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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어머님을 위한 점심

| 조회수 : 5,436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4-12-05 10:52:45
먼길을 오신 어머님.그리고 시댁식구들.
어디나 나이드신분들의 입맛은 변하기 힘든지라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버터밀크 로즈마리치킨.(버터밀크에 손질한닭을 넣고 냉장고에서 하루를 재웁니다.
여기다가 굽기직전 신선한 로즈마리를 썰어넣고 버터를 넉넉히 두룬 달군팬에
앞뒤가 노릇노릇해지게 굽습니다.)
엔지니어 66님의 불닭 레시피에서 매운것만 쏙 빼고
마른타임(thyme)을 넣어구운 드럼스틱.
(오렌지치킨이라고 제가 불렀습니다.저희 올케가 넘 좋아해서 레시피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로즈마리를 다져넣은 메쉬드 포테이토(뚜껑있는 그릇안에 있는넘^^)
,당근 과 그린빈 사이드디쉬 (데쳐서 버터에 살작 볶은것입니다.)
그리고 체다치즈 와 차이브를 넣은 스콘 과 크랜베리 브랜머핀.
디져트는 잉글리쉬 브랙퍼스트티 와 페퍼민트 초콜렛칩쿠키 였습니다.
오신다는 시간 보다 약1시간 일찍 오시었고 게다가 돌아가시는길에 차에서 드시라고
구울예정이었던 숏브레드쿠키 4판(작은 올케네 와 시이모님 그리고 시누까지 모두 4캔의 쿠키캔)
과 디져트의 민트쿠키 까지 굽니라고 그야말로 눈썹이 휘날리게 일했습니다.
그래도 어젯밤에 고기와 야채,샐러드의 모든 준비를 해두었기에
(쿠키는 잘라서 굽기만 하면 되었고요)1시간 가량 걸린듯 합니다.
모두 너무 기뻐하셨고 저희 시어머님 제손을 꼭 잡으시면서??
"오늘 내게 해준 모든것 너무나고맙다~"하고 나지막히 말씀해주시네요.
그한마디에 모든피곤이 싹 날라가는듯 ...비도오고 날씨는 구질구질하지만.
정말 좋은 미루네의 토요일 소박한오찬 이었습니다.
페퍼민트쿠키와 여기저기로 선물간 쿠키들은 사진이 없습니다.
가마귀고기를 구워먹은 정신이라..사진을 못찍었습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려라하니
    '04.12.5 11:08 AM

    단란한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주는 마음이나 받는 마음이나 흐뭇합니다.
    따조님 예뻐요.^^

  • 2. momy60
    '04.12.5 11:14 AM

    따조님 애쓰셨네요.
    예쁜 고부간의 모습 부럽습니다.
    너무나 고맙다는 어머님 말씀이 따조님의 마음을 보는것 같아요.^^

  • 3. tazo
    '04.12.5 11:29 AM

    한국의 시부모님 모시는 분들의 상차림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지요.
    참 뿌듯하고 행복햇습니다.^^;

  • 4. 초롱누나
    '04.12.5 1:19 PM

    너무 포근해 보여요~~

  • 5. 마당
    '04.12.5 2:15 PM

    그 가시면서 하시는 말씀...제 가슴에 콕 박히면서 너무 정가는 할머니란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저런말 들어본적이 있던가요?
    한국의 시어머님들은 저 모든걸 당연하다 생각하는게 다르지요..
    상위에 돼지고기나 닭고기 있음.. 바로.."이거도 고기가?" "고기는 쇠고기 아이가.." "이거 수입아이가.."
    -_-;;; 이하 생략...
    아아..하지만 따조님처럼 했다면 절대 그런 말 안들었을듯..
    저도 조금 더 정성을 다해야 겠다는 반성을 하고 갑니다...
    하지만 흉내도 낼수 없을것 같아요...ㅠ.ㅠ

  • 6. 그린
    '04.12.5 6:03 PM

    tazo님 가족의 넘치는 사랑에
    오늘 추운 날씨에 덜덜 떤 제 마음도 녹는 듯합니다.
    참 좋아요~~~^^

  • 7. summer
    '04.12.5 9:33 PM

    따뜻하신어머니...사랑스런며느리...^^

  • 8. 영우맘
    '04.12.5 9:54 PM

    마당님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우리시엄니 늘 하는 말씀 이거 무신 고기고,이거 오늘 산기가, 냉동실 있던기가, 아이고 이거는 쇠고기네, 정말 고기음식 할때마다 정말 신경 많이 쓰이죠.. 저 우리 엄니랑 같이 살거든요

  • 9. 이론의 여왕
    '04.12.6 12:24 AM

    엇, 제가 좋아라 하는 초록색 식탁보네요..^^
    어머니께서 참 따뜻하시군요. 그래서 미루아빠도 그렇게 자상한가 봅니다.
    이쁜 따조님...

  • 10. 선화공주
    '04.12.6 11:56 AM

    다..tazo님께서 잘하시니까 어머님이나 시댁식구들께서 알아주시는 거지요..^^
    그런데..전 평소...우리네 어머님들이나 남편들도 외국사람들의 표현력을 조금만 가져주셨으면
    하고 바랍니다
    "오늘 내게 해준 모든것 너무나 고맙다" ....넘..멋진 말씀이세요..^^
    왜..전..눈물이 핑 도는지...나중에..제가 며느리나 딸을 키워 식사대접을 받게 된다면 꼬~옥 그런말
    한마디 안겨줄수 있는 멋진 할머니가 되고 싶퍼요...^.^*

  • 11. 로로빈
    '04.12.6 12:02 PM

    저도요... 며느리가 해 주는 것이라고 당연하게 받아 먹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우리 집에 와서도 내가 직접 아들 며느리 대접할 거구요...엄마의 손맛을 느끼라고...
    며느리 일 시키지 않을 거예요..
    그러면..시집 오기 싫기만 하지 않겠죠?

    (20여 년 후의 얘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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