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혹시 '크박(Quark)'이라고 아시나요?-

[김지연]

저도 그 프로 잠깐 보면서 아~~ 크박 했더랬어요.
전에 요리잡지서 보고 한 두번 해먹은 적 있었거든요.
책장에서 그 요리책 간신히 찾아내 레시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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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을 따로 넣지 않고 우유 속에 있는 유산균을 이용하여
발효시키는 크박은 수도원의 독일계 수녀들이 아침식사로 먹기도 한답니다.

우선 우유를 팩 상태로 아무것도 넣지 않은 채 상온에서 발효시킵니다.
겨울에는 2-3일, 여름에는 하루 정도. 이 상태를 디크밀크(Dick Milk)라고
하는데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은 우유가 발효,요구르트로 되어 서로 엉켜있는
상태이죠.(여기까지가 좀 번거로운가요? 그냥 우유팩 채 그대로 싱크대 위에
내버려 두기만 하면 되요.)

자, 이제 부터 본격적인 레시피인데요... 준비물 무쟈게 간단합니다.

재료 : 우유, 물 500ml 씩.(달랑 요겁니다.)

1. 디크밀크가 준비되면(발효되어 엉기어 있는 상태) 적당히 큰 그릇에 담는다.
2. 우유와 같은 양의 물을 끓인 후 한김 식힌다.(80도 정도.)
3. 1번의 우유에 2번의 물을 넣어 살살 저어준다. 이때 몽글 몽글 맺히는 모습을 볼수있다.(순두부같음)
4. 깨끗한 면보나 고운 망(체)에 부어 거른다.
5. 물기가 빠지면 크박 완성!!

물기를 많이 빼든 적게 빼든 만드는 분의 취향대로 식성대로 조절하시구요.
여기다 꿀이나 잼, 올리고당, 설탕 등등을 섞으면 우유 소화 않되는 분이나
위장장애 있는 분들에게 좋답니다. 과일을 큼직하게 넣는다면 영양만점.
마요네즈와 혼합해서 드레싱으로 써도 좋고요.
TV에서처럼 소금에 절인 양파와 허브를 잘게 썰어 넣어 빵에 발라 먹어도
고소담백하겠죠?
그냥 먹으면 다이어트에 짱이구요.
암튼 크박은 만들어서 활용하기 나름입니다.
그리고, 우유는 고온처리 한것보다 저온처리 한 것에 유산균이 더 많아 발효가 잘 됩니다.
이제부터 상한 우유도 버리지 마세요. 그게  디크밀크니까요.*^^*

[linnea]

김지연님 감사합니다... 책장 뒤져가며 레시피 찾으시는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Danke schoen!!
제가 찾은 레시피가 독일어로 되어있어서 Dickmilch가 어떤것인지 한참 고민하고 있던 중이거든요.
어제 밤에 얼렁뚱당 플레인요거트 한통과 저온살균우유한팩 섞어서 상온에 놓아두었으니 여기에 끓여식힌 물만 부어주면 된다는 말씀이시죠^^
이제 실습 한번 해보겠습니다. 성공하길 빌어주셔요~~

[김지연]

음... 디크밀크는 우유(아무것도 넣지않은 흰우유)를 상온에서 발효시킨 것인데
플레인 요거트를 넣어 발효시킨 우유를 크박으로 만들면 어케 될지... 비슷하긴 할텐데
그렇게 해보지 않아서 확실히 장담은 못하겠어요.
해보시고 성공담 올려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