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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티라미수를 위한 몇가지 팁

| 조회수 : 4,192 | 추천수 : 8
작성일 : 2004-11-29 12:19:41
제 티라미수 레시피가 `비밀의 손맛'에 있습니다만
저도 완전정복 중이랍니다.
어젯밤 만들면서 처음 해보시는 분께 알려드려야할 팁들을 추렸습니다.
일종의 애프터써비스입니다.^^
디카로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저는 운전도 덜덜 떨지만, 디카같은 신종 기계류도 친해지려면 시간 좀 걸리죠.

이 레시피는 레이디핑거를 사용하는 것인데 저는 보통 아래 분량의 2배를 만들어 씁니다.
레이디핑거 과자 8개, 달걀노른자 1개, 설탕 2큰술, 마스카르포네(또는 크림)치즈 100g, 생크림 ¾컵, 커피 ⅔컵, 술 2큰술, 무설탕 코코아가루 약간.

#1   티라미수는 익히지 않습니다. 신선한 재료를 꼭 쓰세요. 특히 달걀, 생크림, 마스카르포네 치즈는 신선해야 합니다. 더구나 어디 선물하거나 나눠드실 것이라면, 전날 재료를 사오십시오.

#2   아주 쉽게 만들수 있지만 난관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특히 생크림 휘핑하기 어렵습니다.
     전 핸드믹서 씁니다. 그런데 써도 처음 1-2분은 그냥 우유 같습니다. 망쳤다 생각 마시고 계속 고속으로 돌리세요. 중간에 설탕을 넣어야 하는데, 미리 담아두셨다가 왼손으로 획 부으십시오.(오른손은 핸드믹서 돌아가는 상태)
     생크림과 그릇이 차가워야 잘 일어납니다.  휘핑한 크림이 뻑뻑할수록 좋습니다. 아니면 이것을 나중에 크림치즈+달걀과 섞게되는데 주르륵 흘러 모양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3   핸드믹서를 돌릴 보울은 `목욕탕 바가지' 모양보다는 알파벳 U자형으로 움푹 패인 보울이 좋습니다. 저도 처음에 이런 보울이 불필요하게 깊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야 믹서의 휘핑막대가 안으로 쑥 들어가서 내용물이 튀지 않습니다.  이런 보울을 한번 찾아보세요.

#4   커피 2/3컵은 물 2/3컵에 커피 2큰술 기준이고 저는 술로 마살라와인을 쓰나, 칼로아 첨가해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커피가 정말 미지근하게 식은 다음에 레이디핑거 풍덩 담갔다 재빨리 꺼내세요.
어젯밤에 제가 좀 따땃한 상태에서 담갔더니 레이디핑거를 담그는 그 순식간에도 커피를 번개같은 속도로 흡수하더군요. 이따가 먹어봐야 알겠지만 어쩌면 레이디핑거 곤죽이 돼 있을지도 몰라요. 여러분은 정말 찬기만 없을만큼 최대한 미지근하게 식히십시오.

#5  티라미수는 유리 용기가 좋습니다. 측면으로 케이크가 쌓인 예쁜 모습이 지층같이 보이거든요.
그런데요, 레이디핑거가 딱 알맞게 들어가는 네모난 유리용기 구하기가 쉽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어제 보물같은 그릇을 발견했지 뭐예요.
락앤락 중에 길이가 한 25센티쯤 되고, 너비가 10센티쯤 되는 넘이 있는데 이것이 딱 맞습니다.
레이디핑거 6개가 그릇 밑바닥에 맞춘듯이 깔립니다.
제 것은 낮은 것이어서, 레이디핑거 2단을 깔았는데 높은 것이라면 3단도 올리겠더군요.
그리고 이 그릇이 환상적인게, 밀폐해서 냉장하니까 티라미수가 냉장고에서 만 하루 `숙성'되는동안
냉장고 냄새가 전혀 배이지 않고, 다른 집에 들고갈 때도 너무 좋더라는거죠.
이거 강추입니다.
플라스틱 용기라 유리처럼 예쁘지 않은게 흠이지만, 가족끼리 먹기는 손색 없습니다.
위 레시피의 2배 정도로 할려면 아마도 높은 그릇을 필요할 것입니다.

