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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색찬란 샐러드와 새콤달콤 닭튀김

| 조회수 : 4,958 | 추천수 : 39
작성일 : 2003-11-16 14:13:38
모처럼 친정아버지 생신맞아 갖게된 가족모임에 제가 두세가지 요리를
해가겠다고 하자, 친정 엄마 "나는 너 화장하고 옷 사입고 모양내는게 더 좋다"며 말리시데요.
그렇다고 저희 가족 입만 네 개가 가기도 미안스러워 모임 전날 인터넷으로 장을 봤습니다.
사실은 꼬마들까지 15명에 가까운 요리준비는 이번이 처음이었고, 그래서 결혼 선물로 받은뒤 10여년
벽장속에서 먼지만 맞혀온 튀김기가 오작동, 눅눅한 튀김이 나오면 어쩌나 무지 긴장했습니다.

샐러드는 자스민님과 쪽지를 보내가며 코치를 받았으니 `Jasmine표'지요. 제가 샐러드 광이라
다른 레시피도 차례로 해볼 것입니다.
일단 이 샐러드는 엠마누엘 웅가로의 옷처럼 화려합니다. 색으로 기선잡고 들어갑니다.
재료를 보세요.
삼색 푸실리(나사못 모양의 꼬불꼬불한 이탤리안 파스타로 시중에 당근색.시금치색, 그냥 국수색이 섞인 봉지로 팝니다), 초록.노랑 파프리카, 양파, 송이토마토 적당한 크기로 자른거,
자스민님 권해주신 `상상 밖의 재료'는 안타깝게도 건지지를 못했어요.
통조림 Beans, 영콘, 통조림 양송이가 두고두고 아쉽데요.
하지만 제 식대로 아스파라거스 데친것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넣고, Beans에 하염없이 미련이 남아
푹 삶은 보랏빛 콩(그 무슨 콩이던가요?) 을 보울에 쏟아부으니 오색찬란 그 자체가 됐습니다.
여기에 오렌지 소스 = 마요네즈 1컵, 오렌지 주스 1/4컵, 레몬 1큰술, 생크림 1/4컵, 식초 1큰술 조금 못되게... 곱게썬 오렌지 겉껍질(오렌지 제스트)와 소금.후추.

결과요? 이걸 처억 펼쳐놓으니까 요리 잘하는 내 동생, "케이터링 업체 동업하자"고 합디다.
소스 맛있습니다. 저 이 샐러드 한 도시락 퍼와서 오늘 일요일 근무때도 먹었습니다. 다른 설명 필요없죠!!

또 하나의 요리는 언젠하 여기서 소개됐던 `치킨윙'인데 제가 날개 먹기가 싫어 닭 안심으로 했더니만 역시 좀 퍽퍽하더군요. 하지만 이 요리는 튀긴 닭을 코팅한 소스맛으로 먹는 것 같습니다. 간장 고추장 소스와도 비슷하게 되는게 좀 신기해도 우리가 잘 안쓰는 재료를 쓰지요.
포틀럭 파티때 제격이구요. 튀김기가 잘 작동해 2kg의 닭을 바삭바삭하게 튀겨갔답니다.
  
치킨윙 5 파운드(약 2.3kg) 옥수수전분 2컵. Cayenne Pepper Powder 약간(그냥 후추 썼어요) 소금
소스=  오렌지주스 2컵, 파인애플주스 1컵, 오렌지 제스트 2큰술. 다진마늘 2큰술. 다진생강 2큰술(또는 생강가루 1큰술) 다진파 2큰술. 참기름 1큰술. 간장 1/2컵
미림 1/2컵. 설탕1컵. Crushed red pepper flakes (엉성하게 갈아놓은 마른 고추, 전 기냥 고춧가루)
1과1/2큰술

소스 재료를 섞어 중간불로 30-45분 끓여주면 약간 걸쭉해집니다.  
치킨에 옥수수 전분과 카얀페퍼 파우더를 약간  넣고 마구 흔들고 주무르고 하면서 튀김옷을 입힌다.  
섭씨 177도에서 6-8분 정도 튀킨다.
튀겨진 윙에 소금을 약간 뿌려 간을 해둔다. (튀긴 직후 소금뿌려야  소금이 재료에 잘 달라붙는다.)
소스를 닭에 코팅해서 접시에 낸다.  

미국 거주중이신 회원이 올려주신 것이죠. 잘 썼습니다. 젊은 친구들 입맛에 더 맞는 모양이예요.
Emeril이라고 미국의 인기 요리쇼가 있는데 그 Emeril아저씨 레시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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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벽달빛
    '03.11.16 4:14 PM

    글로리아님 걱정 많이 하시더니 맛있는 샐러드 만드신거 같아서 축하드려요.
    질문하나!
    곱게썬 오렌지 겉껍질이라 하면 오렌지 껍질을 잘게 썰어서 샐러드로 만들어 드셨다는거죠?

  • 2. 글로리아
    '03.11.16 4:20 PM

    오렌지 제스트를 제대로 만드는적은 한번도 본일이 없지만
    책 같은데서 읽은대로 했지요.
    중요한건 오렌지 껍질속의 흰색 막이 들어가면 안된대요.
    따라서 보통 먹을때처럼 북북 까내면 안되고, 얇은 과도나 감자깍는 필러로
    그야말로 주황색 겉껍질만 얇게 벗겨낸뒤 이것을 아주 곱게 채썰었습니다.
    이거 한두 스푼 들어가서 무슨 맛이 날까 싶지만, 만들어놓고 먹어보면 아닙니다.
    당연히 세제로 오렌지를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 3. 나혜경
    '03.11.16 9:35 PM

    제이미 요리에 매일 등장 하는게 오렌지 제스트죠?
    그거 치즈 가는 강판에 갈면 되지 않나요? 제이미는 그렇게 하던데.
    뭔 맛이 있겠나 했는데 그게 아닌가 보죠?
    샐러드 참 색다르네요.

  • 4. jasmine
    '03.11.16 9:38 PM

    무쟈게 바쁜 분인거 알지만 사진 좀 올려주시징....
    푸실리 샐러드에 오렌지드레싱이 얼마나 화려한지, 아무리 얘기해도 재료가 힘들다며 다들 거절합니다. 실험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뿌듯^^;;
    오렌지 소스 닭튀김은 재료가 비슷해서 같은 날 하면 좋겠어요. 글로리아님, 입맛을 믿고 카피합니다. 아버님 생신상에 보탬되셔서 뿌듯하시죠?

  • 5. 김혜경
    '03.11.16 10:09 PM

    자스민님 경고 한장...글로리아님에게 사진을 요구하다니...ㅋㄷㅋㄷ

  • 6. 글로리아
    '03.11.17 12:53 AM

    아닌게 아니라 저도 디카가 무척 아쉬웠습니다.
    정말 컬러풀하고 푸짐하거든요.
    이 샐러드로 정한 이유는 그날 메뉴에 양상치, 치커리 등이 곁들여지는
    훈제연어 요리가 있어서, 녹색채소보다는 파스타. 콩 등등 곡물이 주재료인
    샐러드가 균형면에서 더 낫겠다 싶어서였죠.
    좋은 레시피 배웠습니다.

  • 7. 꽃게
    '03.11.17 10:20 AM

    바쁜 글로리아님 대신 자스민님이 한번 해서 올려주심 안될까요???
    요건 거의 명령이 포함된 부탁입니다요.ㅋㅋㅋㅋ

  • 8. 꾸득꾸득
    '03.11.17 7:10 PM

    꽃게님 맞아요,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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