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냉장고에 코끼리 넣기만큼 간단한! 저수분법 스파게티~ (사진은 없어용~)
82쿡 회원가입이래 두번째로 키친토크에 올리는 글입니다. 감개무량..^^ ;;
오늘 제 사무실에서 작은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중의 3분의 2 정도 되시는 분들이 82회원들이셨고요...
점심시간에 걸친 모임이라서 약간의 드실 것들을 준비했었는데 그중 하나가 스파게티였거든요. 뭐, 흔하기 이를 데 없는 메뉴죠..
근데, 소스랑 면이랑 한 데에 넣고 하는 저수분법으로 해서 특이해 보였던지 몇몇분께서 만드는 방법을 물으셨는데 경황이 없어서 알려드리지 못했어요. 쪽지를 드릴까 하다가 핑계김에 손가락 떨며(!) 키친토크에 낑겨봅니다. 머쓱머쓱~~~
저수분법이라고 이미 말씀드렸으니만큼 저수분 요리가 되는 쿠커를 사용하셔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긴 합니다만... 요즈음 살림돋보기를 보면 아미쿡 냄비를 구입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서 (저는 이거 써보지는 않았지만 홈에 들어가 보니 암웨이나 컷코나 리갈냄비처럼 수봉현상이 있는 구조더라고요) 꽤 많은 분들이 해보실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 (그밖에 냄비 뚜껑에 김구멍이 없고 무게로 눌러주는 류의 냄비들도 가능합니다)
크~ 사설좀 짧게할 수 없는지.... --;;
스파~게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453그램짜리 스파게티 한 봉지 기준입니다 - 대략 5-6인분 정도)
<준비하기>
1. 토마토베이스의 소스를 1000그램 정도 준비해 놓는다.
(인스턴트를 쓰시든 직접 만들어 쓰시든 저처럼 인스턴트에 좋아하는 재료를 첨가하는 중도노선을 선택하시든 암튼 취향껏 재주껏
맛있게..^^)
2. 피망 한 개 링썰기, 양파 중간크기 2-3개 채썰기, 양송이 6-8개 정도를 편썰기해 놓는다.
(지갑이 두둑하시면 뭐 버섯 대신에 해물을 쓰셔도 좋습니다. 물론, 만들어 놓은 소스와 어울리는 재료를 선택하셔야 겠지요)
3. 스파게티 면을 반으로 부러뜨려 놓고 약간의 피자치즈와 물 2-3컵을 준비한다.
<만들기>
1. 냄비를 준비해서 제일 아래 채 썬 양파를 한 줌 깔고 스파게티, 양송이, 다시 양파, 스파게티, 양송이 식으로 켜켜이 쌓는다.
이때 주의사항은 스파게티 가락이 서로 얼기설기 되도록, 겹치지 않도록 하는 것. 그리고 켜켜이 쌓으면서 중간에 소금을
살짝살짝 뿌려주면 밑간(?)이 되어 더 맛있답니다.
2. 준비해 둔 소스를 그 위에다가 골고루 뿌려준다.
3. 뚜껑덮고 약불로 켠 뒤에 중간(약 20분 경과 후)에 한번쯤 뒤적여준다.
4. 면이 거의 다 익었다고 생각될 때(총 40-45분)에 피망과 피자치즈를 넣고 2분 정도 있으면 완성~!
이 요리법의 최고의 미덕은 면을 따로 삶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설거지 거리가 냄비 딱 하나밖에 안 나온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게으르미스트에게는 정말 좋은 방법이죠. ^^ 이젠 따로 삶아내는 스파게티는 귀찮아서 못해먹는다지요. ㅠㅠ
성공의 관건은 물의 양과 불의 조절입니다.
물 2-3컵이라는 것은, 딱 스파게티가 익기 위해 흡수하는 물이 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수분 요리를 제대로 하게 되면 쿠커 밖으로 증발하는 수분은 거의 없다시피 하거든요) 만약에 소스가 아주 묽다면 물이 좀 적어져야 하겠고요, 또 양파의 양을 많이 하신다면 역시 물을 약간 적게 해도 됩니다.
