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뼈에 좋다는 우족... 하나도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 조회수 : 3,095 | 추천수 : 2
작성일 : 2003-12-01 21:26:38
할머니가 사고가 나신 후로 거동을 못하시니 제가 일이 늘었지요.
일이 늘었다고 투정부릴 만큼은 아니지만
은근히 신경쓰이고 고단(?)하네요.
그동안 편케 할머니가 해주시는 뜨듯한 뚝배기밥 먹고 출근하고
할머니가 지져놓으신 부글부글 째개냄새 맡으며 퇴근했는데
설겆이 부랴부랴하면서 지각할까봐 헐레벌떡 출근하고
저녁엔 뭘하지 고민하면서 퇴근한답니다.
기껏해야 밥이나 하고 (ㅋㅋ 저 이제 뚝배기밥 잘해요~)
아직은 냉장고에 있는 밑반찬으로 버티고 있는데도
아침 출근길에 졸다가 평내에서 못 내릴 뻔 했어요.
1시간 일찍 일어났다고 티를 내네요.

낮에 할머니 친구분이 문병을 오셨었는데
'족을 사오려다가...'하면서 봉투를 내미시더래요.
결벽증 할머니는 그걸 기어코 안 받으셨다는데
번쩍 드는 생각!
"왜 족을 사오시려하셨대요, 갑자기? 족이 뼈에 좋대요?"
(눈치 빠른ㅋㅋ 인우둥 ^^ )
"그렇댜."
제 기습질문으로 함정에 빠지신 할머니...
(평소 눈치발이었으면 '그런 거 다 엉터리야'하면서 무마하셨을텐데 몸이 둔해지시니 눈치도 둔해지시나)

하여간 우족이 뼈에 좋다니 해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곰탕처럼 푹 끓여두면 그렇게 크게 손 갈 것도 없을 것 같고
복잡한 양념 필요없을 것 같은데...

문제는 집에서 한 번도 우족 끓이는 걸 본 적도 없고
사실은 우족탕이란 걸 한 번도 먹어본 일 역시 없다는 겁니다.
어떤 걸 사야하는지, 값은 보통 얼마나 하는지, 어디서 사야하는지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혼자 사서 버스 타고 시골길 걸어올 수 있는 무게인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거에요.
일밥을 보고 끓이는 법은 대강 쫓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취하면서 웬만한 가정요리는 다 해봤지만 곰탕은 한 번도 끓여본 적이 없어요.

제일 궁금한 것은 역시 가격!
저하고 할머니하고 두 식구인데 (인우둥 곰탕 좋아해서 할머니보다 많이 먹을 거에요 ^^;)
할머니는 곰탕 국물을 별로 좋아하시진 않아도 가끔 도가니탕 맛있게 잡수셨다는 얘기는 하시거든요.
그러니까 쫄깃쫄깃 씹는 것을 좋아하시는 편인데
우족도 씹을 게 많이 있나요? 도가니나 사태 같은 것도 같이 사야하나요? 도가니는 또 얼마나 하지요?

고 다음으로 궁금한 것은 살 양과 파는 곳!
여기는 경기도 마석에서도 또 한참을 들어오는 곳인데
버스정류장까지 15분 정도 걸어야 하고 버스 타고 한 20분 나가야 마석읍내거든요.
우족도 좋은 게 있고 나쁜 게 있을텐데.. 싸고(이거 중요함) 좋은 고기 파는 곳 아시는 분~~!
(직장은 평내에요. 차는 없어요 ㅠ.ㅠ)
몇날며칠 지겹게 먹을 재주는 없고(지겹게 먹어야 뼈에 좋은가?)
두어 끼 먹고 서너 끼 정도 분량은 냉동하려면 족을 얼마나 사야 하나요?
(이것 역시 족이 너무 비싸면 냉동계획 생략! 하긴 족탕은 재탕하지 말라고 책에 쓰여있으니 냉동할 게 없겠네요)

마지막으로...
만약 우족이 비싼 거라면(전혀 감이 안 잡힘)
약값이다 생각할만큼 뼈에 그 값만큼의 좋은 영향이 있는 건가요?
(할머니께 좋은 것 해드리고픈 생각과 돈 생각하는 일이 한꺼번에 돌아가  마구 헝클어졌음)

지갑사정 생각하는 얄팍한 속셈 다 드러나는...
인우둥의 우족 질문!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크리스
    '03.12.1 9:34 PM

    우족...다리? 하나에 35000원 주고 샀었어요.
    근데 다른 소뼈보다도...잘 사야 하는것 같아요.
    냄새가 날수도 있고..
    국물이 안우러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전 2어번 사보앗는데...둘다 그래서 다신 안사요)

    일반 곰탕이랑 똑같이 끓이시면 되요...양도 같고요...
    도가니는 이마트에서 보니...팩으로 파는데 7천원...
    밥공기 하나 나올만큼인듯...

