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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된장찌게에 미원??

| 조회수 : 4,181 | 추천수 : 8
작성일 : 2003-09-20 22:20:06
며칠전 나름대로 충격받은일이 있었는데요 제가 요리를 배우러 다니는데요 그 선생님이 하신 된장찌게가 너무 맛있어서 두고두고 그얘기를 했었어요..요리끝나고 같이배우시는 아주머니가 참 음식에 대해서 해박하시고 솜씨도 좋으시고 왠만한건 다 담궈서 드시는 분이셨는데 그러시데요..된장찌게에 미원들어가는거랑 안들어가는거랑 큰차이가 나지..선생님은 맛소금 쓰시더라구..난 미원써...그러시길래 저 정말 깜짝놀라서 된장 찌게에 미원을 넣으세요?? 그랬더니 그분 더 놀라시며 그럼 안써?? 안쓰고어떻게 맛을내지?? 그러시는거에요....별일도 아닐수도 있지만 저 정말 놀랬어요..저희집에 미원 아예 없거든요..그분처럼 요리잘하시고 솜씨좋으신분들 다 미원쓰시는건지...

또하나 놀란거는요 저는 사실 맛소금이 뭔지도 잘 몰랐어요. 보통 굵은소금이나 꽃소금으로 맛을 내거든요..근데 요리학원가서 요리하면 제가 만든것도 정말 너무너무 맛있는데 똑같은걸 집에서 하면 그맛이 안나는거에요..고민을 그분께 토로했더니만 하시는 말씀이 맛소금을 안썼지??그러시더라구요..제가 배우는선생님 굉장히 유명하신분이거든요...말만하면 다 아시는분...근데 그분도 맛소금을 쓰시더라구요. 저 별거아닌 맛소금으로 또 고민했드랬지요. 그것두 조미료 맞죠??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미원이나 다시다는안쓰셔도 맛소금은 쓰시는지..저희 엄마랑 어머니께 여쭈어봤더니 두분다 그러시더라구요..맛소금은 가끔씩 써야지..그러시데요.

된장찌게에도 미원이나 맛소금 쓰세요??제가 하는 된장이 그래서 맛이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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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로빈
    '03.9.21 10:27 AM

    저도 전혀 안썼는데 저희 집 아이 돌보시는 분이 끓여주신 된장찌개가 너무 맛있다고
    남편이 한 들통을 먹길래 다음에 유심히 보았죠. 그 분은 다시다 맹 팬이시더라구요.
    제가 삼년전에 사 놓고 안 따고 찬장에 넣어둔 걸 야금야금 쓰신 것 있죠?
    나물 무칠때도 조금, 국이며 찌개할때도 조금. 나물은 미리 손으로 조물조물 무친후 볶는
    종류에만 쓰시더라구요. 생채엔 미원 쓴대요. (전직 칼국수집 경영하셨던 분임)

    저도 꽤 육수에도 신경쓰고 갖가지 향신장, 향신즙, 맛간장, 볶은 소금등 별 방법을
    다 써서 맛을 업그레이드 시키려 노력하는데도 결국은 그 '다시다'맛의 포장을
    못 따른다는 거죠.

    나물님 홈피에 가서 봐도 다시다는 기본양념으로 꼭 나오대요.
    음식을 할 때 밖에서의 맛을 기대하면서 하면 다시다 안 쓰면 안 될 거예요.

    저는 그렇게 삽니다. 집에서는 집맛, 밖에서는 밖의 맛.
    남편 주는 곰탕에는 따로 미원 넣어 줍니다.
    곰탕, 설렁탕, 사골, 우족 등 푹 고는 맛의 국은 미원 넣은 것과 안 넣은 것 하늘과 땅 차이랍니다.

    오죽하면 설렁탕 특! 주문하면 이거저거 고기 더 얹어주고 이원 한 티 팍 넣더라는 맛도
    있쟎습니까? 아마 특별히 미원이 많이 들어간게 '특'인가 봐요.

    밖에서 사먹는 음식, 다시다나 미원 안들어간 것 거의 (99.9프로) 없다 보면 됩니다.
    오죽하면 김치 볶음밥 같은데도 다시다를 넣을까요. 라면에 추가 미원은 기본이구요.
    칼국수 육수는 아무리 멸치다시를 잘 끓여도 다시다 안 넣어서는 밖의 감칠맛 안 납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맛없게 먹고 삽니다.
    제 단골 떡볶이집의 기막힌 차별화된 맛이 엄청난 양의 미원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완전히 속은 기분이더군요. 비결을 물어보면 그 아줌마가 안 매운 고춧가루니
    멸치다시내서 오뎅국물 섞어 쓰고 다대기를 미리 개 놓고 고추장은 안 쓰고
    어쩌구 저쩌구 해서 엄청 따라하다가 시행착오를 겪다가 어느날 아침 일찍
    그 아줌마 장사 개시하시는데 떡볶이 한 판 앉히시며 미원 한 국자 넣는 것을
    목격했답니다. 그 충격이란!

    우리 맛없게 먹고 삽시다. 나중에 죽고나서 썩지도 않을 게 걱정된다면!