그리고, 불이 너무 세다면 증발해 버리는 양이 많아져서 또 물이 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은 중간에 바닥이 눋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주셔야 실패할 확률이 적습니다. 그러나, 감을 잡으셨다면 너무 뚜껑을 자주 열어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한 번 덜 열어보는 것으로 조리시간을 5분 정도는 거뜬히 단축시킬 수 있는 게 또 저수분 요리법의 묘미거든요. (오븐요리할 때에 중간에 자꾸 문을 열어보면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리는 이치와 같습니다)
만약에 2인분 정도 적은 양을 하신다면 30분 내에서 조리 가능합니다. 위에 적은 것은 꽤 많은 양이니까요. 그리고 화이트 소스로도 할 수 있는데, 토마토 소스와 다른 점이 좀 있습니다. 처음부터 면이랑 같이 넣지 않고 면이 거의 다 익어서 3-4분 정도만 더 익히면 되겠다 할 때에 넣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물의 양을 토마토 소스로할 때보다 좀더 많이 잡습니다. 물론, 재료도 화이트 소스에 어울리게... ^^
제가 밀가루음식 귀신이라 스파게티를 포함한 파스타 종류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어떨 땐 면 따로 삶고 그 설거지 하기 귀찮아서 잘 안해먹었었거든요.(특히 모든 망이나 체 종류 구석구석 닦고 솔질하는 거 정말 싫음 ㅠㅠ) 근데, ^^ 이방법으로 하면 진짜 편해서 스파게티 해먹기가 겁나지 않지요. ^^
아이고~~~ 간단한 방법인데 무슨 설명이 이리 긴지....
그래도 키친토크 맞다고 우기면서~~~~ 맞다고 좀 해 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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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봄&들꽃
'05.2.13 1:54 AM맞아요!!!
호호.
저수분이 참 좋은 거구만요.2. J
'05.2.13 2:03 AM감사합니다. ^^ ㅎㅎㅎ 맞장구 쳐 주셔서....
저수분 요리 좋아요.. 제가 요리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그거 좋은 것 훨씬 전에 알아챘을텐데... 쓴지 몇 년 지나니까 이제와서야 아~ 정말 좋구나...하게 되었어요. 특히 손님올 때에 저방법으로 하면 냄비 불 위에 올려놓고 우아한~ 척 하고 앉았을 수 있어서 아주 좋답니다. 헤헤~3. 헤스티아
'05.2.13 8:44 AMJ님.. 제가 스파게티 귀신이지만 요새 면 삶는게 귀찮아서 안 해먹는거 어찌 아시고!!! 이리 귀한 정보를 주셨답니까.. 작긴하지만 아미쿡 남비도 하나 개비했구요.. 감사감사
저유, 저수분 요리를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지만, 정작 그런 요리가 가능한 남비를 그 용도로 사용하시는 경우를 주변에서 보지 못해서 약간은 아까워 하고 있었거든요..
사용법 더 올려주세요!!!4. joy21
'05.2.13 11:38 AM오호 이런 방법이...
드디어 스텐냄비를 활용한 요리법이로군요.
저도 한 번 시도해볼께요.5. J
'05.2.13 1:36 PM헤스티아님~ ^^ ㅋㅋ 면 삶기 싫어 스파게티 못해먹는 공통점 발견~~ 반가워요. (이거 히죽거릴 일은 아닌데...--;;) 저는 혼자서라도 문득, 별안간, 갑자기 스파게티에 필이 꽂히면 제일 작은 냄비에 딱 일인분 만들어 먹는답니다. ^^ 다른 음식들도 차차 알려드릴게요... (아~ 키친토크에 자주 낑길 수 있다는 희망이....ㅋㅋ)
joy21님~ 잘 지내시죠? ^^ 꼭 한번 해보세요. 소스만 준비되어 있으면 후다닥~ 해먹기 좋거든요. 먹을 시간에서 딱 조리시간만큼 전에 불만 켜 놓으면...할 일이 없답니다.^^6. 쪽빛바다
'05.2.13 9:10 PMㅎㅎㅎ
정말 간단하구 좋네요. 저도 함 시도해 볼께요.
참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쪽지나 문자라도 보내야 하는데... 제가 그만 정신없어서리....
실은 울 둘째가 설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아프고 있는 중이예요.
장염으로 구토에 설사를... 그게 끝나니 수두라네요. -.-;;
몸에 얼굴에 돋았던 것들이 좀 진정된 오늘에야 겨우 한숨 돌리네요.
어쨌든 인사가 넘 늦었죠? 늦은 만큼 복 더 많이 받으세요. *^.^*7. 헤르미온느
'05.2.14 6:05 PM아이구, 저는 남편이 소스에 버무린 정통방식의 스파게티보다, 짜장면처럼 끼얹어 주는 걸 좋아해서,
멀쩡하게 비싼 냄비 두고도 따로 면을 삶는답니다...ㅠ.ㅠ...통곡할일이--죠...8. k
'05.2.20 10:03 PMj님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스텐후라이팬 강의 하신분 맞지요. 저는 언제부터인가 도구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리는 재료와 기술도 중요하지만 도구가 좋아야 하더군요. 오늘도 스텐후라이팬에 김치볶음밥 맛있게 해먹었어요. 전은 문제없이 잘되는데 볶음요리는 아직 헤메거든요. 마음먹고 좋은도구 준비했는데 저수분,저지방요리 많이 배워야돼요 많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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