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제주 몸국 맛있게 끓이는 비법 알려주세요..
이번 설에 내려가서 시어머니께서 해주신 몸국을 먹었답니다.
몸이라는 해조류가 낯설기는 하지만.. 맛있게 먹는 남편을 보니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어머니께 부쳐달라고 해서 이번 주말에 솜씨를 발휘해보려구하는데요..
혹 좋은 레시피 있으신 분들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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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영희
'07.3.23 9:48 AM시어머니께 여쭤보심이 ...^^
신랑이 젤 좋아하는건 어머니 손맛 아닐까요???2. 행복한 사람
'07.3.23 11:06 AM - 삭제된댓글engineer66 ( engineer67 , 2004-11-22 22:52:17 , Hit : 5104 , Vote : 4 )
일요일날 특별식...몸국
일요일날 특별식으로 해서 먹은 우리지방 토속음식인 ‘몸국’입니다.
해조류인 ‘모자반’을 이용해서 만든 보양식인데 요리하시는 분들께서
영양학적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감탄하시는 음식이지요.
재료들도 서로 궁합이 잘 맞아서 이 이상 좋을 수가 없대요.
원래는 잔칫날이나 초상집에서 돼지를 잡으면 돼지를 삶은 다음
그 국물에 마지막으로 순대를 삶는데 그 국물이 나중에는 걸죽하니
끝내주는 국물로 변해요.
그 국물에 자투리 고기, 순대 터진 것, 신김치,모자반을 넣어서 푹
끓이면 그게 몸국이 되는 겁니다.
저는 식당에서 파는 몸국은 딱 한번 먹어보고는 다시는 먹지 않는데
그것은 몸국이 아닌 그저 흉내만 낸 이도저도 아닌거였습니다.
그래서 제주에 여행오시는 분들에게 몸국을 꼭 드셔보시라고
자신있게 말을 못하겠습니다.
제대로 하는데가 드물어요. 진짜배기 몸국집은 꽁꽁 숨어 있지요.
그런데 집에서도 원조 몸국에 가깝게 아주 맛있게 할 수 있어요.
아래 재료들만 있으면 됩니다.
먼저 감자탕할 때 하는 돼지뼈를 사다가 핏물빼고 한 번 끓여서
깨끗이 씻은 다음 이와 같은색이 될 때까지 푹 고읍니다.
하루전에 고았다가 밤새 베란다에 두면 기름이 굳어 있습니다.
그것을 그대로 걷어내면 아주 깔끔하게 기름기 없이 먹을 수 있지요.
이게 몸(모자반, 대한민국 어느 시장에서나 다 팝니다)입니다.
냉장고에서 하루 이상 보관하면 짓무르니 냉동실에 보관 하든지
말리거나 해야 됩니다.
이것이 찹쌀넣은 우리지방 토종순댑니다. 저도 간만에 맛있는 순대 먹었네요.
김이 모락모락나는 뜨거운 거에요. 시장 정육점 앞에 보면 금방
삶아 낸 이런 맛있는 순대들을 놓고 팔아요.
이런 순대도 어느 시장에나 다 있는 겁니다.
신김치(익은 김치도 됨), 토종순대, 돼지뼈에 붙어 있는 고기도 발라서 준비하고
모자반도 먹을만큼 썰어서 준비합니다.
뼈국물 덜어낸 큰 냄비에 위의 재료들을 다 넣어서 뭉근히,
모자반이 누렇게 될 때까지 끓입니다.
아주 간단하지 않습니까?
순대를 안 넣으면 2%가 아닌 20% 부족한 맛이 돼요.
그러니 넣는 게 좋습니다. 넣어야 맛이 아주 깊어지고 구수해요.
이때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는데 5살 아이가 부엌에 와서는
'어머니, 무슨 고소한 냄새에요?’라고 빨리 먹자고
재촉하기도 했습니다.
간은 조선간장과 소금으로 하시고 마늘은 조금 넣을수도 있지만
저는 안 넣습니다. 넣으니 맛이 별로였습니다.
대접에 덜어서 송송 썬 실파를 넣고 고춧가루 양념(깨+고추가루+ 후추를 한데 간 것)을
넣고 드시면 됩니다..
양념은 꼭 넣어서 드셔야 얼큰하니 좋습니다.
깨, 고춧가루,후추를 각각 따로 넣은 것 보다 이 세가지를 한데
깨갈이에 갈아 섞은 게 훨씬 좋습니다.
잘 익은 김치만 곁들여 밥에 드시면 밥 한공기는 그냥 먹습니다.
여동생 부부를 불러서 같이 맛있는 몸국을 먹다가 갑자기
서울사는 남동생들 생각이 나서 속으로 혼자 아쉬워 하는데
그때 여동생이 ‘오빠도 이거 너무 좋아했는데....’라고
얘기 하더군요. 저와 똑 같은 생각을 했더군요.
여동생이 '옛날 잔치집과 똑 같은 국맛'이라 했고 표현에 인색한
제 남편도 맛있다고 두 그릇을 먹었습니다.
두 번째 우린 돼지뼈 국물은 이번주에 고기국수를 만들어
또 동생부부네와 같이 먹을 겁니다.
싱싱하고 아주 싼 돼지뼈로 본전을 뽑고도 남았네요.
참고로 육고기와 어류가 가장 맛있는 철이 11월,12월, 1월이라고 해요.
그래서 돼지뼈도 이맘때부터 더 맛있어집니다3. 행복한 사람
'07.3.23 11:07 AM - 삭제된댓글엔지니어님께서 치킨토크에 남기신 글입니다 참고하셔서 맛있게 끓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