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시댁에 잘 내려갔다가 잘 올라왔습니다..
어제는 시댁에서 냉큼 집어온 늙은호박 하나 쇼부 봤습니다..
보아하니 몇달은 구경만할 것 같았는데 마침 울 남편이 호박을 보면서 호박죽이 먹고 싶다네요..
이때다 싶어서 열심히 부려먹었죠..
일밥책 놓고 열심히 해봤습니다..
맛있네요~~~

손대기 전까지는 정말 이쁜 호박이였죠..
속이 보입니다.. 남편이 열심히 자르고 있어요~~~ 전 놀면서 하구요..
다 잘랐습니다.. 이때부터 겁이 나데요.. 이 많은걸 호박죽으로 먹을 수도 없고..
열심히 껍질 자릅니다.. 도마 두개놓고 식탁에서 양쪽에 앉아서 자르는데 울 남편 한소리 합니다..
이거 렌지에 돌리면 안돼??? (참고로 저희 남편 한식조리기능사 필기만 합격했습니다.. 대학시절..
시엄니 식당하시는 바람에..) 이거다 싶었죠.. 렌지에 휭 하니 돌려서 썰었습니다..
가끔은 그런 경험도 써먹을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큰 냄비에 물 조금 붓고 호박 열심히 삶습니다.. 대략 15분 정도 삶은것 같네요..
그리고 믹서기에 돌렸습니다.. 저희집 핸드블랜더 모터가 타버렸습니다.. 새로 구입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90년대거거든요..)
마지막으로 물과 찹쌀가루 풀어서 갈은 호박넣고 푹 쑤어줬습니다.. 소금과 설탕 간하면서요..
앞으로 남은 연휴 동안 호박죽 열심히 먹어줘야겠습니다..
근데 남은 호박으로 무얼 또 해야하나요..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