  • 2. 김혜경
    '03.9.21 11:49 AM

    제가 한 음식 맛이 없는 이유가 미원이었군요..아직도 그렇게 미원을 많이 쓰나요??전 고추장이 들어가는 음식에만 개미 눈물만큼 넣는데...

    저도 맛없게 먹고 살랍니다!!

  • 3. silver
    '03.9.21 12:36 PM

    미원은 다들 안쓰시는군요...근데 맛소금은 어떠세요? 맛소금은 가끔씩 쓰시나요??? 맛소금정도는 가끔써도 되는거겠죠???

  • 4. 야옹냠냠
    '03.9.21 1:27 PM

    저희 형님 요리 참 잘 하시는데요. 미원이나 다시다는 쓰시는 걸 못봤구요. 소금은 거의 꽃소금을 쓰는데 용도에 따라 맛소금을 꼭 넣으시더군요.
    그 중의 하나가 나물. 시금치나 숙주 무칠 때 파 마늘 외의 양념은 참기름과 맛소금만 쓰시더라구요. 나물같이 따로 다시가 안들어가는 음식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하고 있는데요...

  • 5. 흰구름
    '03.9.21 1:53 PM

    저희 시누이도 조미료 엄청써죠
    만일 국를 끓이면 다시다.미원.맛소금이 한꺼번에 들어가더군요.
    그래서인지 그 집서 음식 먹고나면 왠지 속이 미식거리고
    토할것같은기분...

    저도 나물님 홈피 자주가는데
    국물 낼 때 다시마를 기본으로 쓰지만,
    다시다나 조미료는 거의쓰지않더군요

  • 6. 꽃게
    '03.9.22 12:07 AM

    나물은 조선간장으로 무치면 맛이 난답니다.

  • 7. 진쥬
    '03.9.22 9:43 AM

    저도 집에 아예 미원 안두고 사는데
    전에 어떤일이 있어서 조그만거 사놓고 뒤에 숨겨놨어요.
    (시어머니 보실까봐..라면 사놓은거도 머라고 하시거든요-남편이 찾아서 전 일년에 한두개 먹어두 사놓는데 제가 사놔서 남편이 먹는거래여..억울해요..엉엉)
    어쩌다가 갈비탕 끓일때 밖에서 사먹는 맛내려고 조금 써본다거나그래요.
    너무 음식을 망칠때도 조금 넣는데 둔한 우리남편 그냥 저냥 먹습니다.
    전 제가 망쳐놓고 안먹어요 히히..
    왜냐면 친정엄마도 미원을 안쓰시고 저도 오래 안써서 그런지 전 미원을 넣으면
    더 맛있어 지는지 어쩐지 모르겠더라고요.
    오히려 입안이 텁텁한게 맛이 개운치 않아요.
    밖에서 매식하다보니 우리 입맛이 조미료에 익어서 그렇지
    습관들이기 나름인것 같아요.
    맛없게 먹기..저도 한표..
    그런데 우리 친정엄마는 암것두안넣고 다시마,멸치랑 풋고추만으로도 맛있는 찌개가 나옵니다.
    그게 세월과 얽힌 손맛인가요?
    그날을 위하여!

  • 8. 건포도
    '03.9.22 11:05 AM

    저희 시누이가 식당을 운영하는데,다시다랑 미원은 필수래요.
    첨에는 조미료를 안넣고 했었는데, 손님들이 맛없다고 한마디씩 하더라는군요.
    가게서 먹는 된장찌개가 맛있어서,저는 그걸 얻어다 집에서 끓이는데 그맛이 안나더군요.
    비밀은 '미원"이었어요.
    시누이는,육수는 다시마랑 멸치로 미리 끓이고,거기에 양념된 된장(고춧가루,다시다, 마늘,참기름,해찬들된장)을 넣곤,마무리로 미원을 넣는대요.
    그러니 집에서 아무리 고기넣고 좋은재료 넣어도 그맛이 안나죠...
    손님상에 올리는 계란탕도 맛소금으로 간한다 더군요.
    제가 알기론,,맛소금이 정말 안좋다고 알고있는데..
    어쨌든 가끔씩 된장국을 맛나게는 먹지만,사실 좀 찝찝해요.
    그렇다고 아가씨한테 내가먹는건 조미료 넣지말라고 하기도 그렇고...
    음식 솜씨좋은 울 큰형님도 다시다..정말 많이 넣더군요.
    형님이랑 시어머님은,다시다 없음 음식맛 못내시는줄 알아요..
    저도,결혼전에는 조미료사용을 일절 안했었는데,신랑이 그맛에 젖어 있는거 같아서 할수없이
    요즘엔 다시다 조금씩 사용합니다.
    물론,아가 반찬에는 안넣구요...
    에궁...조미료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순 없ㄴ는걸까요??

  • 9. silver
    '03.9.22 1:09 PM

    소중한 글들 올려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미원은 안쓰는게 맞군요..역시나..맛과 영양중 하나를 포기해야한다면 저도 맛을 포기할래요..그 들쩍지근한 맛이 정말 맛이있는건지 우리가 너무 익숙해져있는건지...좀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우리 가정에서만은 조미료 없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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