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moon식 해삼탕
해삼하고 청경채를 xo장과 굴소스 섞은 소스에
볶는 거하고, 해삼과 소라를 두반장과 굴소스에
볶아내는 거예요.
전자는 재료비가 좀 들어가서 후자를 자주 하지요.
1. 해삼은 필리핀산과 미국산 불린 해삼을 반반 썼어요.
해삼, 소라( 소라를 넣으면 씹히는 맛, 음식맛, 음식양이
모두 업그레이드됨)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둔다.
2. 팬에 기름 두르고 향신채(마늘, 생강) 넣어서 향을 낸 뒤에
소라 넣고 두반장 넣어서 볶다가 해삼, 죽순 넣고 굴소스로
간 한 뒤 청주 1큰술 넣어서 살짝 볶아준다.
3. 녹말물 넣어서 윤기나고 걸쭉하게 농도 맞추면 끝!!
참기름은 옵션!
*** 더 깊은 맛을 내고 싶으면 소라 넣어서 볶기 전에
쇠고기를 조금 넣어서 같이 볶아주면 캡입니다.
사진에 올린 해삼탕은 쇠고기( 불고기감이 조금 남아 있어서)
넣어서 볶은 해삼탕이에요.
우리 초등학교 1학년 짜리 아들놈 이야기.....
짝이 바뀌었다고 하기에
나: 니 짝 예쁘니? 너 좋하하니? 너네 반에 너 좋아하는 얘 없어?
아들: 날 좋아하는 얘는 모르겠고 날 의지하는 얘는 있어.
나, 남편: @o@ 의.지???
남편: oo야! 의지하는 것이 뭔데?
아들: 음~ 선생님이 뭐 묻거나 하면 날 쳐다보는 것!!
( 단호하게 ) 뭐 그런 거야.
나, 남편: ( 서로 마주보며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 갑자기 남편이 자기를 멍하니 쳐다보는 날 보며
남편: 나한테 의지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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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복한토끼
'03.9.19 1:19 PM으하하~~
요즘 애들은 넘 똑똑해요.
세상에...
의지라는 말을 고렇고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니!
왠지 의지라는 말이 새롭게 와닿네요.
애절함이 팍팍 묻어나는!2. 산.들.바람
'03.9.19 1:31 PM흑흑흑......T^T
moon 님 해삼탕이.....해삼탕이.....
.
.
.
.
절보고.....그만 '의지' 하래요....흑흑흑.....3. 우렁각시
'03.9.19 1:50 PM그래도 난 moon님께 의지할껴~~~
씩씩하게 !!!4. 현승맘
'03.9.19 1:54 PM넘 귀엽다...의지하다..
5. 파인애플
'03.9.19 1:56 PM그럼 이건 중국집서 파는 해삼갈비랑 비슷한거예요?
신랑이 해삼갈비 좋아해서 자주 먹곤 했었거든요.
근데 가격이 최소 35000-40000 하는지라...
이젠 이렇게 해서주면 되겠네요.
글찮아도 지난주에 동파육 하면서 고기만 해삼으로 대체하면 해삼갈비맛이랑 비슷하네? 했엇는데...
미국산 해삼을 좀 구해봐야겠어요.
제가 장보는곳들에선 필리핀산밖에 없네요.
암튼, 이번주는 해삼탕이네요 ^^6. moon
'03.9.19 2:03 PM나: oo야! ( 딸내미를 쳐다보며) 거기 신문 좀 줘봐.
딸: 엄마. 나한테 의지 하지마..
이게 요즘 우리집 풍경입니다. ㅋㅋㅋ
혹시나 노파심에서...
행여 싱싱한 재료를 쓰면 더 맛있는 해삼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건해삼 불린 것이 아닌 생물해삼을 요리재료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참아주시옵소서..
해삼탕이 아니라 해삼죽이 되옵니다.
생물해삼이 다 녹아서...