#6  레이디핑거 8개를 기준으로 한 재료입니다. 그러나 2배로 하시면 레이디핑거 16개를 할수 있는데
20개 조금 넘게 까지도 할수 있습니다. 치즈크림을 조금 덜 두껍게 바르는 것으로 조절이 됩니다.
그러니까 20개 조금 넘게 쓰시더라도 재료를 3배로 하시지 말라는 뜻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저도 이리저리 베이킹 하는 것 같지만 잘 해먹는건 이 티라미수하고 핫케익하고 최근 치즈케이크 정도.
조만간 생강과자 도전합니다.
며칠전에 드디어 몰라세스(Molasses)를 손에 넣어서 이제 구울수 있게 됐습니다.
저 지독한 생강과자 Lover입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보성우
    '04.11.29 12:39 PM

    정말 정말 좋은 정보입니다
    고맙습니다...*^^*

  • 2. steal
    '04.11.29 12:50 PM

    글로리아 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일반 보울에서 휘핑했었는데요. 이게 튀는 것도 그렇고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3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름이 12센티 정도 되고 깊이가 깊은 보울을 사서 씁니다. 브라운 핸드블렌더에 거품기 껴서 사용하는데 정말 하나도 안 튀고 좋습니다. 용량이 1.2리터 정도라 충분히 소화하겠더라구요.

  • 3. 제제
    '04.11.29 1:16 PM

    레이디 핑거를 따루 파나요? (어디서 파나요?)
    아님 만들어야 하나요?

  • 4. 글로리아
    '04.11.29 1:19 PM

    레이디핑거 만들면 너무 복잡하고 일이 커집니다.
    편하게 해먹자고 티라미수 먹는건데.....
    저는 한남슈퍼나 한남하이츠 안에 있는 Haddon House 슈퍼.
    또는 요리컴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삽니다.

  • 5. 혜성지현母
    '04.11.29 3:16 PM

    생강과자가 맛나나요? 그 맛이 넘 궁금해요. 진저브레드맨 있잖아요 .그모양 참 귀여운데 그 빵맛이 너무 궁금한거예요. 한번 먹어보고싶당. 어느영화에서도 이 생강절임인가가 나왔는데 정말 문화의 차이라고 그 맛이 떠오르질 않더군요. 어쨋든 꼭 성공하셔서 알려주세요.

  • 6. 빈수레
    '04.11.29 5:15 PM

    레이디핑거로는 안 만들어 봐서 모르겠고,
    스폰지케이크로 할 때는,
    커피시럽이 듬~~뿍, 케이크층이 시커멓게 보일정도로 흠뻑 먹었을 때 더 맛있고 부드럽습니당.
    <- 요것두 팁이라구 할라용, 먹어본 사람들이 입을 모아서 한 얘기니깐. ^^;;;;

  • 7. 피글렛
    '04.11.29 9:04 PM

    생강과자가 쓰러질 만큼 달았다는 기억이...
    어쨋든 생강 들어간 케이크나 쿠키 참 맛있어요.

  • 8. 지성조아
    '04.11.29 9:55 PM

    다음 목표가 티라미수 인데..어쩜 이리 세심한 팁을...
    지난번 푸드채널에서 티라미수 만드는것 보구 필이 파~악 꽂혀서는 푸드채널에 유료회원가입할라다가 아니지...82에서 찾아봐야지 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빠른 시일내...만들어 보구 보고서올리겠습니다.

  • 9. 아기와 나
    '04.11.29 11:18 PM

    와아~ 감사해요.
    즉시 접수했습니당.
    올해까지 살빼기는 완전 틀린듯,,,
    칼로리의 압박이 있지만 꼭 해볼께요.
    요즘도 코닝 오븐 용기 네모난 걸 파는지 모르겠네요. 구할 수 있으면 여기다 하면 좋을 듯합니다.

  • 10. 분홍고양이
    '04.11.30 4:06 AM

    저두 티라미슈 정말 좋아하는뎅...사진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근데 ... 일단은 무지 어려워 보입니당...켁 전 아직 다방면으로 초보라서,,,

  • 11. 글로리아
    '04.11.30 8:29 AM

    제가 어제 퇴근하고 냉장고에 하루 재워둔 티라미수를 개봉했습니다.
    티라미수 먹는다는 기대감을 안고가는 퇴근길. 상상이 되시죠?^^

    걱정과 달리 커피에 많이 젖었던 레이디핑거가 하나도 안 뭉그러졌네요.
    오히려 속까지 완전히 커피물이 잦아들어 질척해도 더 부드럽더라구요.
    빈수레님 지적대로, 케이크층이 커피를 시커멀 정도로
    흠뻑 먹었을 때 더 맛있고 부드럽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어디서인가 읽은건데
    티라미수 제일 윗부분은 무가당 초콜릿 가루로 코팅하거든요.(단맛 하나도 없는 허쉬초콜릿 가루)
    드실때 이 초콜릿 가루를 제일 윗층의 치즈크림과 살짝 범벅을 해야 한다네요.
    그렇지 않으면 숨결에 이 초콜릿이 날려 콧속으로 들어가면 재채기를 하기도 한다네요.

  • 12. 정은선
    '04.11.30 10:34 PM - 삭제된댓글

    전 파이렉스 뚜껑있는 것(네모)에다 만들어요. 보관하기도 좋고 사이즈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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