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말이 우리 아들내미 백일입니다.(벌써요! 참 빠르죠???)
양가 어른들이랑 형제 모두 모여 잔치를 하려고 하였으나, 다들 바쁘다고 하셔서 아주 조촐하게 보내게 될거 같아요.
그래도 떡은 해줘야 하잖아요?
백설기, 전에도 두어번 만들어는 봤는데, 하두 오래간만이라 연습이 필요할거 같기도 하고, 마침 새로 산 대나무 찜기도 써보고 싶고...
하여, 아침 준비하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쌀가루 꺼내 놓고,
시럽 만들고, 체에 내리고...
아들내미 자는 동안 찜통에 30분간 쪘습니다.
시간이 되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백설기를 머리속에 그리며,
점심으로 저거 한쪽 떼어 먹어야지, 생각하며 뚜껑을 딱 열었는데,
...허걱!
그것은 정녕 백설기가 아니라 떼깔마져 투명한 인절미의 형상이었습니다.
젓가락 끝으로 살짝 들어보니 느껴지는 찰기,
그래도 미심쩍어 한쪽 손가락으로 뜯어 먹어본 맛...
...의심의 여지가 없이 완죤한 인절미가 되어버린게죠...ㅠ.ㅠ
...그렇습니다...
제가 냉동실에서 꺼낸것은 맵쌀가루가 아니라 찹쌀가루였던 겁니다.
비닐 봉지가 두개가 있었는데, 의심의 여지 없이 까만것이 맵쌀, 하얀것이 찹쌀이라고 굳게굳게 믿고 있었건만...
전 그걸 반대로 기억하고 있었던 게죠. ㅠ.ㅠ
으허허헝~~~
이노므 치매 증상, 치료하려면 메모라도 해놔야 할텐데, 게을러 그것마져 못하고 삽니다.
증말...미칩니다...ㅠ.ㅠ
...근데...맛은 끝내주네요.
아무래도 콩고물 사러 나갔다 와야 겠어요.
어흑~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인절미가 되어버린 백설기...ㅠ.ㅠ
오렌지피코 |
조회수 : 3,101 |
추천수 : 20
작성일 : 2004-10-20 11: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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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퍼플크레용
'04.10.20 11:52 AMㅎㅎㅎ...그래도, 다행이네요. 못 먹고 버리는 사태는 안 일어났으니.
저는 이담에 저세상 가믄 벌로 먹어치워야할 설은 떡이 꽤 된다는...ㅠ.ㅠ2. 현석마미
'04.10.20 12:10 PM그거 약간 딱딱하게 굳혀서 후라이팬에 기름 약간 두르고 지저먹어도 맛있잖아요..
쫀득~~한것이...^^3. 쮸미
'04.10.20 2:05 PM어머나!!!! 떡두 직접 하세요 @.@
피코님은 재주도 많으시지...........
엄마가 해주는 백일 떡이라니 아기가 행복하겠어요.4. 김혜경
'04.10.20 8:20 PM아..벌써 백일인가요?? 정말 빠르네요...
5. 빨간자전거
'04.10.21 1:02 AMㅎㅎ
맞아요. 그래서 비슷비슷한 가루들은 꼭 이름표를 붙여야해요.
인절미도 드시고, 떡 한 판 더 쪄서 백설기도 드시고요~ 히히. 한 대 얻어 맞을래나.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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