맛을 원한다면 국물을 같이 몇스푼 넣어주면 맛있겠죠)
    3. 국물이 졸면서 닭고기 익으면 그 닭고기를 밥(자스민 라이스가 맛있어요)에
    약간 걸치게 담구요,
    4. 바로 그 소스들이 묻어 있는 그 팬에 양배추, 당근을 넣고 볶습니다.
    5. 간이 좀더 필요하시거나 재어둔 소스가 남았다면 데리야끼 소스를 넣어도 좋구, 소금간을
    해도 좋아요. 양배추가 어느정도 볶아지면 (너무 오래 볶을 필요 없어요... 혹시.. 너무
    타거나 기름을 넣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면 그냥 뚜껑을 잠시(1분 정도) 덮어두세요.
    양배추도 모두 익구, 물도 나와요.)
    6. 바로 숙주를 넣고 한번 뒤적이고 불을 끕니다.(몇초 안걸리겠죠? )
    7. 그 위에 파채를 얹고요.. 혹시 파채의 매운맛이 싫다면 뜨거운 야채들과 한번 다시 뒤적
    여 주면 그 남아있는 열로 충분히 매운맛이 가셔요.
    8. 야채를 서빙접시에 올립니다.

    저는 주로 닭 안심이나 닭가슴살을 이용하거든요. 닭다리라면.. 데리야끼 소스를 넣고 뚜껑을 닫아서 익히셔야 할꺼에요. 파인애플이 맛과 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고요.. 특히 외국인들 아주 좋아해요. 숙주를 곁들인 데리야끼 소스맛이 배인 야채들.. 밥과 정말 잘 어울린답니다.

    일본음식이라서 맘에 들진 않지만.... 이왕 데리야끼 닭구이를 하시니... 미소국을 만드세요. 할머니 좋아하실꺼에요.

    미소국 끓이는 방법은 아시죠?

    할머니 좋아하실꺼에요. 미국 할머니라면.. 단맛이 나는 후식을 준비하세요.

    그럼, 손님 초대 성공하세요~

    더 궁금하신거 있으면 쪽지 주세요. 저도 미국에 있어서 시간상으로 괜찮을것 같네요.

  • 3. 수현마미
    '03.12.11 5:17 PM

    와!! 솜사탕님
    레시피 읽다보니 제가 요리하는것 같아요.
    저두 해먹고 싶어요. 배고프다.
    이렇게 구구절절한 레시피 82쿡 가족 정말 훌륭해 ㅋㅋㅋ

  • 4. 최지안
    '03.12.16 1:38 PM

    솜사탕님의 레시피를 읽고 닭안심을샀는데 이 레시피오늘 다시찿는라고 ㅋㅋㅋ
    전 코스트코에서 산 데리야끼소스에 방금 재웠는데 정확히 양이안나와 고기 잠길만큼부었는데 너무 많이넣은거맞죠?오늘 아이생일인데 먹어보고 또 올릴께요....

  • 5.
    '03.12.16 9:19 PM

    닭고기데리야끼 꼭 해먹고 싶네요
    첨 먹는 음식인데 만드시는분 귀찮겠지만 사진한번 올려주심 자신감 갇고
    함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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