  • 2. jasmine
    '03.12.1 9:38 PM

    1. 양은 절대 사지마세요 - 님은 손질 못합니다.
    2. 우족 - 먹을거 많아요.
    3. 곰국 - 믿음과는 달리 뼈에 좋은건 아니래요. 그래도, 맛있쟎아요. 몸보신하시게 고아드리세요.
    a) 찬물에 담궈 핏물을 2시간 이상 빼세요.
    b) 찬물 에 우족 넣고, 끓으면 불 줄여가면서 5~10시간 고아 드시면 되요. 마늘, 대파 넣고.
    c) 우족살은 간장에 겨자 풀어 찍어드시면 맛있어요.
    ....효손녀님, 성공하세요.......^^

  • 3. 김혜경
    '03.12.1 9:42 PM

    인우둥님...우족은요, 다른 뼈와는 조금 달리 끓여야 해요.
    우족의 핏물을 빼고, 일차 삶아낸 다음, 푹 고는데요...고다가 젓가락으로 찔러 봐서 들어가면 건져내서 고기를 모두 발라내고 뼈를 다시 넣어서 다시 푹 고으세요. 고기는 먹기는 좋은 크기로 잘라서 따로 뒀다가 국물이 완성이 되면 넣으시구요...

    족은 다른 뼈들에 비해 다소 냄새가 나는 편이니까 자스민님 말씀대로 마늘이나 대파를 넣고 고으시는게 좋은데 그 채소들이 풀어지니까 작은 주머니에 담아서 고아보세요..
    설명이 너무 두서 없었나요??

  • 4. 지나가는이.
    '03.12.2 8:47 AM

    뼈 다치신분들 우족먹으면 더 더디걸린답니다..족에 인이 많아서 칼슘흡수를 더 막는다 하더군요 ,차라리 좋은 칼슘약 사다드리세요

  • 5. 아임오케이
    '03.12.2 6:16 PM

    어마나. 족이 오히려 뼈에 안좋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46 드디어 맛간장을..... 5 햇살 2003.12.01 1,135 5
4045 뼈에 좋다는 우족... 하나도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5 인우둥 2003.12.01 3,095 2
4044 포도잼이 젤리가 됐어요.(흑흑) 1 블루베리 2003.12.01 892 1
4043 상차림 조언좀 해주세요. 4 완전초보 2003.12.01 988 1
4042 뒤주 갖고 계신분? 4 크리스 2003.12.01 797 1
4041 무와 배추의 겨울내 보관법이 궁금합니다. 2 lois 2003.12.01 6,879 2
4040 직접 콩 갈아서 마시는 두유만들때 어떤 콩을 사죠? 5 ms. song 2003.12.01 1,532 2
4039 양송이로 뭐해먹을까요? 7 꿀벌 2003.12.01 1,161 2
4038 양파보관들 어케들 하시는지... 5 박연주 2003.12.01 1,285 7
4037 외국사시는 분에겐 어떤 선물을? 4 포시기 2003.12.01 824 6
4036 고등학생에게 알맞은 음료 7 타임 2003.12.01 1,166 4
4035 [칭.요]묵잡채 했거든요.. 근데요.. 2 송은선 2003.12.01 1,121 1
4034 너무 단 깍두기 어떻게 하나요? 김혜진 2003.12.01 1,053 4
4033 쇠고기 냄새와 궁금증 1 신용숙 2003.12.01 1,028 2
4032 맛간장 만들때요.... 4 자유를 꿈꾸며 2003.12.01 979 1
4031 김장을 담고보니 .... 3 아임오케이 2003.11.30 1,045 1
4030 집에서 간편하게 '빠스'를 만들어 먹을 수 있을까요???- 2 내일의 죠! 2003.11.30 1,007 6
4029 마른김을 어떻게 할까요? 6 성경희 2003.11.30 1,314 1
4028 맛간장이요 1 minky1111 2003.11.30 933 3
4027 모과차 질문이요.. 1 김수진 2003.11.30 1,127 2
4026 치킨스톡 써도 되나요? 2 크리스 2003.11.30 2,680 15
4025 익모초 환으로 드시는 분 가르쳐 주세요!! 1 TeruTeru 2003.11.30 1,661 5
4024 찜기랑 밀가루채 질문좀.. 2 여름나무 2003.11.30 1,077 4
4023 시어머님 생신상 메뉴에 남편이 딴지를 거네요 5 dancream 2003.11.30 1,925 3
4022 인삼..홍삼... 3 방경민 2003.11.30 1,04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