왠지 고급스러워 보이고 맛도 좋고 해서
손님상에 자주 오르는 메뉴입니다.
(특히 시부모님이 엄청 좋아하세요.)
필리핀 산은 물컹거리고 맛도 미국산보다 못하지요.
하지만 해 놓으면 양이 푸짐해져서 전 필리핀산, 미국산 반반
섞어서 해요.7. 김혜경
'03.9.19 2:08 PMmoon님 진짜 이상해요, 저 지금 해삼탕이랑 잡탕 원고 수정하고 있었어요. 혹시 저희집에 몰래카메라라도...
글구 흰접시는 어디 것인지 좀 알려주세요, 도무지 식을 줄 모르는 그릇에 대한 관심이여!!8. 건이맘
'03.9.19 2:09 PMㅎㅎㅎ 너무 귀엽네요.
의지한다...ㅎㅎㅎ
이제 32개월된 우리 건이..제가 고마워 그러면 어서 들었는지 '고맙긴 뭘' 이래요..
가끔 힘들어도 그럴땐 정말 녹아내리는거 같아요..
둘째는 더 예쁘다는데..이보다 더 예쁘면 어찌 일하러 다닐지 모르겠네요.9. 우렁각시
'03.9.19 2:32 PM혜경언니..진짜 이상하죠? 말로 설명못할 이 텔레파시..강한 유대감 !!!
척하면 척, 짠하며 짠~~박자도 잘 맞어...ㅎㅎㅎ
또띠야 -- 좀 쉽게 만들어 먹을수 없나? 하니 곧 책에 나온다 그러고...
해삼탕은 -- 도전했다 아까운 해삼만 망칠라나? 궁금해하면 똑 .똑. 올라오니
혹시 82쿡이 슥슥 문지르면 나와서 소원들어주는 요술램프속 지니가 아닐까요?10. 김혜진
'03.9.19 3:46 PM저는 moon님 남편분이 참 부럽네요^^
11. orange
'03.9.19 4:02 PM죽순이 참 좋아보이네요...
저는 요새 산 죽순 통조림들이 다 맘에 안 들었었거든요....
중식집에 나오는 것처럼 아삭아삭하고 먹음직스러운 죽순 같아 보이네요...
어디서 사신 것인지요...
혹시 통조림이시라면 상표 알려주세요...
그리구 해삼은 미국산, 필리핀산 중 어디꺼가 나으셨는지요...
저희 동네 중국재료 파는 곳이 있는데 거기 아주머니께서 미국산보다
북한산이 낫다고 가져가 보라 그래서 사왔는데
크기도 작고 볼품이 없어서 실망했네요... 씹는 맛도 약하구요...
제가 요새 구하려는 두 가지가 다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두서없이 질문 올려봅니다...12. 꽃게
'03.9.19 4:30 PM정말 죽순이 실하고 좋아보이네요.
저는 진양통조림 쓰는데 좀 물컹거려서...
내년엔 죽순 나올때 좀 사서 냉동실에 비축을 해둘까봐요.
글구 오렌지님 북한산 해삼도 있어요? 불린 것?
고사리랑 잣은 북한산 괜찮던데...
오늘은 있는 재료 털어서 잡탕을 또 한번 해볼까나....불린 해삼이 한마리밖에 안남아서 해삼탕은 어려울 듯하고...
정말 해삼불리기 시작해야겠어요. 오늘 당장...13. 소라
'03.9.19 4:31 PMㅎㅎㅎㅎ
고놈 똘똘하네요.
해삼탕도 맛있겠구요.14. 임진미
'03.9.19 4:35 PM쥔장님, 무지 떨리시나봐요.
매번 원고랑 올려진 글이랑 딱딱 들어맞아서...
ㅋㅋㅋ
moon 님 아그 넘 귀여버요15. 때찌때찌
'03.9.19 4:56 PM저두 귀여운 아들,딸래미 가지고 싶어요..........앙~~~
신랑 생일때 해삼탕은 아니지만 해삼넣고, 야채넣고, 소고기넣고, 조개넣고 볶았는데.
