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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아버님 진갑상차림

| 조회수 : 6,060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2-14 18:17:20
어제 시아버님 진갑상을 차렸습니다..
요리조리에서 상차림 메인메뉴에 대해 물어봤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아서 어제 차려드렸네요

초대손님은 시댁친척분 5명, 울친정식구3명 시어른2명 울 신랑 -- 10명이였네요
생각보다 손님이 적어서 좀 나았지만..^^;;(제가 임신 8개월이거든요)

메뉴는

1. 전 - 대구포, 연근전, 호박전

2. 통도라지 무침 - 까놓고 찢어놓은 도라지말구요 통도라지를 사서 식초, 설탕, 소금에 6시간정도 밑간
                           을 해놓고 생율, 양파, 깻잎을 넣고 양념장에 묻쳐냈어요.(우영희 레시피)
                           설날후라서 매콤하고 새콤한걸 좋아하실것 같아 했는데 반응 대만족!!!

3. 두부버섯구이와 부추겉절이 - 두부를 1cm두께로 썰어소 잘게썬 버섯(느타리,표고다 가능)을 볶아서
                           끈기를 주기위해 파마산치즈가루 넣어서 버무려놓구요 거기에 부추랑 오이를 어슷
                           썰어서 앳적넣은 양념장에 버무려 두부와 같이 먹으니까 좋더라구요

4. 구절판과 탕평채 - 이건 다들 아시죠?? 상을 화려하게 하는데는 이것만한게 없더라구요
                             대신 정성을 들이려고 무우로 안하고 밀전병 부쳤어요..이게 장난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밀전병에 싸먹으니까 정말 쫄깃하니 맛있더라구요

5. 간장소스를 곁들인 돼지고기구이 - 돼지고기 목살을 덩어리째 사서 밑간양념에 하루쯤 재워두구요
                             이것을 오븐에서 250도 정도에서 30분정도 익히고 뒤집어서 30분정도 더 익히면
                             속의 육즙은 그대로고 기름기가 쏘~옥 빠져서 연하고 맛있더라구요
                             수육보다 훨씬 맛있었어요..거기에 간장소스를 곁들이니 금상첨화(우영희레시피)
                             연하다고 칭찬해주셨어요..

6. 브로클리과 굴회 - 원래는 문어를 사서 할려고 했는데 설날이후라서 시장도 문을 많이 닫았구요
                             싱싱한 문어가 없더라구요..그래서 그냥 굴과 브로클리를 같이 곁들여서 초장과
                             함께 냈어요.

7. 춘권피 튀김 - 춘권피에 속재료 넣어서 말아서 튀기기만 하면 되는건데 시간이 없어서 전날 만들어
                       놓고 튀길시간이 없어서 내놓지 못했네요..냉동실에 고이 보관중입니다..^^;;

8. 식사 - 밥과 소고기무국(60세가 넘으면 미역국을 안끓인다고 해서..), 김치, 물김치, 나물 등을 냈구요

9. 후식 - 과일(배와 귤), 떡(쑥굴레, 송편) 그리고 수정과를 대접해 드렸어요..

혼자서 전날 시장보고 재료 다듬고 한다고 이틀을 준비했더니 오늘 온몸이 쑤시네요..
사진을 찍으려고 했으나 혼자 이것저것 준비한다고 찍을겨를이 없었어요..

친척분들도 고생한다고 말라고 집에서 하시느냐 하시지만 집밥만한게 없다고 잘먹었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아버님도 만족하신것 같구요..^^* 후식은 넘 배가 부르다고 하셔서 가시는길에 떡은 싸서 보냈어요

신랑이 옆에서 이것저것 도와주고 시댁 어머니께서 오셔서 뒤치닥거리 해주시는 바람에 조금은 편했어요

저희 친정엄마도 대견하다는 듯이 보고 가셨답니다..
사진을 못찍어놓은게 참 안타갑네요..
우영희 선생님 레시피가 많은데요..정말 깔끔하고 맛있더라구요..


메텔 (jjang1017)

직딩이면서 초보주부입니다.. 이제 결혼한지 3개월이 넘어가네요..^^ 잘부탁드립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inkpink
    '05.2.14 6:30 PM

    어머나 세상에..임신 8개월에 이 많은걸 다 하셨어요? 몸살 안나게 푹 쉬셔야겠네요.
    그러게요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정말.
    60세 넘으면 미역국 안끓인다는 것도 첨 알았어요 전.

  • 2. 프림커피
    '05.2.14 6:51 PM

    메텔님.. 배가 장난이 아니던데,,, 그 부른배를 안고,,ㅋㅋㅋ
    정말 장하십니당,,,

  • 3. 사비에나
    '05.2.14 6:53 PM

    넘 대단하세요
    시부모님께서 며느님 잘두셔서 으쓱하셨겠어요
    근데 저두 60세 넘으면 미역국 안 끓인다는거 첨 알았어요
    이때껏 그것도 모르고 저희아버지 미역국 끓여드렸네요 ㅜㅠㅠ

  • 4. 메텔
    '05.2.14 6:54 PM

    60세가 넘으면 미역국을 안끓인다는건 저도 몰랐어요..이번에 준비하면서 알았지요..^^
    프림커피님..안그래도 그날 울쫑아 효도라도 하는지 배속에 가만히 있더라구요..지 애미가 고생하는건 아는지 원..그래도 좋았답니다..

  • 5. 올리브
    '05.2.14 11:25 PM

    우와.. 대단하십니다.. 전 이번 시아버지 생신때
    어머님이 준비다하시고 전 가서 설겆이랑 뒷정리만했는데 정말 사랑 받으시겠어요.. ^^

  • 6. 혀니
    '05.2.15 9:17 AM

    잘 치루셨네요..임신 8개월이면 몸 조심하셔야 할텐데...
    푹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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