울시엄니 잘잡수시더라구요.
근데 그 해삼 전 중국집에서 얻어왔었는데.....어디서 사면 되나요? 건어물 가게?16. moon
'03.9.19 9:19 PM몰래카메라라니요......절대 아닙니다.
........도청장치입니다. ^___________^
저랑 텔레파시가 통하나봐요. 혜경님! 빨리 은행 비밀번호 생각해보세요...ㅋㅋㅋ
흰색 그릇은 G.P(Gloucester Prinknash) pottery 라고 영국제 그릇 이에요.
나온지 좀 오래된것이구요, 전부 흰색이 아니라 가운데 그림이 있어요.
접시 테두리에 올록볼록한 엠보싱이 있는 그냥 하얀색 빌레로이앤보흐접시도 있어요.
혜경님이 흰색 그릇 좋아하시나 봐요.
콜롯세움, 나이트앤 데이, 스포드 등등
웨지우드에서 나온 white china시리즈,
nature 시리즈( 흰색에 나무 줄기무늬가 엠보싱 되어있음)좋아하시겠어요.
전 나이트 앤 데이 시리즈 중 빗살무늬 말고 체크무늬( 격자무늬)가
좋아서 살까 하다가 포기 했는데....
오렌지님, 꽃게님 저기 죽순 진양것이에요.^ ^;
꽃게님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전 해삼 불리는 것 딱 한번 해보고
그냥 불려 놓은 것 사다 써요.
북한산은 저도 먹어 본적이 없구요, 미국산이 필리핀산보다 나은것 같아요.
( 그쵸? 꽃게님)
건해삼은 중국재료상에서 파는 것을 사다가 꽃게님이 적어놓으신 방법대로
불려서 쓰셔야 하구요, 불린 해삼은 어패류 파는 냉장고 안에 있던데...17. 으니
'03.9.19 10:55 PMmoon님!
질문입니다.
저렇게 한 접시하려면 해삼은 어느정도 량을 구입해야하는가여?
그리고 소라는 생물 그대로 하나여? 아니면 살짝 데쳐서 넣는 건가여?
전에 소라무침을 한 적이 있었는 데 소라를 얼마나 데쳐야하는지 정말 막막했던 기억이...18. moon
'03.9.20 12:11 PM저는 보통 해삼 3~4개 정도를 가지고 한접시 만들어요.
아무래도 해삼탕이니까 해삼량을 좀 넉넉히 하죠.
시중에 나와 있는 소라는 껍질째 파는 것 말고,
알맹이만 꺼내서 파는 것들은 전부 살짝 데쳐서 파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살짝 데쳐서 파는 것 맞을 거에요.
전 소라 무침할때는 살짝 데쳐진 거지만 생으로 먹을 거니까
청주 넣은 끓는 물에 잠깐 다시 한번 데쳐서 써요.
너무 오래 데치면 소라가 딱딱하고 질겨져요.
해삼탕에 쓰는 소라는 어차피 불에 익히니까 그냥 잘 씻어서 쓰구요.19. moon
'03.9.20 12:19 PM아참, 그리고 쥔장님이 떨리실 이유가 있나요.
저의 이런 허접한 레시피를 업그레이드 시켜줄 레시피들이
수두룩할 새책 너무 기다려집니다.
혹 사인회 같은 것은 안하실려나??20. 꽃게
'03.9.20 12:28 PMmoon님 미국산 건해삼 불리면 정말 끝내줘요.
모양도, 씹히는 맛도...
저는 중국집 가도 자장면, 우동 이런 것만 먹어요.
면은 삶는 게 어려워서 잘 안해먹게되거든요.
솜씨가 딸려서 때깔이 덜 나도, 재료를 제 맘대로 좋은 것 양껏 쓰니까 식구들도 맛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몸이 고달픕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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